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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자 언니

속상합니다 |2010.03.06 13:10
조회 1,836 |추천 0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회사가 지방이라 가족과 떨어져지내며 신혼집을 먼저 구해 예비신랑과

예비(?)주말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도박중독과 알콜중독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교회다니시면서 그리고 제가 19살에 취업을 나가 고생하면서 둘째딸이

안쓰러워 도박을 끊으셨습니다.(집안이 엉망이 된건 아빠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해 대학생이 된 남동생은 학교 거리 관계로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3~40대 유통업계에서 일하며 실질적 경제적 가장이셨으나 아빠의 카드빚과

도박빚으로 당뇨와 협심증을 얻어 일을 관두고 6년년정도 전업주부하시며

집안 개선을 위해 열심히 애쓰며 몸관리하시다가 작년부터 차츰차츰 파트타임이나

공장등 일을 하고 계세요.

문제는...우리 언니입니다.

제가 지금 회사에 입사한 2002년말(비록 제조직이지만 그래도 대기업입사) 언니는

가족과 연을 끊었습니다.

장녀로써 자존심과 17살에 학교를 중퇴하고 집안 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약 5년간

애를 쓰며 살던 언니로서 차녀인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한게 어찌 보면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이기도 했나봅니다.

그렇게 3년간 언니와 집은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집에서는 언니를 찾으려고 무난히 애도 쓰고 심부름센터를 통해 사람을 살까까지 고민하다가...

정말 우연히 언니 메일로 제가 보낸 이메일을 통해 언니는 다시 집으로 연락을 했고

집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직업훈련학교를 1년다니며 오토캐드등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했으나

회사가 안좋은 일로 6개월 다니다가 관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 고용보험에서 나오는 돈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관두고부터 심할 정도에 게임에 빠져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촌의 연계로 재작년 9월 쯤 취업을 했으나 사모와의 트러블이 심해 한달만에 관두었고요.

다시 1년 정도를 게임에 빠져 지내더군요.

그 후로 알게 모르게 가족들과 트러블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언니한테 잔소리나 험한 소리를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뒤에서 엄마만 쥐잡듯 볶아대고...

(당신때문에 큰딸이 그리 된것 같아 항상 언니한테 죄인이다 보니 뒤에서는 언니문제로 엄마를 못살게 구는 거죠.)

저 역시 그런 언니하고 트러블 생기기 싫어 한심하고 답답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엄마만 들볶았어요.

(언니가 이래저래 돈 좀 빌려달라고 그러면 한두푼 용돈으로 주거나

집 인터넷 요금을 제가 내고 있었음)

남동생도 한참 고등학생때이니 컴퓨터를 하고 싶고 친구들과 메신져도 주고 받고 싶지만

큰누나가(남동생과 언니하고 10살차이가 남)나오질 않으니 소소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작년 6월까지는 좁은 빌라(나름 제가 모은 돈으로 집에 사준 낡은 연립빌라)에서

안방이 거실 역활을 하고 있어 가족끼리 부딪히고 얼굴을 맞대고 살았으나

작년 6월 빌라를 나와 제가 이리저리 마련한 돈으로 임대주공을 들어간 뒤...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안방 침실은 부모님이 거실은 남동생이 작은 침실은 언니가 사용하게 되면서 말입니다.

남동생이 고3이었던 관계로 컴퓨터를 언니방에 두었는데...

이제 아예 방에서 나오질 않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벌고 안벌고의 문제를 떠나 집에 있으면서 리프레쉬를 하고 자신을 가꾸고

엄마를 도와 살림을 같이 한다면 취업을 안해도 집에서 그리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작년 8월 제 친구의 소개로 아웃소싱을 통해 공단을 들어갔으나 그마저도 2개월 다니고 관두었습니다.

처음 다니기 시작할 때 열심히 하는 것 같고 입을 옷도 없고 나이 29살에 스킨로션 살

돈도 없는 것 보고 안스러워서 옷이랑 스킨로션,화장품등등 사서 사준 제가 바보 같아 보였습니다.

핸드폰 액정이 나갔다며 월급받으면 꼭 준다는 말에 핸드폰도 새걸로 사주었지요.

(언니 핸드폰 명의는 제이름으로 되어있습니다.요금은 언니가 내고요.)

그런데 두 달 후...회사를 관두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참 제가 바보 같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집 인터넷 제 카드로 자동이체 되어있었는데 카드결재 잘라버리고 집으로

청구서 가게 돌려버렸습니다.

남동생 전화요금도 제가 내주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남동생 수능 끝나고 1월

되자마자 알아서 독립하라고 그것도 잘라버렸고요.

한번은 결국 언니,엄마,저 셋이서 크게 싸움까지 난적 있습니다.

별거 아닌 문제였지만 피곤과 스트레스가 쌓인 엄마가 언니한테 약간 히스테릭하게

말을 했고 언니는 그걸로 집에서 눈치준다고 소리지르고 돈벌면 되지않냐고 난리를

치며 울더군요.

그동안 알게모르게 화도 나고 언니가 한심해보이기도 한 저는 언니한테 뭘 잘했다고

지금 엄마한테 말그렇게 하냐고 뭐라고 하고...

