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여쁘고 싶은 24살 여자입니다...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긴글을 올립니다..
쓴말씀도 달게 받겠습니다..^^...
집안이 넉넉하지 않았고.. 돈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안 갈 생각으로 실업계를 선택했고..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알바를 쉰적이 없습니다.
알바하면서 공부해서 자격증 6개쯤 땄고,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조금씩 적금을 부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300만원쯤 모았습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알바밖에 없더라구요..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알바땜에 못놀았고,
주말엔 알바를 2개씩 하면서 보냈으니까요..
자고 노는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쯤 어머니께서 2년제 대학이라도 나와야한다고 하셔서
배우고 싶은거....적성같은 건 생각도 안하고 학비 싼 대학.. 취업 잘 되는 과..
선택해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나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으면서 학교 다녔고,
취업도 빨리 나오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시던 전문직을 갖게 되었고,
집에서 다닐 수 없는 거리에 있는 회사였지만,
다행히 고등학교 때 모아뒀던 돈으로 보증금하고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연봉은 정말 많이 적지만
제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부모님 보면서,
나중에는 연봉도 많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생활한게 3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처음 취업나가서 처음엔 월 80만원씩 받았고,
그다음엔 연봉 1200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1800이구요...
전문직이기때문에 처음엔 배울 생각으로
월급생각 안하고 다녔기 때문에 300/30하는 원룸에서
살면서 전기세, 가스비, 관리비, 내면 정말 남는거 없이
매일 아침 8시 30분에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밤새는게 당연했고
(실력도 안되니 일정을 맞추기 위해라면 어쩔수 없었습니다) ,
거의 매일을 새벽에 퇴근하는 생활을 했지만,
그만두고 싶다거나 이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 한적 없었습니다..
그치만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장으로 취업나가서
명품으로 휘감고 다니면서도 4~5년동안 5000 모았다는 친구들 보면
정말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해 보입니다..
(명품사는게 부럽다는게 아닙니다. 명품관심도 없구요..
그냥.. 매일 저 친구들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하면서
즐길꺼 하나도 못 즐기면서 모은 돈이 없다는게
너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남는 돈은 없었지만 가계부쓰면서 조금씩 펀드,적금 부어서
부모님 빚 갚아드리고 나니 남는게 하나도 없습니다.(지금은 다행히 빚 다 갚았습니다.)
27살쯤엔 시집도 가고싶고, 부모님께 더 늦기전에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고,
전세로도 옮기고 싶지만 지금 연봉으로는 너무 버겁기만하네요..
간혹 힘들게 살꺼없이 시집만 잘 가면 된다는 마인드인 여자들도
(이건 개인적인 생각차이니 이런 여자분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있겠지만..
저는 지금껏 결혼상대로 만나자는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들 다 거절하고,
(헐..말이 좀 그렇지만;; 사실입니다..ㅠ)
제 능력키운 다음에 결혼해서 내가 번돈으로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용돈 넉넉히 드릴 수 있고 여행도 보내드리는 좋은 딸, 며느리,
회사 힘들어서 못 다니겠다는 남편에겐 내가 벌테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 든든한 아내,
자랑스럽고 능력있는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였는데...
요즘들어 자꾸 이 일을 포기하고 싶어지네요...
지금은 연봉 1800이지만, 위에 분들 보면 경력 7,8년쯤 되면
보통 연봉 3500이상은 받을 수 있고,
실력만 키우면 결혼 후에도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 할수 있고,
정말 실력 있으신 분들중에서 28살에 억대 버시는 분까지도
주위에 있기 때문에 이 꿈을 포기하기 싫지만..
요즘엔 주위 친구들보면서 30살에 연봉 3500이 많은건가..
싶기도 하고.. 연봉 3500이여도 매일 밤낮없이 일하시는 모습 보면
정말..돈이 전부일까.. 이렇게 살아서 행복한가 싶어요...
이제 자취집이 계약기간 만료되어가서 이사를 해야하는데,
이사를 하려니 생각이 더욱 많아지네요..
지금 연봉 1800으로 이것저것 빼고 나면 한달에 받는 금액은 130만원인데..
월세15만원(지금은 회사언니와 살고 있습니다.)
