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갑자기 톡생각이 나 들어와봤습니다.
3년 전 17년친구 베스트프랜드죠..
혼자 월세방에 자취하는 친구인데 갑자기 집주인이 방을 빼달라고 하는바람에
돈이 없던 친구가 울면서 자조지종을 얘기하더군요..
그 집주인 전화받았을때 같이 영화관에서 영화보고있었거든요..
영화보고 나와서 친구가 갑자기 울면서 얘기하길래
얼마가 부족한거냐고 물어봤지요..500만원 꿔줄수있냐고..얘기하길래
곧 만기될 적금이 생각나더군요..사실 저도 모으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터라
전재산 800만원이었는데 긴생각 없이 바로 빌려줬습니다.
그렇게 하고 1년후였는지 친구가 200만원 먼저 갚는다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간 터라 그냥 계좌이체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계좌이체시키면 수수료드니까 그냥 나오라는겁니다.
아무리 친한친구지만 내가 이자를 받는것도 아닌데 수수료든다고 나오라고하니
좀 황당했습니다. 어쨌든 집에서 걸어서 10~15분정도 거리라 나갔습니다.
커피숍에 들어갔는데 저보로 커피값을 내라는겁니다.
읽는 분들도 좀 이해가 가지않나요? 수수료도 황당했는데 커피값까지..
그래서 한마디했습니다. 아무리 친구라도 빌려간사람은 넌데 왜 내가 나와야되며
커피값까지 내가 내야하냐구요..그랬더니 친구가 기분나뻐하더군요.
친구사이에 그런것가지고 그러냐구요...그것을 계기로 대판싸웠습니다.
나중에는 너한테 돈빌린거 후회한다..내가 너라면 그렇게 얘기안한다구요..
이런얘기까지 하더라구요..이래서 친구사이에 돈거래는 안되나봅니다.
사실 그렇게 싸우고 그래도 17년지기 친구가 어디그리 흔합니까..
그전까지 많이 싸우긴했지만 돈으로 싸우니 아주 지저분해지더라구요..
그리고 괜히 내가 심하게 말했나 자책들고..
(톡 올라오는 글 읽어보니 보통 돈 빌려준사람이 자책하고 미안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없던일로 하자고 서로 맘 풀었습니다. (겉으로만 그랬겠죠..마음속엔 서로
상처가 남아있었구요.)어쨌건 돈은 없는셈치자 줄때되면 알아서 주겠지
신경안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돈꾼지 3년되었습니다.)
집에들어가기도 뭐하고 해서 친구랑 만나 술한잔했습니다.
지금 그 친구는 저보다 연봉이 500만원 높은데다 특별상여까지 잘 나옵니다.
친구는 그런얘기를 저한테 다 해줍니다. 차라리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번에 퇴직금을 미리 받았답니다. 500만원이 나왔다네요..
원래 월급에 특별상여에 그냥 상여에 퇴직금..
친구가 빚이 있어서 이번에 다 갚아버리고 남은 오백만원은 적금했다는군요.
미안한테 너한테 줄 3백만원은 이번해 말에 갚겠다구요..이유는 말 안하구요..
사실 왜 안주냐고 물어보고싶었지만 전에 싸웠던 일이 생각나서 못물어보겠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또 적금한 얘기랑 이번에 연봉협상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참고로 저희 회사는 2년째 동결...인상태..이씨...ㅠㅠ
암튼..그런 내 앞에서 자꾸 돈얘기를...
그래서 술도 마시고 분위기도 좋아 나도모르게
"오해하지말고 들어..진짜 궁금한게 있는데 너 돈있는데 왜 나한테 줄돈 올해말에 준다는거야?"
라고 뱉어버렸습니다.
그 일이 또 일어나버릴 줄은..
처음엔 좀 당황해하더니 얘기하더라구요..자기가 아직 월세방인데
이번에 전세로 좀 옮기고 싶다. 그럼 돈이 필요할지 몰라 여유돈이 좀 있어야할것같다구요..
사실 그때 싸웠을때도 나머지 삼백을 안갚은 이유가 언제 무슨일이 또 터질지 몰라
여윳돈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럼 그 얘기를 해줬어야지 나도 나대로 오해를 할지 모르지않냐고
좋게좋게 얘기했는데 이 친구 또 돈얘기하니까 기분 안좋았나봅니다.
그냥 이유말안해도 그냥 믿고 기다려주면 안되냐구요..내가 너라면 믿고 기다려준다고..
아...정말 돈 꿔준 그 날, 차라리 나도 땡전 한푼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군요..돈이 왠수입니다.
집으로 오면서 또 혼자 자책합니다. 아 얘기하지말걸..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