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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다니는 여직원의 푸념글 올려봅니다..

도연초 |2010.03.11 13:48
조회 2,417 |추천 1

안녕하세요. 매번 직장인 채널에 들어와서

다 내이야기 같은 글들 보면서 참고 다독이고 있는 20대 중반의 女입니다.

 

다니는 회사는 작은 중소기업 으로, 직원수가 10명도 안되는 회사입니다.

이중에 여직원은 저 혼자이며, 같은 사무직 대리님을 빼면 다들 현장직이라

점심시간 아니면은 마주칠 일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학교 갖 졸업하고, 2개월의 백수생활도 못견디겠어서 무작정 면접을 보고,

처음으로 연락이 온곳이 지금의 이 직장입니다.

 

인수인계 받을때 딱 2일 받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인수인계 해줬던 언니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 해주고 떠나갔습니다.

경리나 회계 일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데 무작정 시작해서 현재 1년째 되는달이네요..

 

여직원이 혼자라서 온갖 잡일을 해야합니다.

청소는 사장실, 사무실, 복도2개, 식당, 화장실, 2층 계단 이렇게 혼자서 해야하구요..

쓸고, 밀대로 닦고를 모두 해야합니다.

매일 1층 정수기에서 물을 떠와서 2층 냉장고에 넣어놓아야 하구요.

직원들 식사하고 나면 테이블 닦고 하는 것들 다 제몫입니다.

 

같은 사무직인 대리님은 하나도 안도와주십니다. 물 한잔 마시고 싱크대에 올려두면 제가 설거지를 다 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장의 생산관리, 입출고담당, 자재담당, 발주담당 전화받는일이 다 제몫입니다.

 

경리일은, 회계 사무실에 보통 맡기지만 부가세신고, 매입매출, 경비, 근태, 급여, 결재 등을 제가 합니다.

 

자. 그럼 대리님은 무슨 일을 할까요??? 옆에서 보기에는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근무시간에 기숙사 들어가서 낮잠자고 나오십니다.

화장실 가시면 족해도 30분 걸리시구요, 제가 화장실 가거나 하며 자리 비웠을때 전화한통 안받아주십니다.

매월 제가 마감해서 자료 드리면 그거 통계내서 보고서를 작성하십니다.

제가 보기에는 끝인거 같습니다.

 

후... 잔업을 하는 날은 8시 퇴근인데, 직원들 다함께 8시에 퇴근해도 여자인 저 혼자만 잔업수당을 쳐주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2시간 잔업이 올라가며, 사무직 대리님도 2시간 올라갑니다.)

원래 6시 퇴근해야 옳은 일인데, 제가 첨에 잘몰라서 대리님이 시키는 대로 저녁 주문하고(저의 저녁을 포함한 만큼의 저녁을 시키라 하십니다.) 저녁 먹고 퇴근할라하면 현장에서 밥만먹고 퇴근한다고 궁시렁 거려서 밥값은 해야지 하며 남았던 것이, 현재까지 그대로 자리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도저도 못하고 잔업일때면 저녁을 먹고 8시까지 일하다가 다함께 퇴근을 하면서도 잔업수당은 인정못받는 그런 어중간한 위치입니다.

 

저희 회사는 주6일에 토요일은 3~5시 사이에 마칩니다.

급여는 월 90받는데, 세금 떼이고 작년까지는 83만 받았습니다.

1년이 지나니 상여금 400%가 나오는데, 그렇게 되니 세금이 더 올라 월 80만원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상여 400%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회사를 옮겨야 하나 요즘 계속 고민입니다.

청소같은 잡일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가볍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무실이 정말크거든요)

원래 쾌할한 성격이었던 제가, 지금은 말수도 적어졌습니다.

수다떨수있는 여직원 한명 없고, 토요일마저 출근을 하게 되니 친구들 놀러가는데 끼어 가질 못합니다. 유일한 사무실 직원인 대리님은.... 정말 싫고요...

대리님 잡일들도 제가 다 합니다. 스케줄도 챙겨줘야 하구요..

제가.. 사무실직원인지 대리님 비서인지 가끔 분간이 안가요..

 

대리님은 사무직이지만, 생산관리 하는 전산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십니다.

전산 프로그램이 좀 까다로워서 저도 배우는데 힘이 들었지만, 저는 정말 열심히 설명서 보면서 깨우치는데... 대리님은 하나도 하질 못하십니다.

설명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인데 설명서를 만들어 놓으라 하십니다.

엔터를 몇번 눌러야 하며, 방향키를 몇번 누르고 엔터를 쳐야 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적어서 설명서 만들어 달라셔서, 캡쳐해가면서 열심히 만들어 드렸는데도

전산을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너무 힘들고, 외롭고...

차라리 주5일을 하는 회사로 가고싶고 그렇습니다.

 

지금 스트레스로 인해서 제 판단이 흐려진 걸까요. 여자 급여 이정도면 참아야 하는건가요???

너무 회사 나가고 싶은데, 다시 백수되었을때 힘들거 같아서 선듯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정말...

정말... 하루에도 수십번 고민하고 그래요... 힘들어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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