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 연애생활을 하면서 시집 정말 들락날락 엄청했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2~3번은 그 집에서 저녁먹고 그랬었더랬지요.
일요일은 무조건 예비 시댁식구들과 함께 했어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남편이 시모 혼자 저녁 먹는 꼴을 못보기 때문이며 시모 혼자 한 2일 저녁 먹으면
시누이가 전화해서 남편한테 마구 잔소리를 해대기 때문이였죠.
그 덕분에 결혼전 전 우리 엄마와 저녁 먹은 기억이 거의 2년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제가 주말에 우리집 한번 가자고 하면
남편이랑 시모 시누 다 같이 슬슬 눈치주더군요. 정말 한번 그랬다가는 두번다시 그집에서 웃으면서 밥 못먹을거 처럼...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데 저나 제 남편이나 돈벌이 하는거 용돈 빼고 족족 다 집으로 가져다 드렸습니다. 그래서 따로 모아둔 돈 기껏 해봤자 4~500정도 뿐이였죠. 그래서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께 천만원씩 받아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시누가 그러더군여 요즘 엄마의 제일 큰 걱정이 니네 집 마련해주는거라고, 그래서 저는 딴에는 전셋집 싸게 구하게 빌라면 어떠냐 반지하면 어떠냐 싸면 되지 했습니다. 근데 시댁은 월셋집 보증금 걱정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예전부터 제 남편 시모 모시고 살고 싶어했더랬습니다. 저도 월세 보증금으로 끙끙대는 시댁도 싫고 나중에는 꼭 (외아들입니다 누나2명인) 모시고 살아야 한다해서 저희 집 식구들 설득설득 시켜서 신림동에서 제일 높은 꼭대기 촌에 있는 반지하 빌라로 들어가 살기로 했습니다. 시모가 살고 있는 집이지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시댁으로 들어가 살기로 결정후, 저와 남편은 3300만원정도 되는 돈으로 신혼살림부터 결혼식에 신혼여행까지 모든걸 마무리 지어야 했습니다. 예물 예단 머 그런건 당연한것이구요, 근데 참 다행인게(이때는 다행인줄 알았쬬..) 상견례때 시모가 저희 엄마한테 그러시더군여, 우리는 이런거 저런거 귀찮게 많이 하지 말고 간단한게 예물두 지들이 그냥 반지만 한다니까 예단이런것도 하지말고 그냥 지들 알아서 하는대로 냅두고 결혼식이나 참석하자고.. 참 멋진 시모다 했었드랬죠..
근데 시모가 집 도배를 하고 싱크대니 창문이니 다 바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씀이 너 때문에 하는거니까 니가 돈을 내야 한다고 남편한테 그랬다더군여 그래서 결국 3300만원중에서 그 돈 나갔습니다.
새식구 들이면 원래 시집에서 다 한다고 알고 있던 저와 저희집은 헉했지만, 그래도 그냥 참고 그리 하지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살림살이들 바꿀거 바꾸고 살거 사자 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한테 이러더군요 원래 엄마가 집으로 들어오는거니까 살림살이들은 내가 다 해와야 하는거 아니냐고 내가 천만원까지 그럼 낼 필요가 없는거 아니냐고 그랬답니다.. 그 얘기 듣고 전 제가 잘 못 들은건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봤죠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따로 나가서 살 집을 못해왔으니까 반반씩 나눠서 하기로 해서 천만원 낸거다. 그랬더니 시모 그랬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 그집안은 대체 결혼하면서 한푼도 안쓰겠다는 거냐고...
