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매일매일 톡으로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22女(만으론아직20)입니다.
다른분들이 어릴때 일기장을 발견해서 올려주시는데
저는 어릴때 일기장을 다버려서 없어요... (후회막심)
얼마전에 앨범속에서 편지를 하나 찾았답니다.
때는 1996년 약 1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저에게는 다섯살 많은 친오빠가 있습니다.
오빠랑은 초등학교를 1년동안 같이 다녔는데요
(내가1학년 오빠가 6학년-내가 입학하자마자 국민학교가 초등학교가 됨)
아시다시피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여자애들한테 6학년오빠들은 선망의대상이 됩니다.
저도 오빠친구들을 호시탐탐 노리며 오빠 친구들이 집에만 놀러오기라도 하면
예쁘게 머리를 묶고 절대 오빠 방에서 안나가려고 용을 썻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
그때 제가 다니던 남양주미금초등학교는
방과후교실이란 것을 처음시작하던 학교였습니다.
전 컴퓨터교실이란걸 듣게 되었죠.
그 수업에서는 컴퓨터 선생님 한분이
여러아이들의 컴퓨터를 왔다갔다하면서 봐주실수없으니깐
도우미제도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때 도우미는 컴좀 다룰 줄 안다는 6학년오빠들이 맡아 했었습니다.
수업을 듣던중 제 컴퓨터가 멈추게 되었고 제가 손을 돌자
저 멀리서 하얀얼굴에 여리여리한 오빠가 제자리로와
Ctrl + Alt+ Del 를 눌러주던 것이었습니다.
전 그때 그 서xx오빠한테 횽갔고.
그날 집으로 달려가자마자
방문을 꼭 잠그고는 연애편지(고백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아침 등굣길에 학교앞에서 그 서xx오빠를 마주치게됬고
달콤한 껌과함께 그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수업 내내 어찌나 가슴이 뛰던지...
학교가 끝나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그런데 ...
제 책상위에 그 편지가 올려져있는것이었어요.
응? 뭐지? 내가 한장을 더썼나? 이런생각을 하는 찰나
갑자기 친오빠가 방문을 우당당쿵탕 열고 들어와
저를 조카 패기 시작했어요.
그 서xx오빠가 그 편지를 벌벌 떨면서 자기한테 돌려줬다고..
내가 얼마나 챙피했는줄 아냐고
그때 집에 계시던 이모가 어린년이 벌써부터 발랑까졌다며
절 혼내시더니 그 편지를 뺏어가셨는데요.
찢어 버리신줄 알았는데
몇주전에 심심해서 앨범 뒤적거리다가 보니깐
그 편지가 나왔네요.
스캔을 해서 올렸는데 당시에 연필로 쓴거라 그런지
희미하게 잘 안보여요
한번더 쳐서 올려드릴께요(해석까지)
성원이 오빠에게.
성원이 오빠 안녕 나는 승리야. 컴퓨터(컴퓨터교실)에서
오빠에게 첫사랑을 하게 되었어. 물론 우리반 여자애들도 오빠를 너무너무 좋아해. 그 이유는 첫째 너무 인간성이 좋아서 둘째 : 자상하고 눈빛이 아름다워서 셋째 : 친구들과 친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서 라는 우리반 애들이 많이 말하고 있어 오빠는 1학년에서 6학년 까지해서 인기가 좋은 것 같아. 나는 7년동안 살아가면서 오빠같이 좋은 오빠는 처음이야. 앞으로도 컴퓨터를 하면서 더욱 친하게 지내자. 승리올림. 성원이 오빠 이건 절대 비밀이야
96.11.14 목요일날 스위티껌사랑의껌을줄게
: 편지를 읽은 후 숨도 쉬지마
논리적으로 오빠가 좋은 이유를 나열하고있고
추신에는 협박조의 구절을 삽입
7년동안 살아가면서. 의 참신한 표현(그당시내나이가8살이었으니깐)
우리반여자애들의 입을 빌려 오빠의 인기도를 객관화 시켜보고자함
(허나 솔직히 우리반 여자애들은 전혀 오빠를 몰랐어요)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로는 6학년오빠들이 절 양파 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가수 양파가 아니고 그냥 양파같이 생겼다고...
왠지 제 얼굴을 보면 채소 양파가 생각났대요..
자 결론은 어떻게 지어야할까요.. 음
끗
톡되게해주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