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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카메론식 SF물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EAST-TIGER |2010.02.09 03:41
조회 309 |추천 0

 

진작에 봤어야할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의 신작을 이제서야 봤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불만인게 왜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 이라 하지 않고,

'<타이타닉> 감독 작품' 으로 카피를 적었는지 모르겠다.

내 짐작이 맞다면 이것은 진짜 영화팬들을 우롱하는 상업적 카피일 것이다.

순간 화가 났지만, 상영되는 모든 영화들의 간판을 내릴 수도 있는 포스를 가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가 개봉했다는 것은 내게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다.

 

 

"새로운 몸에 온 것을 축하해요."

"좋군요."

 

미래에 지구인들은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에너지 자원을 구하고자 개발기지를 만든다.

하지만 판도라의 원주민들인 나비족들에 의해서 자원 채굴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나비족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시키는 프로그램인 '아바타' 를 개발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는

나비족과 협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아바타를 통해 나비족과 함께 생활하게 된 제이크는

나비족 추장의 딸 네이티리와 사랑을 하게 되고,

점차 나비족의 생활과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에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지구인들은 나비족들을 무력으로 진압해서라도 자원을 채굴하려 하고,

이 사실을 안 제이크는 나비족을 구하기 위해 대책을 세운다.

 

 

"모든 에너지는 단지 빌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돌려줘야 한다고.."

 

<터미네이터>시리즈,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은 역시 대작이었다.

할리우드의 자본과 기술력에 카메론 감독의 연출과 기획이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설정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카메론식 SF물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좀 특이한 것은 <터미네이터>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기계들에 제압당하는 인간들의 연약함이,

자연을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나비족을 침범하는

욕심많고 무자비한 인간들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샘 워싱턴(Sam Worthington)은,

제이크 설리역으로 열연했고, 강한 이미지에서 풍기는 따뜻함이 돋보였다.

<캐리비안 해적>과 <터미널>의 조 샐다나(Zoe Saldana)는 네리티리역을 맡았으나,

컴퓨터그래픽 효과로 단 1초도 그의 본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에어리언>시리즈의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는

60세가 넘은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외모로 성형수술의 놀라움을 보여주웠고,

SF물의 강한 여전사다운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퍼블릭 에너미>의 스티븐 랭(Stephen Lang)은

대령역을 맡으면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레지던트 이블>의 미쉘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은

이번 영화에서도 짧지만 강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에이와가 너의 말을 들어줬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메론 감독의 영화들은 할리우드 영화의 새지평을 열었던 것 같다.

젊은 날 계속 되는 흥행실패에 마지막으로 만든 <터미네이터>가 대박이 났고, 

기계와 인간과의 전쟁은 <터미네이터2>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할리우드의 감독들이 생각하는 미래는 낯선 우주와 조우하고,

편리한 세상에서 생활하는 평화로운 미래상이었다.

 

그러나 카메론 감독은 인간과 기계와의 전쟁이라는

다소 어둡고 우울한 미래상을 설정했다.

그 미래에서 인류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기계들과 싸우는 아이러니한 전쟁을 해야 했다.

그것은 1980~90년대 전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의 가전제품 전쟁으로 인하여, 

생필품들이 자동화, 기계화 되는 시점에서 잘 들어맞는 발상이었다.

또한 <에어리언2>도 <E.T>와는 다른 외계 생명체에 대한 섬득함이 서려 있었다.

그 이후 만화나 SF영화물에서는

암울한 미래에 대항하는 인간들의 스토리가 대거 등장했다.

그 뒤 제작된 리메이크작 <타이타닉>은 그의 기존 영화와 다른 소재였지만,

물질 만능주의를 비유한 거대한 배의 침몰은 관객들을 향한 또다른 경고였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나도 당신을 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카메론은 자원과 환경문제에 대해 거론한다.

스토리는 어렵지 않고 오히려 단조롭고 쉽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영상미와 더불어 나비족들이 말하는 자연에 대한 존중,

이와 반대로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들의 탐욕.

이 두 부류의 대립은 영화 내에서 선과 악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영적인 종교의식과 같은 행위나 문양들은,

근래 할리우드 SF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뉴에이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문득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영화제에서 <아바타>는 많은 상을 받을텐데, 배우들에 관련된 상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연배우들은 컴퓨터그래픽 기술에 재료에 였으니까.

카메론 감독에 의하면 속편이 나온다고 하니

다음은 어떻게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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