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부분의 여성직장인처럼 H라인 스커트에 블라우스 차림을 하고 다니기 힘든 직종에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정장바지에 셔츠, 자켓 스타일 입니다.
문제는 이 남친이 극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겁니다.
아예 처음 만났을 때 제가 스키니에 티셔츠, 자켓 입고 나름대로 깔끔하게 하고 갔는데 넌 왜 치마를 안 입냐며 앞으로는 자기 만날 때 치마 입고 오라는 겁니다. 그래요, 저 많이 좋아하니까 원피스도 사고 요새 유행하는 쉬폰 원피스 이런거 주말 데이트때마다 입고 갑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맞출 수 있겠어요..... 데이트 할 때는 이 남자만 만나는 시간이니까 맞춰 줄 수 있죠..
근데 출근할 때 제 복장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며 마네킹을 가리키며 '저렇게 입으라구~' 라고 하는데 빡 돌더군요.........
제가 좋은 말로 주말 데이트 때는 내가 최대한 노력하는데, 일하러 왔다가 만날 때까지 내가 샤방하게 원피스 입고 다니기 힘든거... 이해해줬으면 하는데 내가 너무 욕심내는거냐고 무리한 부탁은 아닐거 같은데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한 5분 뒤 저를 위아래로 훑으며 한숨을 푹 쉬며 '아 난 정말 너 이렇게 입고 다니는게 너무 싫어' 라는 겁니다.
그러더니
"난 니가 날 더 좋아하니까 내가 요구하는거 다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넌 아닌걸 보니 니 마음이 벌써 변했구나?" 이러는 겁니다. 서로 좋아하는 정도가 좀 맞춰질 때까지는 저보고 다 참고 맞춰달라 이런 이야기지요.
그래서 제가 "내가 너 많이 좋아하니까 맞춰줄 수 있다. 그치만 100을 요구해서 100 다 들어주는 건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거 예를 들면 주말에 데이트 때 치마입고 머리 예쁘게 하고 등등 이런건 할 수 있지만 내가 일하는 시간에도 너한테 맞춰서 옷 입고 머리하고 이러는건 힘들다. 이건 내가 너를 죽도록 좋아해도 못 해주는 일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런 남자 뭡니까?
만나봐야 소용없는 사람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