그래서 그동안 쌓인 이야기 가족끼리 상처입히는 모진 소리 오고 가고 언니는 소리지르고 울고 저한테 손톱 치켜세우며 달려들고

엄마는 그런 언니 말리고 저는 더욱더 화가 나서 이죽거리고....

온 가족이 언니 눈치 보고 기죽을까봐 아무말 안하고 그래서 그런다 생각하여

한번은 충격요법도 필요하다 생각되어 더욱 모질게 밀어부쳤습니다.

결과는...

언니승이었습니다.

1주일을 가까이 방문을 걸어잠그고 나오질 않았다 합니다.

가족들 잠들때 슬쩍 나와서 요기 해결보고(거진 굶었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방안으로 들어가서는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고요.

그 뒤부터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관둔지 4개월이 되어가니 수중에 가진돈도 없어지겠죠.

취업을 한다는 이유로 엄마한테 얼마 아빠한테 얼마 저한테 전화해서 3~4만원씩 가져가고...

그렇게 하루 구직활동하는 척 한 뒤 다시 방안에 갖혀 게임...

보다보다 못한 엄마가 하루는 언니와 남동생한테 뭐라고 했나봅니다.

그 날이 제 웨딩촬영 하던 날...

저는 신랑이랑 촬영 끝나고 데이트 하고 있던 와중이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좀 크게 싸운 듯 해요.

엄마 말로는 무슨 이야기만 하면 저랑 비교한다고 하네요.

oo이는 밥도 차려주고 뭐라도 해주면서 자기한테는 신경쓴 적 있냐고...

이런 식으로요.

저요?

가족이랑 떨어져 살지만 휴무때 집에 가면 설거지 해놓고 엄마 일있어서 나가면

아버지 식사 챙겨드리고(저희 아빠 언니한테는 밥 차려달란 이야기,커피타달라는 이야기 심부름하나 안시킵니다.

언니가 안자도 혼자 일어나 혼자 밥차려먹고 나갑니다.하지만 저한테는 말씀잘하시죠.) 

때되면 장봐서 집에 떨어진 생필품이며 식거리 챙겨놓고

가끔은 요리도 해서 가족들 챙기고 그럽니다.

엄마가 언니의 그 말에 어이가 없어서 그러면 한달에 한두번 오는 애 밥도 못챙겨주냐고...

한달에 한두번 오는 애는 그럼 왜 청소하고 설거지하는데 너는 큰애가 되서 뭐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자기도 설거지 한답니다.

언니 일주일이면 설거지 한 두번이 다입니다.

그 외에는 자기방 청소도 안해요.

언니방 들어가면 방안이 담배 쩔은내로 장난아닙니다.

(무슨 홀아비 방에 들어간 듯 싶어요.)

가끔 엄마가 청소기 돌리고 향초 사다가 향초 피우고 해서 언니방도 청소해요.

그러니깐 언니 일과가 저녁 7~8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방에 들어가서 게임하고

새벽 1~2시 쯤 밥먹고 또 게임하고 내내 게임하다가 아침 10시쯤 밥먹고 씻고

다운받은 영화나 드라마 컴퓨터로 보다가 잠드는 겁니다.

저희 언니...

자존심강하고 구질구질하게 사는 성격 절대 아니었어요.

항상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가난한 집에 고등학교 자퇴하고 집 나가서 17살 부터

혼자 돈벌어서 집에 돈 보태고 항상 자신보다 나이 한참 많은 어른들도 우리 언니한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그런 포스를 풍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속상하고 한심하고 답답하고 신랑보기에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신랑이 우리 언니 보기 어떨까 걱정도 되고요.

나이 서른 먹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게임하는 자신보다 어린 처형...

거기다가 이제 돈도 없다 보니 아빠 담배에 손까지 되고...

(한두개피는 그렇다 치더라도 뜯지도 않은 새담배를 반갑이나 가져갔다는 군요.

 아빠도 매몰차게 뭐라고 한마디 해야지 그런 큰 딸 불쌍하다고 일 끝나고 들어오실 때 큰 딸 담배까지 사다주십니다.)

엄마가 인터넷을 못하시는 데 밤에 급하게 인터넷 뱅킹을 할 일이 있어 언니 통장으로 돈을 송금한 일이 있었나 봅니다.(20만원..)

밤 10시 쯤 넣고 12시 쯤 집에 들어와서 언니한테 인터넷 뱅킹해달라고 하니깐 그 돈 인터넷요금 자동이체로 나갔다고 없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뭐라고 한마디하니깐 누가 자기 계좌로 돈넣으라고 했냐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고 해요.

그 외에도 작은 일 소소하게 말하면 끝이 없을 지경이예요.

이걸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오죽하면 정신병원에 끌고 가볼까도 생각해봤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언니 맛있는거 사줄게.어디 좀 가자.언니 옷사러 갈까?영화보러 갈래?

이런 식으로 같이 외출도 하고 밖에도 나갔는데...

요즘은 같이 어디나가자고 해도 안나간다고...

들어올 때 햄버거 좀 사다줘.맛있는거 사와..이런식입니다.

가족들은 지쳐가고 그런 가족을 보면 저도 답답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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