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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쌀 모심기

 

독도지키기 200만인 서명운동 달성 체험기 연재 - 48회

 

 

20년 이상 황무지로 버려진 땅을 다시 개간하기 위해 나무를 캐내고 물길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이런 힘드는 일은 포크레인이 씩씩하게 해주었다.

트랙터가 빠져서 꼼짝도 하지 않을 때마다 포크레인이 달려왔다.

 

하루는 남편이 끊임없이 빠지는 수구렁 논을 확실하게 보완해 보겠다고 황간에 가서 나무를 한 차 사오더니 그것을 일일이 빠지는 논바닥에 깔기 시작했다.

 

나무를 깔면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하게 트랙터를 몰고 들어갔는데 아뿔싸!

 

논바닥에 깔아둔 그 나무는 트랙터가 지나가면서 한쪽이 눌려지니까 다른 한 쪽이 벌떡 일어나 튕겨서 트랙터 부품을 부숴버리는 것이 아닌가?

 

수구렁 논에 나무 깔아놓는다고 시간 보내고 다시 들어낸다고 시간 보내고......

 

고장난 트랙터 고치느라 며칠 걸리고, 전국의 독도행사에 참여해달라는 연락받고 참가하다보니 며칠 걸리고, 제주 해녀 자료 조사하느라 제주도에 가서 또 며칠 걸리고......

 

대한민국 모든 논의 모심기가 끝난 7월 3일!

드디어 독도의병대 식구들의 독도쌀 모심기가 시작되었다.

 

수구렁 논에서는 이앙기 전진이 잘 안 되니까 딸과 자원봉사 하러 온 청년이 앞에서 이앙기를 끌고 남편은 뒤에서 이앙기를 밀었다.

 

얼굴은 햇볕에 그을려 까맣게 타고,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수구렁을 종횡무진하면서 모를 심느라 얼굴과 옷은 흙탕물이 튕겨 다 흙투성이가 되었다.

 

육중한 몸으로 비틀거리며 모를 들어다 나르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수구렁에 넘어져 다시 일어서는 일을 수도 없이 되풀이 하면서도 독도의병대 식구들은 말할 수 없는 감격에 젖어 모를 심었다.

 

돈으로 계산하면 참으로 얼마 안되는 액수지만, 독도쌀을 만든다는 기쁨에 독도의병대 식구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독도쌀!

독도의병대에서는 작년에 이렇게 개간한 땅에서 나온 독도쌀로 주먹밥을 만들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민족 독도사랑 발표회장을 찾은 전국의 독도의병 1000여명을 대접했다.

 

울릉도 군민회관과 구미 유채꽃밭 국토체험장에서 개최된, 전국 독도사랑작품공모대회 시상식장에서, 수 백명의 수상자와 가족, 내빈들에게 대접했다.

 

이상한 밥이라고, 밥맛이 없다고, 투정을 부리던 아이들도 부모들이 주먹밥의 유래와 왜 독도의병대에서 주먹밥을 대접하는 가에 대해 열심히 설명 해주면서 같이 주먹밥 만들기에 참여시키니 아이들 스스로 만든 이 주먹밥이 아이들을 감동시켰다.

 

전국 독도사랑시상식을 개최했던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 독도그림전시에 같이 참가하셨던 이종상 전 서울대학교 박물관 관장님은, 다른 사람들의 점심식사 초청에는 응하지 않으시고 독도의병대의 주먹밥 점심식사에 같이 참여 하시면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먹밥이라고 칭찬해 주셨다.

 

일부러 주먹밥을 같이 드시면서 독도의병대의 활동을 격려하시는 이종상 관장님의 이 배려는 그동안 이 주먹밥을 만들기 위해 독도의병대 식구들의 흘렸던 모든 땀방울을 한 순간에 말려버리는 효과가 있었다.

 

독도의병대(www.o-dok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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