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올해 학교 2학년 되는 학생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28살 대학원 마지막학기 논문을 준비하며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만난지 16개월정도 됐습니다.
서로 결혼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능력만 되면
바로 결혼하고 싶다고 하구요. 저도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럼 하면 되지 않냐구요? 맞아요 하면됩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각하는 조건이 있답니다. 그 조건이 맞으려면 저에겐 시간이 필요했어요.
얼마전 그녀와 싸웠습니다. 다음날 연락이 안돼더라구요. 결국 알게됐는데
남자와 술을 마셨더라구요. 그녀가 성악, 피아노 레슨을 합니다.
그 남자가 중개 싸이트를 보고 그녀에게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한거 같더군요.
하지만 그 남자는 그녀를 여자로 대하더라구요. 그녀도 그걸 알겠죠.
그날 그니까 그녀와 그남자가 만난날. 전화가 안됐습니다. 전 전날 싸워서 그러려니
했지만 무언가 불안했구요. 그러다가 11시쯤 술취한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달라더군요. 감정이 흔들리는게 아니라 결혼에 대해 말입니다.
자기 부모님도 저를 착한 아들로 생각하지 사윗감으론 보고 있지 않는거 같다더군요.
뭔가 찝찝하고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냐 물었더니. 아는 언니랑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회사 사람들과 만나서 치킨집에서 맥주를 마셨다고 했습니다.
그 거짓말이 정말 디테일했어요.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후 적지않게 놀랐습니다.
그걸 알게된후 신뢰가 흔들리더 군요. 하지만 아직도 사랑합니다.
그녀가 미안하다고, 제발 나에대한 신뢰를 걷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용서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그녀 친구의 전화를 받았단 사실을 얘기중에 말하게
됐습니다. 그녀의 친구는 그녀와 가장 친한 사이입니다. 싸운게 걱정되 저에게 전화
를 했던거구요. 사실 그녀가 저에게 몇번 말했습니다. 둘이 개인적으로 절대 연락하지
말아달라구요. 그건 제가 어겼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화통하는 일방적 잘못의 용서가
아닌 동등하게 끝나버렸습니다.
다음날 어느정도 마음이 정리된 저는 전화를 했습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모든게 지쳐버렸다구요. 그래서 전 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느낌이 이상한게 사실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번듯한 남자. 부모님의 능력,
자신의 능력. 결혼상대로 딱이죠. 사랑은 하는데 결혼은 별개고, 조건이 그토록
까다롭다는게 하지만 그녀에겐 그게 당연한 거 라는게 아프고,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