그런 소리까지 다 듣고 내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건가 정말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가전가구를 사러 갔었지요 다들 친정엄마랑 같이 보러간다고 했지만 전 시모랑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시모랑 같이 갔습니다. 시모 스타일대로 마음대로 고르시라고 혼자 이리뛰고 가격비교하고 다니고 난리를 치고 다녔습니다. 근데 나중에 집에 와서 남편한테 그러더군요 제가 지 맘에 드는것만 쏙쏙 골르고 다녔다고 어차피 지가 쓸거니까 머 나야 상관없지만 그러면서... 솔직히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마음에 드는 가전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구도 시누랑 같이 셋이 갔습니다. 시누랑 시모랑 둘이서 어찌나 제가 고르는 모든것들에 불만들이 많으신지 다른건 몰라도 장농이랑 화장대는 진짜 내가 누가 머래도 내 맘에 드는걸 사겠다 했었지만, 결국엔 시모랑 시누가 너는 보는 눈이 없어도 어쩜 그렇게 없니 그러면서 당신들 하시고 싶으신걸로 다 했습니다. 결국 저희 방으로 들어갈 물건들인데요... 그러고 집에 와서 남편한테 또 그랬답니다.. 지가 사고싶은것만 보고싶은것만 보고 지 맘에 드는걸로 사게 할려고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고....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러면서 이제 3300만원중에 남은돈을 꼴랑 천3~4백쯤 남았더랬습니다. 그 돈으로 반지 하나씩만 하자 했지요 근데 저희 엄마께서 그래도 결혼하는데 세트는 하나 해야 하지 않겠냐고 가짜로라도 세트로 하나만 하자 했습니다. 그래서 시모한테 말했지요 다이아 이런거 필요없다고 금도 필요없다고 그냥 같은 디자인으로 하나 한다고 그랬더니 저희 시모 그러덥니다. 세트는 해봤자 쓰지도 않으니까 테레비에서 파는거 하나 사서 하라고... 반지 맞출때도 그랬습니다. 시모가 이쁘다는대로 남편이 이쁘다는 대로 시누가 이쁘다는 대로 너는 어때 이러면 네 괜찮네요 이쁘네요. 그러고 왔더니 또 그러더군요.. 지 마음에 드는거 골르러 다니느니라고 우리가 무릎이 쑤신다고.. 무조건 다 이렇게 맞춰주는 시집식구 만날걸 복으로 알라고 남편도 그러더군요... 제가 이건 어때요 전 이게 맘에 들어요 그러면 그게 머니 그건 너무 싸구려 같애 그건 남편한테 안어울려 100번을 다 싫다해셔놓구선 말이지요...
그리고 어찌어찌 시간이 흘러 가고 있는데 남편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니네집에서 현금예물 주는건 얼마정도 생각하고 계신다니?라고 시모가 물으셨다고
저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상견례날 저희 시모가 하신 말씀이 있었자나요 아무것도 하지말자라고
더 기가막힌건 혹시나 하는마음에 저희 엄마 한번더 물으셨습니다. 그 돈 챙겨들여야 하는거... 그건 얼마정도 드려야 할까요? 식구들대로 챙기려면 제가 대충 알아야 하니.. 그랬더니 시모 됐다고 했습니다.. 그런거 저런거 다 하지말자 하지 않았냐고 그랬던 시모 이번엔 그 돈 달라고 하더이다.. 우리집이라고 몇백이 그렇게 금방 만들어 지겠냐구요... 그래서 어렵게 몇백 만들어서 갔다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엄만 더 생각하고 계시던데... 기가 막혔습니다.. 시모 그러고 나더니 반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달랑 1/4 돌려줬습니다.
속상해서 남편한테 땡깡 좀 피웠습니다. 원래 안하기로 한거였는데 하면서 그랬더니 남편 그러더군요 니네 엄마는 딸 결혼 시키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그 돈도 아까워서 그러는거냐고... 그래서 제가 멀 아무것도 안했냐 그랬더니 가구를 사러갔냐 냉장고를 하나 같이 샀냐... 도배지를 같이 고르러 가길했냐.. 전 정말 그때 결혼 때려치려고 했었습니다.. 시모랑 같이 살아야 하니 시모랑 잘 상의해서 하라고 신경쓴 엄마였는데 (저희 엄마라고 딸 시집보내면서 그런거 안해주고 싶었겠습니까?) 같이 다니면 시모 불편해 할까봐 신경쓴건데 그딴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무 서운해서 막 퍼부었더니 알고보니 그소리도 시모가 한거였더군요.. 하...
그런 시모랑 지금 한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3번은 집에 와서 살림 거덜내고 가는 시누네 보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시모랑 같이 사려는 며느리가 어딨냐 그런 말 어디서 듣고라도 오시면 저희 시모 남편한테 내가 니네 갈데 없어서 데리고 사는거라고 그냥 니네 월셋집이라도 나가 살라고 그러면 그러고 계십니다... 그럼 저희 남편 그럽니다.. 제 요리 못해서 나 맨날 굶어죽을거 같애서 엄마랑 같이 살아야 한다고... 처음에 대출받아서 전세구해 산다고 그랬더니 시모 입대빨 나와서 몇일을 눈치를 보고 있었더랬습니다.. 여러 토의 끝에 같이 살기로 한건데, 시모 그럽니다. 니네 그 돈 아끼라고 내가 니네 데리고 사는거라고...
어떻게 이놈의 집구석 나가 독립해서 살 방법없을까요? 이러다 정신병 걸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