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가오는 5월에 입대하는 휴학생 21 남 입니다.
입대 전까지 돈이나 벌자 해서 유명 메이커 스포츠의류점에서 일하게 됐어요
전에는 요거트,커피 전문점, 홍대술집에서 일해 봐서
진상 손님들한테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일이라 그런지 진상도 참 가지각색이네요 ㅋ.....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동네 로드샵이라 손님이 많지가 않아요
주로 아줌마나 할머니 분들이 자주 오시더라구요. 아저씨도 많이 오시고..
일하면서 생각 나는 진상 손님들 종류 좀 적어 볼께요 ㅋ..
누구나 다 알듯한 진상
1. 들어와서 구경만 하고 간다.
- 저한텐 딱히 나쁘지 않더라구요, 보고 맘에 드는게 있어야 사는거니까.. 평범한 손님.
2. 엄청나게 입어보면서 이쁘고 멋지다고 맘에 들어하다가
막판에 별루라고 그냥 가시는 손님
- 살짝 짜증나는 손님 ㅋ... 매장에 사이즈가 없으면 외부창고로 사이즈 꺼내와야해서
급하게 뛰어 갔다 오고 하는데, 막판에 가격 듣거나, 애초에 살맘이 없어서 그냥
가시는 손님.. 덕분에 똥개 훈련 매번 합니다 ㅋ
3. 식사시간에 들어오신 손님 경우.
- 제가 일하는 곳은 동네 로드샵이라 매장에 식사를 시켜 먹습니다.
도중에 손님 오시면 당연히 손님 맞이 하는데, 간혹 이런분 계시더라구요
식사 도중에 와서 미안하다면서 구경 할테니까 식사하시라고...
그러면서 무지하게 물어봅니다 ㅋ.. 사이즈 몇이냐고.. 얼마냐고.. 옷왜이러냐고..
어떤분은 이미 구매 하셨는데, 남편 기다리겠다고 매장에서 구경하면서
엄청 나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한마디 "식사하세요" 나가셔야 식사하죠.......
4. 비위 맞춰줘야 하는 손님
- 자기가 무슨 의류 사장인 마냥 아는척.. 허세가 하늘을 찌릅니다..
어떤 중년 남성 손님은 몇일후 워싱턴 간다고 옷사러 왔다고 하더라구요...
왠지 맘에드는 신발을 보면서 색상이 블랙, 화이트 인데 자기는 블랙이 맘에든다고
"블랙이 세련 됐네~ 그치? 블랙이 잘 팔리겠다 그치? 음~ 블랙이 역시 낳다 그치?"
비위 맞춘다고 '그럼요~' 이러니까 하는 말이
"화이트는 뭣하러 만들었데? 화이트는 안팔릴꺼야 그치? 저건 안팔려"
이럽니다ㅋㅋ... 화이트도 아주 잘~ 나가는데 말이죠 ㅋ....
옷을 보면서도 "청바지엔 이게 제일 이다 그치? 아무거나 입어도 잘 어울리겠네 그치?"
대답 안하면 계속 그치 그치? 이러시더라구요 ㅋ...
대체 얼마나 사가시려고 저러시나 했는데 40분간 저러시더니 그냥 가십니다.....
마감 시간때 였는데....... 그 분 덕에 연장 근무... ㅠㅠ
5. 애완견이 매장에 볼일 보고도 안 치우는 손님..
- 이건 좀 어이 없더라구요. 할머니신데, 저와 매니저분은 동물을 좋아해서
간혹 애완동물 데리고 들어와도 암말 안하고 오히려 좋아합니다. 전 강아지 키우구요.
근데 이분 개가 소변을 찔금 보더라구요
순간 당황했는데 휴지 달라면서 할머니가 치우시더라구요.
별 문제 없겠구나 싶었는데,
외부창고로 급히 갈일이 생겨서 문열고 나가려는데... '어서오십시오' 발판에 똥이......
저도 모르게 "어! 똥......" 이러면서 할머니를 쳐다봤는데
눈이 마주쳐서 아~ 치우시겠구나
생각 하고 외부창고 갔다 왔더니 똥이 그대로 더라구요.... 분명 보셨을텐데?
아랑곳 않고 옷 구경 하고 계시더라구요 =_=........ 게다가 손님이 들어오시는 바람에
문이 열리면서.............. @%ㄸ@*(ㄹ 털로 된 발판 위에 으깨졌습니다.......
결국 매니저 누나가 치우셨구요.....
할머니가 소변은 치우셔도 대변은 치우기 싫으셨나봐요............... 짱나...
6. 어떻게든 가격 깎으시려는 손님들....
- 맘에 드는 제품 가격이 비싸면 항상 물어보십니다. "세일해서 이가격?"
왜 세일 한다고 생각 하는지....... 세일 아니라고 하면 옆 매장은 다 세일 하는데
여긴 왜 안하냐고 따집니다 ㅋ... 나도 그게 알고 싶다... 본사에서 안하는걸 어쩌라고..
자초지종 설명 드리고 나면 깎아달라고 합니다.
웃으면서 설명 드려도 계속 깎아달라고 합니다.
여기가 시장바닥도 아니고..... 안된다고 해도 억지 부립니다...
그럴땐 그냥 알았다고 다음엔 안된다고 하면서 깎아드리고, 깎은 금액 만큼
제 돈을 채워 넣습니다........
간혹 어떤분은 깎아달라고 진상 부리고나서 사은품 뭐 안주냐 왜 안주냐 이럽니다ㅋ..
아주머니들...... 답이 없습니다.... 억지 너무 심하시네요 ㅠㅠ..
다른 경우도 더 있지만 이만 써봅니다 ㅋ.. (AS 진상은 안썼구나.....)
술집 알바를 오랫동안 해봐서 진상 손님 대할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곤 했는데,
의류매장이라 손님과 1:1로 설명도 해야되고 추천도 해야하니 한귀로 흘릴 수가 없어서 힘든 점이 있네요 ㅋ...
일 종류마다 가지각색의 진상 손님들...
어딜가나 진상 손님은 참 대하기 힘드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