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란 곳 참 좋아하는 곳인데 말이죠.
여러분은 영화관 민폐 어디까지 경험해보셨나요?
최근 개봉한 하모니를 보러다녀왔습니다.
영화의 감동코드가 저와는 잘 맞는 편이라 감동적으로 잘 보고 있는데
영화가 중반부에 접어들자 뒷사람이 좌석을 차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뭐 저도
자세를 바꾼다던지, 실수로라도 좌석을 차는 경우가 종종 있기때문에 초반엔 참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좌석을 차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 밀기까지 하더군요.
이건 실수로 자세를 바꾸느라 찬다던지 하는 선에서 이미 벗어난 행위였습니다..ㄱ-
짜증이나 뒤를 돌아보니 보이는건 의자 헤드뿐이고 사람이 없더군요.
적잔게 당황을 하고 다시 영화에 집중하려는데 또 차는겁니다. 그래서 의자를 머리로
힘껏 밀었죠. 손을 뒤로 넘겨서 툭툭 치기도 하구요.
영화가 후반부로 접어들면 접어들수록, 의자를 차는 횟수도 미는 강도도
차츰 심해져서 더는 참지못하겠어서 도대체 이유라도 알고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나시피 해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왠 어린 꼬마아이가 앉아있더군요.
거의 누운듯한 자세로 제 의자를 밀고있었습니다. 영화가 지겨웠던 모양인지.
어린아이가 그러는거라 차마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한번 처다보고
결국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린아이니까 나름의 배려를 한건데 참 어이없게도,
옆자석에 아이의 엄마가 앉아있더군요.
제가 돌아선것에 놀란것인지 아이에게 자리를 바꾸자고 권하는거아니겠습니까?
영화가 재미없어서 이미 골이 날대로 난 아이는 자리를 바꾸지 않고 계속 차고, 밀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돈주고 내가 영화보는데 이렇게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다니
정말 슬픈현실이었죠. 무엇보다도, 앞사람이 그렇게 불편한 티를 내는데
심지어 저는 말로 짜증도냈습니다..일곱차례넘게... 들을때마다 아이를 어루고 달래도
소용이 없었지만요...^^;
마지막순간, 해탈의 경지에 이르르는것도 모자라 너무 어이없고 웃음이 나
가장 감동적인 장면에서 저는 빵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즐거운 웃음이 아니라, 어이없는 헛웃음이요.
이상한 소리가 뒷자리에서 들리길래 도대체 무슨소린고 했더니.
앞에서 영화가 절찬 상영중이고, 만석인 영화관안에서 패트병에 아이가 소변을 보더군요........... 옆자석에 사람들도 다 앉아있는데 말이죠.
요즘 극장에서 화장실간다고 나가면 못나가게 하는 극장도 있답니까.....?
아이가 화장실이 가고싶다고 하면 데리고 나가야되는게 맞는거 아닌지....
아... 저렇게 애지중지 안고 사셔서 앞사람이 짜증을 내던 말던, 뒤를 돌아보던 말던
그냥 내새끼 함함하다고 내버려 둔건가 싶은 맘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다 그렇다, 말렸는데도 안들은거 아니냐 하시지 마세요...
그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딱 이 한마디만 했습니다. 매 순간요.
"금방 끝나~ 좀만참어~"
하지마. 안돼. 한마디면 될걸...ㄱ-
님들이 겪은 영화관 최대 민폐는 뭔가요?
전 보다말고 키스하는 커플도 봤는데, 극장안에서 소변본 사람은 처음이네요.
그나마...성인아니고 아이니까 망정이지
아이고 망측해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