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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제가 무섭다네요

우유 |2010.01.26 12:11
조회 523 |추천 0

안녕하세요

그간 연애는 해볼만큼 해본 30대 처자입니다(쿨럭...)

 

연애... 해볼만큼 해봤습니다.

웬만한 일엔 쿨~하게 넘어갈 수 있다고 자부(ㅡㅡ;;)하고있구요,

최소한 남 앞에선 그런척하며 살았습니다.

 

일단.. 제 남자친구 소개를 초큼 하자면,

30대 중반이고 꽤 착하고 책임감 강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자기일 하겠다고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오래 할 일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약...2달째 일 구상중이라고 이리저리 다니며 사람들 만나더라구요.

누구한테 지기 싫어하기도하고, 조금 자만심을 갖고있기도하지만 봐줄정도.

암튼.... 말 잘 들어주고 예쁜짓도 해주고 땡깡 어리광 투정 잘 받아주던 남자입니다.

 

저...... 30대 초반에 앞서 말했다시피 땡깡, 어리광 투정 심하고

남자친구 속 뒤집어놓는 소리는 정말 잘 하는....(농담인걸 알꺼라 굳게 믿고 있던)

...알고 있었지만 써놓고보니 정말 철없는 30대초반입니다.

 

남자친구가 정확히 뭘 할지, 누굴 만나고 다니는지 전혀 말을 안 해줘서 물어봤습니다.

그냥 사람들 만난다고만 하고 굳이 말 안해주더라구요(말 해줘도 어차피 모르지만)

그것때문에 속 좀 긁고 저도 긁히고....

이 남자, 잠수탔습니다 ㅡㅡ;;;

잠수야 예상하고있던거고... 단지 저랑 싸우고 타는 첫 잠수기에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많이 타진 않지만 잠수탈때마다 전화는 안 해도 하루에 한번씩 메일은 서로 확인하기에

확인했지만 이틀까지 힘들다고 보내고 답도 없고.. 확인도 안 하고.

주말에 찾아가겠다고 멜에 썼지만 확인을 안 해서 불발되고

일욜 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뭔가 억울하고 속상하고 울컥하는마음에

<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알고싶지도 않다. 나쁜놈!>이라고 보냈습니다 ;;;

 

담날 아침(그러니까 어제) 네이트에 들어왔더라구요.

이젠 잠수 풀었나싶어 좀 틱틱거렸습니다.

아직 생각 정리가 안 됐다길래 많이 생각해봐라하고

어젠 좀 정신없이 바빴던터라 쭈~욱 일을 했지요.

한 5시쯤 전화했더니 여전히 꺼놨더라구요 ;;;;

생각 더 하랬다고 더 잠수탄건가 아님 일욜밤 문자보고 잠깐 들어온건가...

기가막히다못해 웃기기까지해서 다시 문자 보냈습니다.

정말 웃겼다고... 낼 퇴근후에 갈테니까 잠깐 보자구요.

전.... 이렇게 찝찝하게 있느니 얼굴 보고 풀고싶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네이트를 켜니 쪽지가 와 있더라구요.

확인했더니 남자친구네요.

사귀면 무서우면 안 되는데... 제가 무섭다네요.

그래서 자꾸 도망치게 된다고...

제가 무서워서 전화도 못 하겠다고.

 

정말... 허걱이었습니다.

좀 장난삼아 갈구기도 했지만 서로 농담인거 알고있었고(그런 모습마저 귀엽다고 했으면서!!!)

설마 절 무섭다고 생각할꺼라고는 한번도 생각 안 해봤기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이런 말 들은것도 처음이라 더더욱 쇼크였습니다.

 

일단.... 가기로 했으니 집 근처 역으로 갈 예정입니다.

나올지 안 나올지 의문이지만 ㅠㅠ

전 얼굴보고 내가 왜 무서운지도 듣고 어케 고쳐야할지도 듣고

잠수타는게 정말정말정말 싫다고도 얘기하고

지금 힘들어도 쫌 더 노력해보자...라고 얘기하고싶습니다만...

정말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무섭다는데 집까지 찾아가는건 좀 오버일까요?

좀 진정되고 생각 정리되게 놔둬야할까요??

전 빨리 정리하고.... 가벼운 맘으로 지내고싶은데

요 며칠 계속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ㅠㅠ

 

충고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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