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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 루즈 (Moulin Rouge,1952)

zerojoo99 |2010.02.16 19:12
조회 121 |추천 0

 

 

  프랑스, 미국 / 드라마 / 119분 / 감독: 존 휴스턴

  (★★★★☆)

 

  1953년 제17회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1953년 제2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 미술상

 

  한 세기 전, 사교 클럽 '물랑 루즈'를 무대로, 가혹한 파리와 환경 속에서 자유분방한 색채와 기발한 터치로 감동적인 그림을 그려낸 한 화가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캉캉 시퀀스'로 시작되는 20여 분간의 도입부는 숨막히도록 아름답고 생생하며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묘사해내고 있다. 또한 '로트렉'의 죽음을 다룬 라스트 씬은 뮤지컬 코미디 피날레 방식으로 연출함으로써 '로트렉'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보다 극적이고 현란하게 그려내고 있다.

  '존 휴스톤' 감독의 작품 세계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화가 출신다운 비주얼로 대표되는 스타일에 대한 집착과 인간 세상에 대한 다소 염세적인 가치관의 반영이 그것이다. 그의 문제작들이 대부분 필름누아르에 포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그의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휴스톤' 감독의 두 가지 경향이 그대로 적용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현란하고 대담한 색채를 이용한 영상은 마치 필름으로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타인과 자신을 조롱하며, 세상을 향해 가학적인 위트를 던지고, 여자들을 못살게 구는 주인공 로트렉의 모습은 다름아닌 허무주의적 시각에 물든 휴스톤 감독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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