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때 야간행군을 하다가 하늘에 별을보고
엄마 생각이나야되는데 여자친구생각을하는 날보고
속으로"내가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
밖에있을때 모르는여자에게 말을걸면
"용기있는 남자"
군대있을때 모르는여자에게 말을걸면
"발정난 짐승"
군대와서 알게 된건
내머리를 빡빡깎아놓고 홀라당 벗겨놓아도 좋아해줄수있던사람을 만나지못했었다는것
여자가 군대않오는게 불만이라고?
처음보는 남자가 선임이랍시고 남자손을 꼭붙잡고 이리저리 끌고다니고, 자존심은 애초부터 없었어야했고 아무리 기분나쁘게 머리를 맞아도 웃으라는말에 활짝웃어야하는곳.
고개 한번까딱하는것도 생각해보고 해야하는곳.
그정도 쯤은 밑바탕이라 치고 하는일이 좀 편하면 가족이나 여자친구에게는 나 군생활 편하다고 흔히들 땡보 라고 말하는곳.
잠은 제때제때 자니까 좋을거라고?
근무 라는것이 있고, 생활패턴이 깨지게 된다.
애인이 누구와 무슨 짓을할지 모를시간에 뜬눈으로 얌전히 자고있기만을바라며 2시간씩 버틴다.
입소 당일 나를 이름이아닌 번호로 부르던 조교들을 보는순간 여자가 올수있는 곳이
아니란걸 느꼇고, 불평하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휴가나가면 20대 당연한 성욕이 발정난짐승 취급받고
여자들은 저남잔 자기에게 원하는건 몸밖에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몸 줘도 않받을껀데?"
옷이 찌질한건 내탓이 아니다.
머리스타일이 찌질한것 또한 내탓이아니다.
얼마든지 꾸밀 수 있고, 그럴 능력도 있다.
한 순간 겉모습만보고 나를 판단하는 여자는 내게도 찌질해보인다.
그저 오랜만에 보는 여자라서 처다본것뿐이다.
최민식이 영화에서 15년만에 보게된사람을 신기해했듯이.
몸이 힘들고 머리가 복잡하고 또 지친다. 가족에겐 말못하고 친구에게말하기엔 쪽팔리다. 밖에 있을때도 설레임이 필요했듯 지금도 사랑하는사람만나 그여자 샴푸냄새맡으며 "꾹" 끌어안고 5분만이라도 있고싶다. 그게 내가 네게 원했던거고,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듯한 군생활을 참고 또 참은 이유였다.
널 만나는건 오랜만에집에 오는길 100m 전에 멈추어 선 것 처럼 들뜬 기대감과 행복감.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이 들듯 "설레겠지?"
"안으면 키스하고싶고 키스하면 만지고싶고 섹스하고싶다"란 생각은 모든남자들이 하는 본능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군인이기때문에 당연히 그럴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게 내가 친구에게 마음 놓고 연락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싸이월드에 군인티를 내지않는 이유다.
난 같은공간에 함께있는것만으로도 만족할 생각이였다.
한번도 군인이라서 그런다느니 하는 생각 해본적 없다.
그런데 니가 내게 군인이라서 그런단말을 했을땐 의아했다.
그 얘기에 대답을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 의사완 상관없이 혼자생각하고 결론지어 내게 그런말을했을 니가 어색했을뿐더러 니가변했다는걸 인정하기싫어서였다.
커플 반지는 없어도 약지손가락이 닮았단이유로 행복하게 웃어주던 너는 없더라.
네곁에서 머무르며 함께웃어주지못한 내 잘못도 아닌데,
막연하게 시간이흘러 마음이 멀어진 네 잘못은 더욱더 아니라.
무작정 군인이 싫다고 말하는널보며 니가 너무 미웠다.
내가 사람을 못 잊는 것도 아직 그리워하는 것도 그사람이 "너"이기 때문이고 내가 군인이 아닌 "나" 이기 때문이다.
분명한건 내가 군인이고 여자가 궁하기때문에 널 사랑한건 아니다.
너보다 착하고 예쁜여자는 많은데, 결국 니가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