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만에 드라마에 '꽂혔'다.
[파스타] MBC 월화.
그런데 한 발 늦은 것도 같다.
벌써 드라마는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어쨌든,
관련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이선균의 '까칠남' 캐릭터가 화제다.
겉으로는 버럭버럭 거리지만,
'알고보면' 좋아하고 있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챙겨주고 있는
전형적인 '변형(포스트모더나이즈드)마초.'
그런데 나는 정말 모 선배 말처럼 4차원인가.
내가 끌린 캐릭터는 알렉스의 '젠틀(느끼)남' 캐릭터.
(부디 오해는 없길.
남자는 고로 남자다워야 제맛이라는 신조에는 변함 없고,
알렉스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준 모습도
좀 '재수없다'고 느꼈던 일인, 임)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않았으니
4명의 주인공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으나,
내가 주목한 것은 알렉스(사장님)가
공효진(주방 거의 막내)을 바라보는 눈빛,이다.
'나도 네가 그토록 좋아 목매는
까칠한 쉐프(이선균)처럼 굴고 싶지만,
내 천성이 젠틀하여,
내 마음이 너무 약하여,
너에게 자꾸만 다정해지는구나'
라는 말이 담긴 듯한 눈빛.
요리사님,
쉐프한테는 네네, 잘도 하면서
왜 나한테만 늘 그렇게 퉁명스러워.
나랑도 놀아줘.
네 마음을 내게도 나눠줘.
알렉스가 '의외의 연기력'으로
그 마음을 한껏 담아 공효진을 바라보는데,
정작 공효진은 알아채지도 못한 것 같고,
내 가슴만 몹시 쿵쾅거리더란 말이다.
- 제발 둘이 그냥 사랑해버려!
이 멋쟁이 사장은,
'좀 잘난 남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키다리아저씨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음이 분명하고,
따라서 줄 건 다 주고,
아마도 마음은 얻지 못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캐릭들에게 마음이 더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