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부산에 사는 24살 남자입니다.
맨날 눈팅만하다가 오늘 진짜 대략난감한 일을 겪어서 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시작할께요~
요새 알바자리를 찾고 있던 저..........
지인의 일자리 소개 소식에 120도 배꼽인사에 큰절까지 하고서
면접보러 갈 준비를 했더랬죠.......... ^^;
전 아침에 진짜 약한타입인데 아침에 면접보러 오라함....ㅡ,.ㅡ; 쉣;;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가 제법 되는지라(버스 타고 50분 정도?)
준비시간까지 더하면 좀 걸릴거라 예상했지만, 제가 늦잠까지 자는 바람에
완전 늦지는 않더라도 제시간에 못갈 상황이 발생한거죠...ㅠㅠ
허겁지겁 준비하고 무조건 뛰어나가서 버스를 잡아타고 몸을 실었는데..........
아뿔싸......제일 중요한 모닝X을 해결 안하고 나왔다는........ㅡ,.ㅡ;;
전 아침 점심 저녁 중에서 아침에는 무조건 D군에게 문안인사하고
점심 저녁 중에도 한번은 꼭 D군 만나서
서로 뭐 먹었는지 확인(?)도 해주는 사이라서........*-_-*
여튼.....면접보러가는데 진짜 뭐씹은 것 마냥 있을 수도 없고..........
실제로도 씹을거리를 한 가득(?)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결은 해야했죠.
근데 면접 시간에는 못 맞출것 같고.........이 자식들은 자꾸만 신경쓰이게하고.......
완전 환장하겠는 상황에서 다행히도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거예요.ㅎㅎㅎ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안 밀렸다는........^^
그래서 회사 앞에 도착했을 때가 예정시간까지 20분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면접 갈때 원래 그렇잖아요? 한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게 예읜데,
그렇게 생각하니 제게 주어진 시간은 10분..............ㄱ-...........
거기다 멘트나 복장도 한번 더 보고 또 마음의 여유도 좀 가져야하고......
그렇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ㅠㅠ)
그렇게 하고 나면 제게 남은 시간은 더더욱 없고........그 때 제 눈에 띈건
부산의 모 공기관........전 진짜 급했기 때문에 다짜고짜 안으로 들어갔을 뿐이고,
화장실을 가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고............ㅠ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한테 여쭤보니 2층에 있다고 하시고....(ㅡ,.ㅡ........쉣;;)
아줌마는 제 얼굴보시고서 안돼보인다는 표정만 지으실 뿐이고........ ㅠㅠ
어쨋든 전 빛의 속도로 화장실에 들어가 듣기도 해도 시원한 사운드로
씹을거리(?)들을 세상구경을 시켜줬죠^^
지금 생각해도 그 때 그 기분....*-_-*
나도 모르게 한숨과 웃음이 절로 섞이는 그 기분을 좀더 즐기고 싶었지만,
제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서둘러 나가려고 했죠...............
아놔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무슨 영화도 아니고 ㅋㅋㅋㅋ 딱 그런 상황에서 ㅋㅋㅋ
거짓말처럼 휴지가 없는 거예욬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도 눈물이 나........ㅠㅠ
심지라도 뜯어서 써볼려고 했지만 대부분의 공기관 화장실이 그렇듯
커다란 휴지 있죠?? 그거라서 어떻게 뜯지도 못하고....ㅠㅠ
설마하는 심정으로 휴지통으로 시선을 내려봤지만 깨.끗.이. 비워져 있는 휴지통 ^^
허.....허.........일순간 패닉상태에 빠진 저는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걸까.........그것도 하필 지금.....이렇게 중요할 때에.....
이거슨 음모............나를 노린 음모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누가??
일자리 있는데 없다고 구라쳤던 친구 A인가?? 아니면 술먹고 꼬장부려서
완전 개패듯이 패고 다음날 너 아리랑치기 당할뻔 한거 구해줬다고 뻥깐 친구B?
아냐....그 둘은 아냐.........지금 이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단서는......
이른 아침........출근 시간........그리고 비워진 휴지통.......그리고........그리고.......
아까 만났던 아줌마!!!! 그렇지!!!! .........수수께끼는.........풀렸다'
아줌마가 청소하시면서 휴지통만 비우고 휴지를 깜박하신 것 같더라구요...........;;
황급히 뭔가 닦을 것을 뒤지던 저는 제 가방 한 구석에서 종이뭉치를 발견했는데,
이게 또 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제가 그 동안 썼던 현금영수증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알뜰한 성격이라 모았던 건뎈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쓰일 줄은 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모 고기집에서 밥값 4만원...........이,이정도는 괜찮아..........
모 매장에서 신발 11만원..........자,잠깐....이건.......음....
모 매장에서 축구화 16만원........허.....허..........
1,2월 폰 요금 10만원................그냥 웃지요...........
모 도서점에서 책값 5만원............................
모 백화점에서 옷값 7만원...................
이렇게 6장의 현금영수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장 한장 쓸때마다 진짜 생돈으로 닦는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싼거는 같은크기라도 왠지 한번 더 접어서 써야 될것 같은 기분 ㅋㅋㅋㅋㅋㅋㅋ
왜 사냐건........웃지요..........ㅠㅠ
그렇게 겨우겨우 D군과의 면담을 끝낸 저는 아슬아슬하게 면접시간을 맞췄고
다행히도 좋게 봐주셔서 4월부터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
근데 .....................집에 와서 보이는 옷이며 신발이며 책들이..................
왠지 만지기 싫고 버리고 싶은 이 기분은 뭘까요?? ㅠㅠ
...........................그거슨 잔변감??
이상 눈팅족 만만돌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