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마다 350번버스를타고 등교,하교하는 학생입니다.
오늘은 제가 350버스에서 실수한 일을 써볼까합니다 .
여느때와 같이 그날도 350을 타고 집으로 오고있었습니다. (그날따라 혼자)
┌-----------┐ ◁ㅡ 버스내부
ㅇㅣ1ㅣ 문 왼쪽 1 : 버스기사아저씨자리
ㅣ2 3ㅣ ㅣ1ㅣ 왼쪽 2 : 비었음 // 왼쪽 3 : 어떤빛나리아저씨
ㅣ4 5ㅣ ㅣ2ㅣ 왼쪽 4 : oo고등학교 1학년생 // 왼쪽 5 : oo고등학교 1학년생
ㅣ6 7ㅣ 문 왼쪽 6 : 이쁜누나 /↔애인/ 왼쪽 7 : 여드름폭발 남자
ㅇㅣ8 9ㅣ ㅣ3 4 ㅣ 왼쪽 8 : 신문보는 군바리 // 왼쪽 9 : 저!!
ㅣx xㅣ ㅣ5 6 ㅣ 창가쪽 x : 아주머니 // 복도쪽 x : oo고등학교 학생
└ m m m m m ┘ 맨뒤 보스석(5자리) : 왼쪽부터 4자리를 일용직노동자분들이 차지 맨오른쪽끝자리는 자기들 가방놔둠
오른쪽 1 : 할머니 // 오른쪽 2 : 어떤 대학생(?)
오른쪽 3 : 주무시는 아주머니 // 오른쪽 4 : 비었음
오른쪽 5 : 뚱뚱보 // 오른쪽 6 : mp듣는 여대생
-----------------------------------------------------------------------------------
[ 졸면서 버스를타고오는데 어떤 정류장에서 버스가 좀처럼 문을 빨리 닫지 않길래
" 뭔일 있나 " 하고 옆을 내다봣더니 허리가 굽으신 할머니께서 팔다 남은 나물을 한아름 머리에 이고서 오르고계셨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계단이
할머니에겐 힘들수 있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기사아저씨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계셨고
떠들석하던 버스안은 숙연해졌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돕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 저처럼 " 다른사람이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기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런 할머니 모습에 무심한걸까요.
저도 선뜻 나서고 싶었지만 몸과 마음은 따로였습니다.
(입구에서 제자리까지 아주조금 멀어요)
"혹시 내가 도와드리러 가다가 앞에사람이 일어나서 도와드리면 난뭐가 되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저는 결국 한심하게 보고만있었습니다.
그런생각을 하는사이에 할머니께선 힘겹게 버스에 오르셨고
어디 자리없나 찾고계셨습니다. 저도 버스에탈때 2번자리가 비었다는것을 알았기에
"저 자리에 앉으시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할머니께선 3번자리옆에 스셨다가 다시 뒤로 오시고계셨습니다. (내릴때 알게된 사실이지만 3번자리 아저씨가 자기 가방을 2번 자리에 놓고 막가파로 버티고있었음) 어찌됬든 아까 할머니를 못도와드렸으니 이번엔 도와드려야지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오른쪽 4번자리가 비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3번자리 아주머니께서 주무셔서 할머니께서 들어가실 공간이 없었습니다. 내 자리를 양보해드리고 싶었지만 그 작은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그 힘든몸으로 서서가셨습니다.
타인을 돕는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그때 느꼈습니다.
할머니 제 철없는 생각에 힘든몸으로 서서가시게 해드려 정말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