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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때문에 싸웠는데...

무교 |2010.04.19 08:52
조회 5,992 |추천 10

안녕하세요

 

저는 늦은 나이에 연애 중인 여잔데요

 

남친이랑 둘이선 결혼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이제 부모님한테 서로 소개시켜드릴 단계에 와있어요.

 

 

그런데 남친이 결혼 얘기 나오고

 

자기는 십일조 꼭 할거라고 하더군요.

 

전 십일조가 뭔지도 몰랐어요.

 

수입의 10프로를 교회에 내는 거래요.

 

헌금은 따로 하는 거구요.

 

 

전 무교지만

 

남친이 기독교니까 교회도 따라 가고

 

결혼해도 종교 생활 존중해 줄 생각이었는데 

 

둘이 돈 모아서 집 사고 뭐 이런 재정 계획 세우다가 (넉넉한 편도 아닌데)

 

제가 버는 돈까지 무조건 수입의 10프로를 교회에 내겠다니까

 

어이가 없었어요.

 

 

제 입장은 결혼하면 내 돈이든 남친 돈이든, 모두 같이 버는 돈 이니까

 

그렇게 한 쪽 마음대로 기부하면 안되는 거고

 

무엇보다 제가 기독교도 아닌데,

 

기부하고 싶으면 차라리 고아원이나 뭐 다른 봉사단체에 하지

 

교회에다 하는 건 이해가 도저히 안되는 사람한테

 

억지로 쌩돈 나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기부하기 싫다고.

 

그 돈으로 적금을 들어야지 왜 교회에 주냐고.

 

 

남친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해왔던거고

 

교회에서도 좋은 일에 쓰는 거니까

 

정 니가 하기 싫으면 자기 돈만 하겠다..

 

난 무조건 해야한다...는 입장

 

 

 

십일조인지 뭔지 때문에 그 후로도 몇 차례 싸우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결혼이고 뭐고 하기 싫어지더군요 -_-

 

이런 작은걸로도 화합점을 못찾는데...

 

 

그러다가 어제 같이 있는데 남친 어머니가 전화가 왔어요.

 

뭐 여친이랑 같이 있다는 얘기, 등등을 하는데

 

갑자기 남친이

 

"응, 내가 십일조는 무조건 한다고 했어, 걱정마"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

 

황당하고 기분도 나쁘고,

 

그래서 전화 끊고 걍 쫌 애교 섞인 말투로

 

"오빠, 나 쫌 황당하다"

 

이랬는데 이말 듣자마자 정색하면서

 

"내가 뭐 어쨌다고 지랄이야"

 

이러면서 진짜 화를 내는 거예요. 제가 말할 틈도 없이 계속.

 

참고로 서로 욕하는 사이가 아니고 전 친구들한테도 잘 욕 안하거든요.

 

그걸 오빠도 알고. 전에도 욕 한 번 했다가 제가 정말 싫어하는 거라서 안한다고 약속했구요.

 

근데 얘기도 안들어보고 다짜고짜 지가 화내니까 진짜 황당한거예요.

 

 

저도 열받고 대응할 가치를 못느껴서 그냥 집으로 오니까

 

문자로 미안하다고 계속 오긴 하는데요.

 

이젠 계속 만나야하나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첫째로 십일조랑...종교 때문에 계속 갈등할거구요

 

 

둘째로 남친이 화내는 방식이...자기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바로바로 솔직하게 화내는데...좀 어처구니 없이 화내요.

 

화낼 일 아닌데 욕까지 하면서..

 

예를 들면 남친이 "돈 이정도면 강남에 아파트 살 수 있을까" 라고 해서

 

제가 그걸로 택도 없다고 (실제로 택도 없는 금액이라서) 그러니까

 

막 화내면서 나 무시하냐고 자존심 건들지 말라고 진짜 무섭게 그러고..;;

 

그러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그러고...

 

어제도 화난 이유가 제가 뜬금없이 기분나쁜 표정해서 화난거라네요.

 

 

객관적으로 보시기엔 어떤가요..?

 

 

 

추천수10
반대수0
베플심심해|2010.04.19 09:41
개독교는 어릴때부터 철저한 세뇌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답이 없습니다. 결혼 다시 생각해 보세요
베플초보|2010.04.19 09:32
십일조를 엄마가 확인하는 점과 불같이 화를 내는걸 봐서 아닌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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