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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부족으로 바지벗을뻔한 사연.

늘렁이 |2010.03.13 13:22
조회 1,443 |추천 2

안녕하세요. 서울권 대학에 진학중인 21살 남자입니다.

 

가끔씩 톡을 보는데 오늘 버스에서 잔액부족으로 생긴 톡을 봤는데 보다보니 제 고등학

 

교때 겪은 사건이 생각나서요. ㅋㅋㅋ

 

말주변이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써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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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혈기왕성하고 여자에 얘민한 나이 고1 ,17살의 어느 토요일

 

제가 살던 지역은 비평준화 고등학교로 저희 고등학교의 교장쌤은 공부 빡시게 시키기

 

로 유명한그런 분이셨습니다. 저희들은 놀토는 죄다 반납당했고, 그날역시 토요일 7시

 

반?8시?(기억이 가물가물..)에 학교에가 자습을 열심히!(는 오바고 깡축과 10분농구를

 

열심히)하고 4시경 하교를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꾀 멀리 떨어진곳에서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합니다.

 

버스를 타러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탈려는xx번 버스가 오는게

 

보입니다. 저는 횡단보도 불이 초록색으로 바뀌자마자 전력질주로 버스정류장까지 뛰

 

어갔습니다. 저뿐이 아니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같이 서있던 여고생무리도 버스를보

 

고 달렸습니다. 횡단보도는 6차선도로이고 버스정류장은 횡단보도에서 꾀 떨어진곳.

 

 저는 버스가 차선을 바꾸기전에 버스를 붙잡으려고 전속력으로 마구 뛰기시작합니다.

 

내가 이 버스를 저 여고생들에게 잡아주리...

 

다행히 버스기사 아저씨가 불이나게 달려오는 저를 보더니 출발하지 않고 기다려 주셨

 

고 저는 안도의 한숨과 뒤따라오는 여고생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지었습니다.

 

버스를타며 지갑을 열며 카드를 꺼내며 찍는순간 네.. 그렇습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또찍어도 "잔액이 부족합니다"

 

별로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많앗습니다.

 

만원짜리 2장.

 

당황했습니다.

 

동전도 없고 천원짜리도 없었습니다.

 

뒤에는 여고생들이 올라오려하지..

 

땀이 삐질났고 당황한나머지 저도 모르게 만원짜리를 넣어버렸습니다 -_-;;;;;;;;;;;

 

넣는순간 아저씨가 "학생! 거기다 무슨생각으로 만원짜리를너!"

 

저도 뭔생각으로 넣는지 모르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에게 "어떻하죠?" 했습니다.

 

아저씨 왈 "어떻하긴 어떻해 뒷사람버스비 받아." 하십니다.

 

등교전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30분동안 왁스를 바르며 이미지 관리를 해온 여자에게 예

 

민한 나에게어림잡아 10명은 족히 넘어보이는 여고생들에게 돈을 구걸하라뇨아저씨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쩔수없이 저는 지폐로 버스비를 내려는 분들에게 "저한테 주세요"를 남발하며 3천원

 

을 모았습니다. 이짓을 집에 갈때까지 버스 제일 앞에서 하려니 미치겠는겁니다. 모두

 

날 쳐다보는것같고.............

 

방법이 생겼습니다. 이제 버스 제일앞에서 안서있어도 됩니다.

 

그방법을 의도하지 않았습니다.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떙그랑. 떙그랑. 떙그랑. 떙그랑. 떙그랑. 떙그랑. 떙그랑 X 70

 

아저씨는 100원짜리 동전으로 7천원어치를 주신겁니다.

 

음............... 그양이.. 그 질량이 어떻냐면..

 

방금 검색해 봤는데 100원짜리 동전 1개의 질량은 5.42g이네요.

 

그럼 5.42g X 70 = 379.4g 별거 아니어 보이죠?

 

한손에 쥘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두손에 쥘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잇다치더라도 덜컹덜컹거리는 버스안에서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릅니다.

 

저는 동전들을 대략 10개 단위로 나올떄까지 기다렷다 한번에 10개씩 바지주머니에 꾸

 

역꾸역 주워 담았습니다. 가방도 가져오지 않아 모든 동전은 바지주머니로 들어갑니다.

 

처음앤 괜찮았지만 담을수록 양 사이드에 걸리는 이 탠션을 내 가느다란 허리에 살포시

 

걸쳐 있는 바지가 감당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밸트도 안했습니다.

 

한손으론 바지춤을 부여잡고 다른손으론 계속 이 빌어먹을 동전들을 주워 담았습니다.

 

겨우 70개의 동전을 집어넣었습니다. 이제 이 앞자리에 안있어도됩니다. 뒤를 슬쩍 돌

 

아보니 모두 나를 봅니다. 킼킼거립니다. 죽고싶습니다.

 

슬쩍 봤을떄 저기 뒷자석에서 3번쨰쯤에 빈자리가 보입니다. 이렇개 바지를 부여잡고

 

계속 있을순 없기에 그자리를 향해 걸어갑니다. 바지를 부여잡

 

고.............................................지금 쓰면서 또 그장면을 생각하

 

니.................................ㅠㅠ종아리와 발꼬락에 힘들어가네.

 

다행히 겨우 자리에 앉았고 무사히 집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ㅠㅠ

 

물론 내려서 집에 갈때도 또 그상태로 걸어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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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네요..

쓰다보니 제가 흥분해섴ㅋㅋㅋㅋㅋㅋ

내일이 화이트데이네요. 뭐하나 꾸미고있는데 긴장되네요. 잘되길 ㅠㅠ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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