영화가 1시간 30분짜리, 그것도 16년만에 촬영 허락을 받아 1년 6개월 동안의 수도원의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며, 나름 볼만하단 누군가의 꼬드김으로 봤던 영화!!!!!!
뭐 종교적인 영화기에 앞서 수도원에서의 절제된 생활이 궁금하던 터라 억지로 끌려간건 아니지만, 너무 종교적이였던 영화!!!!!
<에피소드 1>
의외로 만석이 되었던 영화관! 그래서 더욱 기대를 하고 시작했던 영화! 너무 조용한 탓에 과자 봉지 뜯는 건 상상할 수도 없고, 무릎좀 펼려다 '또깍'하고 나던 내 관절소리가 그렇게 크다는 걸 새삼 깨다다게 해주었던 영화!
<에피소드 2>
2시에 점심을 먹고 5시 50분에 영화를 보기 시작. 1시간 30분짜리란 말에 마치고 천천히 저녁을 먹으면 되겠다 생각하며, 집중 안되던 영화에 집중을 하는데, 웬걸.. 얼마나 지났을까..배에선 어느새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리고, 난 내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황당해 했건만,
영화를 마치고 나오니 무려 3시간 15분 뒤였다..헐!!!
첫 장면은 기도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 영화의 특징은 다큐라 편집보다는 실제 시간을 그대로 활용하려는 듯 기도하는 시간이 5분이면 5분동안 그 화면이 마치 그림처럼 정지되어 있었다는 점...ㅡ..ㅡ;;
내 눈을 비벼가며 의심했다는.......
그리고 나서 또 독방으로 가 기도, 단체로 기도, 불꺼놓고 기도,,,
그렇게 얼마나 같은 장면이 반복됐을까..
것도 말한마디 안나오는, 마치 무성영화처럼 흐르다가 겨우 내가 숨을 틘 건 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양..
아~~정말로 그제서야 숨을 쉬는 듯했다..
얼마나 정숙하고 조용한지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주위를 두리번 거렸던 나...........
웬걸..주무시는 몇몇분이 바로 포착되었고, 어떤 분은 주무시다가 들고있던 팝콘을 떨어트리기도 하고, 화장실 나가셨던 분은 아예 아니들어오시고, 일행이 전화를 받으며 나가면서 하는 통화내용은
"어느 관에 있다고?" 이러면서 다른 관으로 몰래 딴 영화보러 갔다.
수도원에서의 생활은 오로지 하나님의 제자가 됨으로서 독방에서 혼자 기도하고 밥을 먹고 때때로 단체 기도회나 레벨이 되는 직급?만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그 외에는 오로지 기도에만 전념했다.
그들은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으며, 침묵속에서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공간에서 기도를 하고 햇볕을 쬐고 밥을 먹고...
아~ 이건 종교적인 걸 무시하는 말은 절대 아니니 다른 분들 절대 오해는 하지 마시라..
난 정말이지 그 영화를 보면서 우스게 소리로 '나에게 지옥이 있다면 저길 것이다'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 종교라는 것에 대해 또 깊이 파고 들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의 삶에서 가족을 빼고 하나님의 제자가 됨으로써 그에게 얻는 건 마음의 평화와 기쁨인가?
그들의 가족은? 친구는? 그를 아는 모든 이는?
그 폐쇄적이고 무미건조한 수도원 생활에서 보여지는 건 세상과 단절된 하나의 감옥? 아니면 유일하게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순수하게 만날수 있는 장소인가?
종교에 깊이 귀의하지 않는 나로선 혼란스럽고 갑갑하기만 했다.
그 영화를 보는 종교인들은 수도원 생활에 감탄하고 또 감탄을 하는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 생활을 자처해서 할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종교는 종교고 수도원의 생활은 그저 그 속에 속한 또 다른 하나님과의 만남이라 생각하면서, 자신들은 절대로 그 속으로 밀어넣지 않을것만 같다는 사람들의 생각이 눈으로 읽어지는 순간은, 영화를 마치고 나가는 순간이였다.
대부분 느낌상 이 종교에 뜻이 있는 분들이고 수녀님들이였다.
나는 그 속에 깍뚜기처럼 앉아 몸을 비틀어가면서 나름 수도원에서의 삶을 몸소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심취했던 또다른 이방인이였다고나 할까...........
모르겠다..
신문 기사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관람객이 늘고있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그 기자도 혹 이 종교에 뜻이 있는 사람 아냐? 그렇게 생각하고도 남았다니까..
그리고 영화를 만든 감독 역시나...............ㅎㅎ
세상에 태어나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 삶이 그 사람 선택에 있어서 결코 헛되지 않을거란 믿음이 있다면 아름다울 것 같다..
하지만 수도원의 생활은...................정말이지 침묵 그 자체!!
내 입안에 그 3시간동안 거미줄이 생긴거 같다는...ㅠ..ㅠ
한편으론 왜 그들이 수도원 생활을 선택한 것일까란 질문에 앞서
사실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하나님의 실체에 대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그 삶을 하나님과 함께 침묵속에서 보내야 하는 것인지 나로선 의문이다.
전해내려오는, 그 종교적인 힘의 원천은 잘 모르겠으나 인간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을지언정, 종교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을 바꾸는게 아니라 단지 매일매일 세수하는 것과 같다는 것,
자신의 죄를 매일매일 회개하는 것과 같다는 것, 그 존재의 믿음에 대한 것이 단지 성경에서만 나온 것인지, 암튼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늘 그것이 궁금하다.
그저 내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느끼는 종교는
강제와 구속이 없으며 스스로 그 종교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면서부터, 그 또한 스스로 마음의 평화와 이웃을 생각하게 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세상의 종교란 깨끗한 것 보다 우리가 모르는 음지의 성향이 너무나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헉
내가 너무 주관적인 말을 끄적였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종교의 뜻을 둔 분이라고 해도 이 영화보면 눈이 저절로 감긴다.ㅎㅎㅎㅎ
켁...이 침묵속에서 숨막히게? 봤던 좀 많이 지루했던 영화에 대해 내가 평을 이리 길게 쓴건 무슨 이유에서 일까?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