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6살 여인이랍니다.
오늘하루도 만족할만한 마무리 잘 돼셨나요..?^^
오늘하루 너무 씁쓸한 일이 있어서 늘 보기만 하던
톡이 땡겨서 들왔답니다.
저는 15년지기 친구와 함께 서울 생활하고있는데요..
최근 서로의 인생터닝포인트에 대해 밝은인생플랜을 이야기하며
밝은 나날들을 보내왔는데 새삼스럽게도 누구나 늘 얘기하던
서울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걸 또한번 느끼게 해주는
오늘이었어요..ㅜㅠ
제 친구는 성격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감사할줄아는 마인드를 가진
정말 제가 자신있게 소개할수있는 그런 제 정신적지주인 친구인데,
그 친구가 전문직종에 있다가 잠시 슬럼프에 빠져 잠시 일을
쉬고있는 상태였습니다.
간간히 아르바이트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며 나름 즐겁게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모 주류회사의 이벤트모델 면접을 보고온 제 친구는
외모지상주의의 처참하고 더러운 현실세상을 몸소 느끼고
너무나 우울한 상태로 저에게 왔습니다.
저도 최근 계획했던 것들이 맘대로 되지않아
한껏 짜증이 나있던 차에 술한잔이 생각나더군요.ㅎ
얼마전 지인을 통해서 천호동에 맛있는 껍데기집을 알게돼서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랑 그놈의 껍데기 맛에
홀릭돼서 일주일에 2-3번을 가곤했었어요^^ㅋ
그 껍데기 집에서 기분좋게 먹고 맥주두병 가볍게 마시며 훌훌 털어버리고
택시를 타려고 잡아탔는데 제길..
티머니카드로 항상 결제하면서 거의 카드택시타는데
카드기계도 고장이라고 써있고 티머니기계도 없는거에요..ㅜ
다행히 친구가 찾아놓은 현금 만오천원을 제 손에 꼬옥 쥐어주며
맥주 세잔에 눈이 사알짝 풀린 채 잠깐 잠이 들었어요..
친구한테 받은 만오천원을 손에 꼭 쥐고 저도
졸린눈을 떠가며 멍때리면서 왔죠.
도착하니까 딱 만이천원 나오더라구요. 제손에 꼭 쥐여있던
만원짜리한장 오천원짜리 한장내고 내리려는데 친구한테 거스름돈
받으라고 먼저 내리는데 그때부터 황당시츄에이션이..시작된거죠..
기사 아저씨 하는말이 천원짜리 두장이라면서 잘못줬다고
그러는거에요..둘다 술이 확 깨면서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죠.
분명히 친구가 2만원을 뽑아서 편의점에서 물이랑 과자사먹고
만오천원만 남아서 천원짜리 두장으로 착각해서 줄 확률이
없는게 분명한데 눈에 보이는건 기사아저씨 손에들린 천원짜리 두장이
확실하니 어디 빠졌나보다 잘못줬나보다... 아저씨 죄송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친절하게 얘기까지 해가면서 가방을 뒤졌는데 나올리가 없죠.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현금을 찾아서 주고 택시를 보내고 친구와 함께 돌아서는데
기분이 쎄~ 한거에요..
되짚어 보니 택시를 탄곳은 천호동 나이트, 술집많은 성당근처였고
술취한 사람들을 계획적으로 노렸나봐요.. 카드택시라고 써있는 택시가 카드기계는
고장나있고 티머니카드기계도 없고. 빽밀러에 비친 제 친구는 졸고있으니
딱 걸린거죠.. 말 그대로 눈뜨고 코 베인거죠...하필 오늘 그런일이 생겼나 싶네요..
벗어날수없는 외모지상주의현실에서 겨우겨우 위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돈 몇만원 벌려고 양심버려가며 사기치는 기사아저씨가 상큼하게 마무리를 해주니..
제 친구와 저.. 집에 들어오는데 너무 슬픈거에요. 돈 만오천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인생이 너무 씁슬 하더라구요..
이러면서 인생경험 하는건가요?
암튼 확실한건 껍데기에 오만정 다 떨어졌습니다.
천호동 안갈거같아요 ..ㅜㅠ 제길!!ㅜ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주절주절 쓰다보니 앞뒤도 안맞고 뒤죽박죽인거같네요..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 항상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