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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기 (2)

쥬드. K. |2010.01.21 19:34
조회 17,817 |추천 3

쥬드 여행기 - 런던 여행기 (2)

 

 

 

 런던 여행의 일정은 3박 4일 이었다. 첫날이야 도착일이니 제외한다고 하면, 약 3일정도에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첫째날은 런던 중심부를 여행했고, 나머지 2일은 런던 외곽부와 영국 박물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여행 루트는, 대영박물관을 시작해서 밀레니엄 브릿지의 산책로를 통해서 걷다가 세인트 폴 대성당, 그리고 유명한 타워브릿지를 구경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야경도 구경하기로 하였다. 대부분의 시간을 대영박물관에서 보내기로 하였기 때문에 별로 고민할 것도 없었다. 아침을 간단히

<영국 아침식사 Full Breakfast >

 

먹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대영박물관은 모두 둘러 보려면 1주일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어마어마 하다. 실제로 박물관 시설이 빈약하다 못해 형편없는 한국에 비해선 낫다고 볼 수 있지만, 박물관 내부에 있는 것은 대부분이 다른 나라의 유물들이다(한국 유물도 있다). 이 말은 영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온 세계를 들 쑤시고 다니면서 약탈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뭐, 이집트의 미이라도 가져올 정도니 말 다했다. 지금에서야 구경하기도 좋고, 영국 정부는 관광수익을 톡톡히 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박물관내 사진은 많이 찍지 않았다. 물론 사진촬영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사진기만 들이대는, 약간 일본인 스러운 클리키가 되고 싶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대영 박물관 입구> 

 

<미이라, 아마 람세스 2세 라던가> 

 

 

 박물관을 나와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템스강을 따라 걸었다. 현지인의 말로는 영국 제일의 산책로라고 했다. 대낯임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때마침 해가 드러난 날(영국은 해가 뜬 날이 정말 드물다) 이어서 더욱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강변에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도 있었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그저 뛰어다니는 아이들. 정말 보기 좋았다. 가만히 앉아서 4시간 동안 사람들을 구경했다. 유적지나 관광지를 가는 것 보다는 이렇게 앉아서 사람을 보는 것이 더 좋았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 왜냐면 나는 서울에 있는게 아니라 런던에 있는 것이니깐. 실제로 서울에서도 내 일 때문에 돌아다니기 바빴지, 이렇게 한가롭게 앉아서 사람들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근처에 있던 노인분들이랑 간단한 이야기를 하면서 (대부분 동양인은 일본은 혹은 중국인이냐고 묻는다. 한국인이라고 맞추는 사람은 드물다) 런던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산책로에서 본 템스강>

 

<산책하면서 덤블링 하던 꼬마> 

 

<강변에서 책읽는 노인> 

 

 타워 브릿지를 가는 중 세인트 폴 대성당에 들렸다. 이 성당은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 유명한데, 실제로 내가 갔던 시간에도 한 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담 넘어로 그 부부를 봤다. 너무나 행복하게 웃는 신랑, 신부가 인상에 남았다. 그리고 그 곳을 지나 타워브릿지와 런던 타워로 갔다. 갈 땐 특별히 런던에 오면 꼭 버스를 타야한다는 생각에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갔다. 차장으로 보이는 배 둘레가 빵빵한, 전형적인 영국 만화에서 나올 법한 인상 좋은 아저씨가 우스꽝 스러운 목소리로, “레이디스 앤 젠틀맨, 우리가 도착하는 역은 런던 타워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말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결혼식 중이었던 모습> 

 

 

 <런던타워>

 

<타워브릿지 주경 모습> 

 

 

 런던타워 내부는 내일 들어가려고 생각했기에 딱히 갈 곳이 없었다. 해가 떨어질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적어도 4시간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정처 없이 걷기로 하였다. 손에 Beck 맥주캔을 들면서 홀짝홀짝 마시면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재밌는 곳으로 가곤 하였다. 나중에야 한 사실이지만, 런던은행이나 금융권의 중심부가 되는 거리를 우리는 돌아다니고 있었다. 처음 그곳에 있을 때는, ‘아 조금 현대적인 거리구나.’ 싶었는데 거기가 런던 경제의 중심지였다니.

 

<런던의 씨티> 

 

 

 캔맥주를 3개 마시고 담배를 한갑 태울 무렵,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쪼르르 달려가서 뛰다시피 타워브릿지를 건너서 야경을 감상했다. 근처에는 한국인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해외에서 한국인끼리 말을 트는 것은 너무나 쉬웠기 때문에 적당히 소개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 소리쳤다. 너무나 완벽한 한국말이었다.

 “저 다리좀 봐!”

 

<타워브릿지 야경 모습>

 

고개를 돌려보니 타워브릿지가 열리고 있었다. 가끔씩 배가 지나가기 위해 타워브릿지는 엽서에서 보는 것처럼 다리가 올라간다. 그렇게 자주 있지는 않는 일이라는데 운이 좋았나 보다.

 

 <템스 강 야경>

 

세계 모든 강들의 야경이 그렇듯, 템스강 야경은 훌륭했다. 한강은 한강야경 나름의 매력이 있고, 템스강은 템스강대로, 세느강은 세느강 대로, 블타바도, 리마트도, 테베레도 그런 것 같았다. 우연히 찍은 사진이었지만, 템스강 야경은 내가 찍은 베스트 사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추천수3
반대수0
베플ㅎㅎ|2010.01.27 00:24
어린이가 길가다가 덤블링하는거랑 그냥 강가에 앉아서 책읽는거랑 보니까 우리나라랑 정말많이틀린것같다 우리나라에서저러면 이상한사람봤다고 톡에올라올텐데.... 헐베플베플베플베플 헐 베플베플!!!!!!! 감격이예요 ㅠㅠ 으앙 ㅠㅠ 저도소심하게싸이공개.... http://www.cyworld.com/kbyljh
베플음!|2010.01.27 01:35
오늘도 언젠간 나도 갈꺼라는 마음을 먹지만....... 현실은 버스카드에 돈이 얼마나 있나..
베플ㅎㅁㅎ|2010.01.27 00:22
영국 3박4일 짱 비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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