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 2010-02-01]
록그룹 넥스트의 리더인 가수 겸 작곡가 신해철이 검찰 무혐의 처분 이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근 신해철닷컴에 '무혐의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해철은 다소 시니컬한 풍자를 다시 잇다가도, 논조를 바꿔 사뭇 진지하고 논리정연한 입장을 조목조목 써내려갔다. 통일에 대한 견해,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깊은 생각도 써두었다.
"예상대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쉽네요. 염려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힌 신해철은 "이 사안은 표피적으로 보면 단순한 해프닝입니다"라며 아껴두었던 속내를 털어냈다.
그는 자신이 '미사일 경축 발언을 쓴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증오와 공포의 무한 재생산이라는 방법을 전가의 보도처럼 끊임없이 휘둘러대는 사람들에 대한 반발과 조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는 "북한을 주적으로 삼아 증오와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이미 효력이 상실된 통치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미 남한은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일정부분에서 승기를 거두었고, 민주화를 통해 비로소 완전한 우위에 서게됐다. 남은 것은 이 승리를 악용해 그들을 구석으로 몰아 패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더불어 함께 역사의 승자로 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그들을 초대하되 손님이 아닌 주인의 자리에 함께 앉게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 4월 자신의 홈페이지인 신해철닷컴에 '미사일 경축' 등의 내용의 글을 올린 후 보수단체들로부터 검찰에 고발됐고, 지난달 29일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포츠칸 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