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모 병원 간호사입니다..

ㅠㅠ |2010.03.08 13:09
조회 61,917 |추천 44

톡이 되었네요...

재민이 면회 시켜주고싶었지만

병원에도 으례 법이 있듯이...

결국 면회는 못시켜주고 편지만 전해줬습니다

-----------------------------------------

몸이 안좋아서 집에서 쉬고있습니다

여자분들은 왜 몸이 안좋은지 알거에요..ㅠㅠ

이럴때 마다 여자인게 싫습니다

제 나이 25살..이 병원에서 일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있는곳은 소아병동입니다...

작은병부터 큰병까지..모든 아이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병원이 어디라는건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 사람도 그걸 원하진 않을테니까요...

 

제가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때...

302호에 유독 말도 없는 5살베기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때 각종 어린이 행사때 모든 소아병동 어린들이 재롱잔치도 하고 재미있게 놀때도 302호 병실침대에 앉아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제 선배 간호사들이 재민(가명)이도 애들이랑 어울려 놀라해도 말없이 창문밖만

멀뚱히 쳐다보던 아이...끽하면 애들한테 상스러운 욕을 하는 아이...

많이 아파서 그런거겠죠..그걸 1년을 겪은 저도 이제 슬슬 재민이에게 짜증이 났습니다

일부러 주사도 아프게 놓고..그런데 아프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버티던 아이...

 

제가 재민이한테 좀 심한소리(욕은 아니구요)를 하면 선배 간호사들이 말리면서

다른애들한테는 그래도 재민이한테는 그러지 말라고..전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한달전쯤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선배 간호사가 그러더군요...

재민이 아버지는 막일꾼이고 어머니는 시장에서 밥배달을 하시며 힘들게 살고있다고

원래 사업을 하셨는데 뭐가 잘못되서 지금 반년째 재민이를 보러 오지도 못한다고

전화상으로만 가끔 병원에 연락해 재민이를 바꿔달라고만 하신다며...

 

그때부터 재민이에게 미안한 감이 있어서 다른 애들보다 재민이에게 더 잘해줬습니다

그러부터 한달이 지난 어제..어제 였습니다

행색이 많이 남루하고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진동하는 25-6살 정도 먹은 제 또래 남자분이 소아병동을 찾았습니다

그때 다른 선배 간호사들은 다 회진을 돌때였고 저와 제 후배 간호사와 자리를 지키고있었죠

 

후배 간호사가 인상이 좀 안좋게 찌푸려지더니 그 남자분에게 여긴 소아병동이고 면역력이 약한 애들에게 그런 냄새나는 모습으로 애들을 만날수없다며..꾸짖더라구요

후배 간호사가 말이 좀 심한감이 있었지만 사실 그대로였기에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분이..조그만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일이 끝나고 바로달려와서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이거~302호 재민이에게 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죄송합니다 금방 나가겠습니다"

이러면서 품에서 고히 접어놓은 편지를 내밀더군요

 

알고보니 재민이 아버지였던 겁니다...

저녘에 다른 지방으로 3달짜리 공사현장에 나가기 때문에 재민이를 보러올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달려왔다더군요...

아 진짜..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정말 tv에서 나올법한 이야기가....

제 주변에서 일어났다니...

 

정말 어제 하루 종일 울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ㅠㅠ

그 나이면 이런말 해선 안되지만 요즘 무턱대고 남녀가 사랑해서 만들어진 2세를

낙태하는 경우도 많고 낳고 나서 책임못져 남의 가정에 입양보내는 경우도 허다한대

정말 이 세상 모든 가정에 모범이 되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되서 몇자 적었습니다

--------------------------------------------------------------------------

정말 이 세상 모정보다 부정이 무섭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도 어렸을때 아파서 병원에 한달정도 입원했을때...

전 몰랐는데 엄마가 그러더군요

무뚝뚝한 경상도 대표 남자 너희 아버지가 제가 아플때

그렇게 울었다고...

 

재민이 아버지 보니까 다시 한번 부정이 무섭다는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재민이...완쾌 될겁니다...

약도 잘 먹고 요즘 혈색부터 돌아오고 있거든요

 

 

추천수44
반대수0
베플.........|2010.03.10 09:00
글쓴분 죄송한데여 ... 정말 재수없어여 가난하고 힘든자식 아니였으면 5살짜리 어린애한테 일부로 주사아프게놓고 막말해도되는거에여??? 집안사정 몰랐으면 웃으면서 괴롭혔을꺼아냐 가식적이고 짜증난다 글쓴분 생각있으시면 판 삭제하세여 재민이 가족,친척. 친구 이글보고 말해주면... 부모님 심정도 생각해야지... 이런거 포도알받고 다이어리 쓰란말이야 !!
베플헐..|2010.03.10 08:39
마음 아픈 얘기이긴 한데.. 주사 일부러 아프게 놓고,, 심한 소리 했다는 말에 움찔한건 저뿐인가요;; 재민이라는 아이의 사연이 마음 아픈건.. 못되게 군 간호사가 있었기 때문도 있는거 같아요.. 진짜 드라마같네요;; 성인도 아니고.. 5살짜리라면서.. 그러지 마요.ㅠㅠㅠ 안아픈 주사가 어디있나요.. 덜 아플 뿐이지.. 어떤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부러 그러는건 아닌거 같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