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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신혜인 |2010.02.18 14:34
조회 446 |추천 0

아주 오랜 만에 드라마에 '꽂혔'다.

[파스타] MBC 월화.

그런데 한 발 늦은 것도 같다.

벌써 드라마는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어쨌든,

관련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이선균의 '까칠남' 캐릭터가 화제다.

겉으로는 버럭버럭 거리지만,

'알고보면' 좋아하고 있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챙겨주고 있는

전형적인 '변형(포스트모더나이즈드)마초.'

 

그런데 나는 정말 모 선배 말처럼 4차원인가.

내가 끌린 캐릭터는 알렉스의 '젠틀(느끼)남' 캐릭터.

(부디 오해는 없길.

남자는 고로 남자다워야 제맛이라는 신조에는 변함 없고,

알렉스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모습도

좀 '재수없다'고 느꼈던 일인, 임)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않았으니

4명의 주인공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으나,

내가 주목한 것은 알렉스(사장님)가

공효진(주방 거의 막내)을 바라보는 눈빛,이다.

 

'나도 네가 그토록 좋아 목매는

까칠한 쉐프(이선균)처럼 굴고 싶지만,

내 천성이 젠틀하여,

내 마음이 너무 약하여,

너에게 자꾸만 다정해지는구나'

라는 말이 담긴 듯한 눈빛.

 

요리사님,

쉐프한테는 네네, 잘도 하면서

왜 나한테만 늘 그렇게 퉁명스러워.

나랑도 놀아줘.

네 마음을 내게도 나눠줘.

 

알렉스가 '의외의 연기력'으로

그 마음을 한껏 담아 공효진을 바라보는데,

정작 공효진은 알아채지도 못한 것 같고,

내 가슴만 몹시 쿵쾅거리더란 말이다.

 

- 제발 둘이 그냥 사랑해버려!

 

이 멋쟁이 사장은,

'좀 잘난 남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키다리아저씨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음이 분명하고,

따라서 줄 건 다 주고,

아마도 마음은 얻지 못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캐릭들에게 마음이 더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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