관리비+전기세+가스비+인터넷비 = 10만원정도
핸드폰비 6~7만원, 연금보험20만원, 실비보험6만원,
암보험6만원,주택청약10만원, 적금10만원,
부모님을 위해 모으는 돈 5만원(다음 생신때 여행이라도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모으는 중입니다), 교통비..마트에서 쓰는 돈 등등...
대략,,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정말 자취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가는 돈이 무시 못합니다..ㅠ_ㅠ...
지금 이직을 하면 지금은 적어도 2300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회사는 회사가 좀 어려워서 언제 연봉협상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른 회사를 가면 월급도 더 많이 받고 자취를 안해도 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하면 옮기고 싶지만..
이직을 하더라도 이곳에서 실력과 경력을 좀 더 쌓고 이직을 하는게
났지 않을까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기 계신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서 다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좋으신 분들이라 옮길 생각도 쉽게 못하겠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단지 돈때문에 시작한 일이였기 때문에 흔들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땐 하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잘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다 포기하고 그나마 대학에서 전공이라도 한 이 일을 선택했지만,
힘들때마다 어떤 일이든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일을 했어도
이렇게 힘들었거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난후에 지금을 떠올려보면,
그때 자신이 없었어도 하고 하고 싶었던 일 단 한번이라도, 시작이라도 해볼껄
그랬나 싶어지면 어쩌죠...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 길이 아니라고 느껴지면
열심히 한 지금이 후회로 남아버릴까봐 너무 겁이 납니다..
어쨋든.. 지금 제 고민을 정리해보자면,
첫번째, 이 일을 지금 포기하고 돈을 빠른 시간에 더 많이 벌 수 있고,
개인시간도 많고 좋아하는 직업으로 바꾸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두번째, 지금 이직을 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3년 채우고 실력 더 쌓고 이직하는게 좋을까요..
세번째, 이 회사에 계속 다니면.. 지금처럼 이렇게 계속 자취를 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작은 차를 사서 부모님 집에서 (차 막히면 1시간 차 안막히면 30분거리) 출퇴근을 할까요..(어떤게 더 돈을 아낄 수 있을까요..일이 늦게 끝날때가 많아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돈 아끼는 쪽으로 정하고 싶어요..)
네번째, 이직을 한다면 부모님집과 가까운 곳엔 이쪽 일하는 회사가 없어서..
언니집(언니 혼자살아요..)에서 살면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갈 예정인데요..
지금 팔려고 내 놓은 상태라네요..
그치만..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팔려고 내 놓은지 몇년이 지났다고 괜찮다고 하시는데..
그 집만 믿고 그곳으로 갔다가 그집이 팔리면
다시 자취 생활을 해야하니.. 이것 또한 답답하네요..
자취하는 것과 관련해선 돈을 빨리 모아서 전세를 얻는게 최선의 방법일까요...
머릿 속이 복잡해서 너무 횡설수설하게 적었네요...
직업을 바꾸는 것과 같은 직종으로 이직하는 것과...
자취하는 것에 대해.. 의견 좀 말씀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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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 글이 헤드라인에 떳네요^^
이 글을 쓰면서 올릴까 말까 올릴까 말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큰 도움과 위로과 될거라고는 기대도 못했는데..
댓글을 달아주신 한분 한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요즘 이런 고민들 때문에 일에 집중도 못하고 계속 겉돌았는데
이제야 정말 마음 다시 잡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글로 인해 저 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께서도 위로 받으시고 공감하면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살짝 싸이공개도 하고 싶지만,
조금 쑥스러워서 pass 할께요^^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내일도 출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그래도 우리 다같이 힘내요~^^
* 참고로 전 IT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로 하는 작업이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하는 직업이기때문에
전문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의사, 변호사, 검사, 간호사, 미용사, 네일아티스트, 디자이너,연구원 등등
이런 직업들도 마찬가지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직이라고 말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연봉이 높아야만 전문직인가요..?^^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간호사, 미용사, 네일아티스트,디자이너 등등 의 직업에 대해서
무시하듯이 말씀하신 분들께서
지금 얼마나 훌륭한 직업을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누구의 어떤 직업을 깎아내리거나,
남을 무시하는 말씀은 좀 삼가하시는게
어떨까요..
이 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 오후 시간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