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09-10-06]
배우 고은미가 SBS 주말극 '천만번 사랑해'로 2년 만에 컴백, 채널을 고정시키고 있다.
고은미는 '천만번 사랑해'에서 불임으로 고생하다 시어머니의 대리모 제안을 받아들이는 이선영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주고 있다. 그녀의 활약 덕에 '천만번 사랑해'는 방송 한 달 만에 시청률 2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은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우리 실생활에 자연불임이 많아 많은 분들이 선영이란 캐릭터에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 이선영은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애착이 큰 데 아이를 못 낳으니…. 요즘 한 달이 넘게 이선영으로 살고 있는데, 촬영장 밖에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가 있더라고요. 선영이한테 감정 이입이 많이 됐나봐요."
그녀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를 밝혀 화제가 됐다. 1976년생인 그녀는 데뷔 당시 신인으론 적지 않은 나이였기 때문에 소속사에서 세 살 낮춰 79년생으로 프로필에 적었다.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나이를 공개하게 된 것도 녹화 때 MC몽이 프로필에 79년생이니까 친구를 하자는 거예요.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니까 솔직하게 털어놨죠. 그런데 동료들에겐 제 실제 나이를 항상 말하고 다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실제 나이가 공개된 후 인터뷰 때 공통된 질문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 바로 '결혼'이다.
"올 초까진 결혼이 싫었어요. 결혼에 올인 해서 애를 갖고 집을 꾸미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 중반부터 갑자기 결혼이 하고 싶은 거예요. 올 초까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없으니까 결혼이 하고 싶더라고요."
올 초에 헤어졌다는 남자친구에 대해 살며시 물었다.
"연예인은 아니에요. 저는 연기자로 데뷔해 한 번도 연예인하고 사귀어 본 적이 없어요. 전 상대방을 봤을 때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만나는 편인데, 그런 맘이 들게 한 연예인을 아직 못 만났어요."
김순옥 작가와 친분이 두터운 고은미는 '아내의 유혹' 신애리 역을 제안 받았지만 당시 '천만번 사랑해'에 출연하기로 약속돼 있던 상태라 고사했다. 고은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김 작가는 차기작 '천사의 유혹'(12일 첫 방송)에도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천만번 사랑해' 스케줄과 겹쳐 또 한번 거절해야 했다.
"신애리 역을 하지 못해 속상하진 않아요. 다만 선생님(김순옥 작가)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죠.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해주셨고, 다음 기회에 대박 한 번 터뜨려야죠. 호호."
〔스포츠조선 이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