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Away We Go『어웨이 위 고』

손민홍 |2010.03.17 18:30
조회 340 |추천 0

 

 

 

Away We Go

어웨이 위 고

2009

 

샘 멘데스

존 크라신스키, 마야 돌리프.

 

8.5

 

「패밀리가 저 멀리 간다.」

 

『아메리칸 뷰티』,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샘 멘데스'의 전작들이다.

그의' 아메리칸' 가족에 대한 통찰력은 실로 날카롭다.

 

앞서 많은 이들이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의외였다.

포장지가 코미디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샘 멘데스'가?

'존 크라신스키'가 출연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배꼽빠지는 대사들과 표정들을 잠시만 제쳐두자.

그들의 현실을 미약하게나마 직시하고 그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주변인들이 보여주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역시나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영화를 보며 짓는 쓴 웃음이 가져다주는 카타르시스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순간 순간 내가 짓는 것은 그 순간만은 쓴 웃음이 아니었고

바로 그 때 나를 관통한 것은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고통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맞다. 고통.

언제부턴가 내가 영화에서 원하는 것은 오직 희열이었다.

오르가즘보다 더한 것을 원했던 갈증이 존재해왔다.

그리고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심지어 건방지기까지 했다.

단지 나 좋으라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애써 모른척했기 때문이다.

 

『어웨이 위 고』는 굉장히 웃긴 영화지만 한편으론 꽤나 쓰기도 하다.

그냥 뱉어버리기에는 가족의 현실을 너무나 날카롭게 직시하고 있는 영화다.

그것은 비현실적인 주변인물들이 던져주는 암시나 교훈따위와는 관계없다.

단지 그들의 행색이 왠만해서는 존재하지 않을법 한 것들일 뿐이지

그들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들은 어떻게든 우리의 살을 파고들 수 있다.

 

bb.j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