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느낀 배신감을 하소연할려고 긴글이 될진 모르겠지만 남겨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_-;
전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2008년도 가을쯤에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고,
어릴적부터 아버지손에서 길러져서
중학생시절부터 생계를 도와야 하는 딱한 사정도 있고 해서
제가 보듬어 줬어요.
성격은 서글서글하고 저만 위해주고
잘 하는건 없지만 매사에 열심히 할려고 하는 모습 그거 하나 보고 만났는데요
전 아직 결혼까지 생각한것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는 지금 당장 가진것 없지만 월셋방에서라도 시작하고 싶어하죠.
그러던 남자친구에게 배신감은 엄청 났어요
회사도 집도 가까워서 어제 오랫만에 같은 시간에 퇴근을하고
동네에서 저녁도 맛있게먹고 둘이서 소주 한병정도 간단하게 마시고
안해봤던 탁구도 저한테 가르쳐 주면서 쳤죠..
그전에 저한테 짐을다 맡겼어요 지갑이랑 등등
오늘 아침보니까 남자친구 핸드폰이 저한테 있는거예요...
호기심 발동해서 폰에 있는 메세지를 봤어요
사생활 침해인건 알지만 -_-;;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비밀번호도 걸어놓고 그러더라구요
그치만 비번은 뭐 짐작하고 있는걸로 하니까 맞았죠
메세지에 제가 보낸 횟수보다 더 많은 여자이름 있길래 봤죠..
그여자가 임신이 걱정된다며 병원 같이 가줄 수 있냐는거예요
설마 다른 사람과의 일을 상담했노라 애써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노골적으로 문자 온 그대로 얘하면...)
또다른 문자는 쿠퍼액 맛이 짭짤 쌉싸름했다느니.
여자친구있는데 자꾸 섹스만 하니까 버릇들어서 안되겠다느니,
(자꾸라면 몇번을 만난건지.. 원참;;)
그 여자가 택시를 타는데 집 위치를 묻는 문자도 있고,
성관계한거때문에 너무 과하게 해서 골반이아파 걸음을 못걷겠다는 여자의 문자.
제가 볼일보러 갔던날에 혼자사는 남자친구는 그 여자를 집까지 오게해서
같이 성관계까지 했는게 분명해졌어요
오늘 그여자한테 제가 문자 보내서 확인했거든요
그 여자의 말은 남자친구가 있는데 제 남자친구가 자꾸 마음을 흔들어 놓았데요
그리고 본인도 흔들렸고, 성관계까지 한거라고 말하더라구요
또 저랑 헤어지고나면 남자친구가 그 여자한테 진심으로 사랑해달라고까지 말했다네요
게다가 본인은 섹파라며 알지도 모르면서 라며 욕하네요-_-
아무튼 그여자도 제 남친한테 당한게 있는지 욕하더군요
분한 마음에 남자친구 회사까지 뛰쳐가서 불러냈죠
뭐부터 말해야할까 생각이 났지만
보자마자 울화가 치밀어 뺨을 때릴려는데 재빠르게 방어 자세를 취하면서
영문을 물어보는거예요..
남자친구 휴대폰을 확 내던지면서 이 문자들 뭐냐고 물었죠
그제서야 아무말않고 가만히 있더라고요
뺨을때려도 맞기만하고, 집까지 끌어들인건 맞데요
근데 성관곈 안했데요 -_-^
제가 그냥 그 사람이랑 뭐 밥한끼 사먹고 술마시고 한거 까진 이해합니다.
관계를 했든 안했든 집까지 불러들여 둘이 껴안고 잤다는데
이런상황의 아량넓은 어떤 여자친구라도 화안나겠습니까 ?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아 만나온 시간도 아깝고,
화나도고
허무하고
배신감 느끼고
만감이 교차하는데...
지딴엔 그래도 만나면서
웃긴얘기지만 순번을 정하자면
제가 1번 그여자가 2번 이었으니
뭐 그런 자부심 같은걸로
울분에 뺨을 때리면 때릴수록 담담하게 더 때리라고 하는거 같았어요
어떻게 그럴수 있어요?
분이 풀릴때 까지 때리래요
이거 무슨 심리인가요
그러다 본인도 화가 나서
힘이 가득 실어 보이는 주먹이 제 광대뼈까지 날아왔을때
주변사람이 말려서 폭행미수에 그쳤지만.
어제까지만해도 나보고 딴사람 만나면 죽는다 어쩐다 해놓고
그 속은 완전 알 수 없었네요
개버릇 남 못준다던데 헤어져야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