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친한 선배오빠의 소개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처음 만났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급 친해지고
집에가기전 손을 꼭 잡아주었습니다.
설레임의 시작.
2주정도 만나고 문자하고 연락하면서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무뚝뚝하지만 다정스럽고 많이 저를 걱정해주고 아껴주던 그가..
이제는 300일조차 기억하지도 않고
보고싶단말. 사랑한다는 말 자체를 꺼내지도 않습니다.
성격은 잘맞는듯 하면서도 먼가 많이 다른 우리.
가끔은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저는 정말 그 오빠가 좋았습니다.
그래요.
솔직히 그사람이 저를 좋아하는 것보다 제가 그 사람을 더 많이 좋아했어요.
남친이 원래 표현을 잘 안하지만...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래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100일때도 비싼 선물과 일기장.
200일때는 제가 방에 촛불과 풍선 이벤트 해줬구요
평소에도 중간중간 이벤트와 선물도 많이 했습니다.
남들은 그런걸 니가 왜 하냐고..
그런거는 너가 받아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래도 저는 그 사람을 위해 먼가 해주는게 참 좋더라구요.
백일 지나고
백이십일이지나고
한번 싸운적이 있어요.
제가 쫌 징징거리는데
통화하다가
쫌 징징거렸더니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툭 끊어버리고
저는 성격이 좀 급하고 싸우면 바로 화해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남친은...
당분간 연락을 하지 말자고..
제가 그 사람을 볼려고
싸운 다음날 그 사람 집 앞까지 찾아갔는데
돌아가라고..
보고싶지않다고
그러더군요..
시간을 갖자는 말.
결국은 성격이 안맞는것같다며 헤어졌습니다.
그날은 정말 펑펑 울었는데...
그리고 4일후
남친한테 다시 연락이 와서 남친이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꼬옥 안아주면서
'오빠가 잘할게'
그 한마디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그다음날 그다음날..며칠간은 아주 잘 해줬습니다.
그러다가 며칠후..
제가 버스 타고 집에 도착하면
잘 도착했냐는 문자하나 없고 전화는 더더욱 없고
하루에 문자 한통도 없는 날 무지 많습니다.
일주에 한번 볼까 말까..
2009년 마지막 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면서 남친한테 문자를 보냈죠
올한해 내 옆에 있어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이쁜사랑하자고.
남친의 대답은
'그래 너두 새복많이 받고 건강하게 지내자'
음...
음....
이건 멀까요?
다른친구들 남자친구들은 전화해주고 사랑한다고도 해주고
보고싶다고해주는데
저는 먼가요..
아무리 까칠한 B형이라지만...
남자친구를 만나면 저는 항상 긴장을 했던것같습니다.
항상 눈치를 보고..
그래도 그사람이 좋았던 이유는 멀까요?
그러다가 그러다가
시험보는데 도움이 필요해서 도와줄 사람을 찾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되었습니다.
그사람덕분에 시험을 무사히 볼수있었죠.
남친과는 극과극인 그 사람.
다정다감하고.
항상 저를 먼저배려해주고..
처음에 그사람이 저를 좋아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처음만났날 제 시험 같이 보고 집에가는데
정류장까지 데려다주는 그.
남친도 아닌데 왜 나를 데려다주지? 이런 생각을 했었지만
그래도 참 고맙더군요.
그담날.
날샜는데 피곤하지 않았냐고 시험은 잘 보았냐고
그사람이 보내준 문자.
약간 느낌이 왔지만.. 설마설마했습니다.
몇번의 문자의 교류.
그리고 전화가 와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새벽에 통화했습니다.
알게된지는 겨우 2일됐는데 저희는 정말 오랫동안 알던 사람처럼
정말 편하고 잘 통했죠
그러면서 그 오빠의 고백을 받았습니다.
" 나 임자 있는 사람 진짜 안거드는데.. 너가 너무 좋다고.."
음..
저도 싫지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시간을 달라고했죠.
그 사람은 항상 저를 걱정해줍니다.
자나깨나 항상 전화해주고 문자해주고
오늘하루 어땠는지...
반면 남친은 문자아예 없고
하루 1분 통화하면 많이 한거죠.
통화내용도 형식적인.
머하냐. 안자냐.. 요런거?
올해 1월동안 2번 만났구요
엊그저께 처음으로 밥먹었구요
300일날 ..
300일인지도 모르구요..
이미 제마음은 늦게 알게된 그사람한테 가있는것같은데
남친한테 헤어지잔말 못하겠어요.
남친있는데 다른남자 만나는건.. 나쁜거잖아요...
그래서 고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사랑을 주는것 보다 사랑을 받는게 더 좋다는걸 느꼈습니다.
항상 사랑을 주기만 했던 저...
300일동안 사랑을 주기만 해서 많이 제가 지쳐서 그런가
새로운 사랑이 저는 참 고맙고 좋습니다.
아직도 제가 이 결정을 내린게 잘한건지 몰라서
수많은 생각속에 잠겨있습니다.
둘 사람 모두 그냥 놓을까도 생각해보고...
그래도 새로운 사랑이 제가 더 편하고 참 좋아요
근데 그럴때마다 남친에게 연락이 올때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도 남친을 좋아하는건지... 몹쓸 미련인지...
언능 한쪽을 놓아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