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보면서 세경이 가족 이민 가고 기분좋게 결말이 날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 났다. 단순히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라고 해서 좋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차안에서 세경과 지훈의 대화를 보며 오랜만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 시트콤 스럽지 않은 결말인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하이킥은 모든 진지한 상황을 희극화 시키는 다른 시트콤과는 달랐기에.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었기에.
꼭 해피엔딩이어야만 좋은 결말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회에 세경과 지훈 이외에 다른 출연자들에 대한 내용은 담겨져 있지 않아 그게 많이 아쉬웠다.
다른 사람들은 하이킥을 보면서 왜 준혁과 세경이 연결이 빨리 되지 않느냐, 지훈과 정음은 갑자기 왜 헤어진거냐, 빨리 연결 시켜라 라고들 많이 얘기했는데 나는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이루어지는 사랑만이 사랑이 아니기에. 불완전한 그들의 사랑 속에서 가슴이 저리는 안타까움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꼈고 난 설레였다.
세경의 지고지순한 사랑, 내가 죽기전까지 그렇게 누군가를 좋아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부디 그렇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