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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서킷 전격탐구 "사막 위 시속300km 질주!"

문재수 |2010.03.14 11:36
조회 1,180 |추천 0


바레인서킷 전격탐구 "사막 위 시속300km 질주!"F1서킷 최초로 사막 위에 건설…뜨거운 날씨와 날리는 모래속 '사투'
"가장 재밌고 안전하다!"
바레인의 사키르서킷(1주, 6.299km)은 지난 2004년 포뮬러원(F1) 역사상 최초로 중동에서의 F1 그랑프리가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다. 오는 14일에는 2010 F1 월드챔피언십의 개막전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사키르서킷은 2개의 긴 직선주로와 강력한 브레이킹이 필요한 저속코너 3개를 포함해 총 4개의 직선구간과 23개의 코너를 가지고 있다. 피트로드의 직선 길이만 해도 1.090km에 달한다.
코스에 들어서면 드라이버들에게 레이스 초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첫번째 코너가 나온다. 1번코너에서는 강력한 브레이킹에 이어 빠른 가속이 필요해 이곳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레이스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다. 또한 코너를 탈출하면 곧바로 2~3번코너가 등장해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다.
3번코너를 빠져나오면 두번째 직선주로가 나오는데 최고속도는 무려 300km/h에 이른다. 이후 나오는 4번코너 진입에서는 많은 추월장면도 예상되며 감속 시점을 잘 잡아내는 드라이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직선주로를 지나면 올해 새롭게 추가된 저속 연속 코스가 펼쳐지는데 연료를 많이 실은 레이스 초반 머신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로운 코스를 지나면 드라이버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18번 코너가 나온다. 18번 코너는 시속 258km의 속도로 주행하다 저속코너와 함께 90도 각도로 갑작스레 등장해 드라이버들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또 이곳을 통과할때는 69km/h까지 감속해야하므로 속도와 머신 컨트롤을 동시에 해내야하는 까다로운 코너다.
18번 코너를 지나면 또다시 직선주로와 고속코너가 이어진다. 특히 피트 직선주로로 진입하는 21,22번 코너에서는 과거 많은 추월 장면이 펼쳐져 이번 레이스에서도 반드시 이곳을 눈여겨봐야 할듯하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작년까지 5.412km 길이의 F1그랑프리 코스에서 레이스가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기존 두번째 섹터 구간에 숨겨져있던 내구레이스 코스를 이용해 900m가량 코스를 연장시켜 총 6.299km 길이로 탈바꿈했다.
총 레이스 거리는 308.405km로 같게 해 주행 바퀴수는 57바퀴에서 49바퀴로 8바퀴 줄었다. 서킷 최고기록은 2004년 미하엘 슈마허(41, 독일)가 세운 1분30초252로 올해부터 코스가 바뀐 탓에 영원히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바레인 서킷은 전남 영암 서킷과 말레이시아의 세팡 서킷 설계를 맡았던 독일의 건축가 헤르만 틸케의 작품이다. 서킷 첫번째 코너에 자리잡은 8층 높이의 사키르 타워는 현재 서킷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타워 내부는 VIP를 위한 관람석과 식당,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서킷답게 사키르 서킷은 특이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바로 사막의 모래바람이다. 트랙 곳곳에 불어오는 모래바람은 드라이버들의 주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이어에 달라붙은 모래는 그립을 엉망으로 만드는 한편 공기 흡입구를 통해 머신 내부로 빨려 들어간 모래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서킷 관리자들은 항상 서킷 주변 모래에 접착제를 뿌리는 특이한 작업을 하고 있다.
모래바람과 더불어 섭씨 35도에 이르는 기온은 드라이버들을 극한으로 몰고간다. 레이스 도중 트랙 노면 온도는 50도를 뛰어넘기도 하며 실제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연습주행에서 트랙 온도는 48도까지 올라갔다. 로터스의 헤이키 코발라이넨(27, 핀란드)은 주행 중 "뜨거워 죽겠다. 너무 덥다"는 팀라디오 메세지를 보낼 정도였다.
바레인은 F1 개최지 선정시 이집트, 레바논 그리고 아랍 에미리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개최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국가사업으로 추진됐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까지 완공에 실패했고 결국 바레인은 F1 개최 취소신청까지 접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F1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엑클스톤 회장은 바레인의 신청을 기각했고 결국 첫 바레인 그랑프리는 서킷과 관중석 등 최소한의 시설만을 갖춘채로 개최됐다.
이렇듯 출발은 불안했지만 지난 2007년 사키르 서킷은 국제자동차연맹(FIA)로부터 최우수 안전 서킷으로 선정되며 국제적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지난해 네번째 그랑프리로 열렸지만 올해는 전통적으로 개막전을 담당했던 호주가 메인 스폰서의 부재와 적자로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개막전으로 선정됐다.
/문재수 기자 jsmoon@gpkorea.com, 사진=크레이티브 커먼스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pkorea@gpkorea.com[Copyright ⓒ 지피코리아(www.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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