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글써놓고 그냥 나갔었는데
판에 올라와있네요 놀랍군요..
방금 UDT 대원 한명 사망소식 접했습니다.
볼수록 안타깝네요...
제가 이 글을 쓴건 날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27일입니다.
그동안 많은 새로운 정보들이 나왔고 곧 다른 사실이 밝혀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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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직 실종자 명단에 올라가있는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본인은 해군병장 출신으로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초계함 보다 한단계 위인 1800톤급 군함에서 근무한 갑판병입니다.
사고원인을두고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직접 해군에서 함정 근무를 했고 지금 조선공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생각해봤습니다.
1. 북한의 공격?
사실상 가능성 없습니다. 뉴스에서 확인한 사고지점까지 북한의 함정이나 잠수함이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백령도 근처 초계임무는 24시간 연중무휴 실시되기 때문에 NLL을 넘어서 함정이 들어올 수 는 없죠.
잠수함의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쪽 수심에서 잠수함 활동은 어렵습니다.
또 함미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난것으로 미루어 미사일이나 유도탄에 당했을리 없습니다.
어뢰역시 가능성은 없습니다. 어뢰가 떠내려왔다면 함수 그러니까 배의 앞쪽에서 폭발이 일어나야 정상입니다. (그쪽 작전지역에서 초계함이 엔진을 끄고 투묘한 상태로 있을 가능성은 없지만 혹시나 엔진을 끄고 수상계류중이었다고 하더라도 배의 특성상 배의 방향은 조류가 오는방향로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때문에 어뢰가 떠내려와도 함수에 부딪히는게 정상입니다.
2. 암초와 충돌?
천안함 정도 초계함은 함장이 중령급입니다. 그리고 항해중에는 배테랑 당직사관 (보통 대위정도겠죠)과 그 시간 당직자들이 배를 조함합니다. 해군 초계임무의 특성상 초계함에 주어진 작전지역을 계속 순찰하게 되있습니다. 매일 수도없이 운항하는 주 무대에서 갑자기 암초에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3. 내부폭발??
가장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의문입니다. 함미 프로펠러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뉴스에서 나오더군요. 함내 포탄은 배의 가장 아래쪽에 보관합니다.(선박의 무게중심을 맞춰줘야 하기때문입니다. 군함의경우 선체는 고속주행을 위해 날씬한 형상인데 반해 상부에 구조물들이 무겁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맞춰 복원력을 주기 위해서는 무거운 포탄은 배 아래쪽에 보관하도록 되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탔던 호위함 역시 배 아래쪽에 포탄을 보관합니다.
하지만 엔진룸에는 포탄을 보관하지 않습니다. 보통 함수 부분이나 함 중간부분 아래쪽에 탄약창을 두고 보관합니다.
가장 이상한 점은 배가 완전히 침수됬다는 점입니다.
모든 선박 특히 군함은 수밀격벽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완전 방수가 가능한 문이 객실마다 설치되어있습니다.
즉 배의 한 부분에 구멍이 뚤리면 그 앞,뒤로 문을 차단하면 물이 차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완전 침수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선미쪽 객실 몇개에 물이 꽉 찬다 하더라도 부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문만 닫았다면 침수는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이상한 점은 아직 원인을 못 찾았다는 것입니다. 군함 통신 다 됩니다. 실시간으로 상황실하고 통신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배가 최초 폭발했을 시 분명 통신교섭을 했을 것입니다. 주변 함정과는 물론이고 상황실,지휘통제실 등과 교섭했을 것입니다.
배가 뒤집혀 침수됐다면 아직 배안에 살아있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격실 문 닫고 안에 있으면 물이 안들어오기 때문에 아직 버틸 수 있습니다. 빨리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네요..
물론 바다로 뛰어들었다면 아직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수영선수라도 밤바다에서 30분이상 못버팁니다. 저체온증때문에..
해군 출신 예비역으로서
다시한번 우리 해군장병들 모두 무사귀환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군함생활도 떠오르고 너무 안쓰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