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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한가득 품절녀 1탄!

돼지바소녀 |2010.04.27 14:38
조회 10,347 |추천 0

매일 글만 읽고 안타까움에 댓글만 달다가

제 얘기 해드릴까 싶어서 시리즈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전 3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제 소개는 이쯤;;)

 

우선 슬픔 한가득 품절녀 1탄은 결혼 준비 과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요~

얘기들이 하나씩 ㅋㅋ 퍼레이드로 진행 될 것입니다!

 

남편의 어머니! 그러니깐 시엄니는 첫만남(인사) 부터

상견례 말씀 하셨고 그래도 마음에 드셨는지 백년손님인 사위에게도 숨기고

저한테만 갈비찜 해서 주시고... 뭐 여하튼 초반엔 이처럼 저를 대하실때

딸처럼 대하셨습니다. 이미 딸 하나 시집보내신 분이라 남 다르시구나 했구요

 

어머니 요리 솜씨가 좋으신 편인데, 한번씩 맛난거 하셨다고 부르시면

식사자리에서 이런 저런 말씀 하시는게 영락없으신 엄마 같았습니다.

시댁이나 저희 친정이나 풍요롭진 않지만 꾸어쓰지 않아도 되고.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는 가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사정 알만큼 아는데, 형식같은거 없애고 허례허식 없이.. 결혼 치르자시며

친정엄마 마음 고생 안 하시도록 날짜 잡고 준비 하자시네요.

전 너무 감사해서, 어머니 혼자서 아들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손도 잡아드리고

진심으로 딸처럼 좋은 마음 뿐이었죠.

 

그날 저녁 집에 가서 저희 엄마한테 어머니가 이러저러하게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하드라... 정말 좋은 분 시어머니로 맞아서 참 다행이다 뭐 이렇게 대화를 나눴죠.

저희 엄마도 너무 감사하다시면서 상견례 날짜 잡고 하자셨어요

상견례도 좋은 분위기에서 잘 마무리 했구

자녀 나눠서 함께 하는 것 만큼 큰 인연이 없고 축복이 없다셨던 저희 시어머니 였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어머니의 마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다름아닌, 예단비 얘기가 나오면서인데요...ㅋㅋ

저희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서 시어머니랑 저희 어머니께 그저 맡기고

순조롭게 진행되겠다고 하는 순간! 정말 너무 놀랬습니다.

엄마가 시어머니와 통화하고 나서 안색이 너무 안 좋아 지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냐고 해도 묵묵부답 ㅠㅠ

결혼준비 초반부터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야지 당사자인 제가 준비하더라도 하지 싶어서 엄마한테 계속 따라다니면서 여쭤보았습니다.

시어머니 전화로 이러셨답니다.

딸 자식 30년 애지중지 키우셨을껀데, 시집보내면서 대충 하시면 마음 허전하시지 않겠냐면서... 알아서 하시라고 하셨다네요. 저희 엄마는 제가 시집을 가는거라 가서 고생 하지 않을까 해서 시어머니한테 맞추려고 하셨구요.

제가 이 말씀 듣고 바로 남편한테 전화했어요.

초반부터 이러면 결혼 못한다고! 울 엄마가 거짓말 하시는건지 어머니가 그러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꺼 같다고...딱 잘라서요(제가 할말 잘 못하는 편인데, 결혼만큼은 남편쪽에서 목을 맨 터였고 저도 호락호락 하면 안될꺼 같아서 힘들게 말했어요)

그때 남편이 중간에서 역할을 확고히 해줘서 믿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결혼 준비 과정은 모두 시어머니한테 맞춰 드렸죠 저희 엄마도 저도!

 

원래는 서로 모아둔 돈이랑 대출 받아서 전세를 얻으려고 했어요.

하루는 시어머니가 저랑 남편이랑 집합 시키시네요.

그래서 갔더니, 술 한잔 하시고는 이러십니다.

내가 아들 키워서 결혼하는데 집 한채 사주지도 못하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대출 받을 생각 말고, 대신 전세금 모아서 분가한다고 생각하고 같이 살자시네요

막 울며 불며.....ㅡㅡ;;;

 

그때 남편이 어머니께 조곤조곤 말씀드렸죠.

그래도 처음부터 전세 얻어서 살다가 우리 서로 좀 맞춰지고 애기도 좀 키워보다가

어머니 모시겠다구요...

어머니 완전 혈압 급 상승 하시고, 애통해 하시면서

내가 재산이 있으면 이렇게 하겠냐면서.. 저를 붙들고 우십니다...

그때 분위기 정말 장난 아니었죠.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머니도 남편도 너무 감정적이고

일단 서로가 시간이 필요한것을 인식하고 남편이 어머니께 좀 생각해보겠다 했어요.

 

그날 저 집에 바래다 주면서 남편이

어머니 저렇게까지 말씀 하시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서

1년 정도만 같이 살다가 분가하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저도 생각해보니, 살림도 좀 배우고 요리도 좀 배우고 겸사겸사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그러자고 했어요...ㅠㅠ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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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랑 뭐 필요한거 들이고 나서

하루는 어머니가 절 부르십니다.

남편과 갔더니 제가 함께 살지도 않는데 쓰레기 분리수거 안한다고..

저한테 야단 치시네요...ㅋㅋㅋ 저 너무 당황했지만 그래도 어른이시라

웃으면서 "네~" 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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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사실 많은 일들 있었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결혼식 당일이라

이쯤에서 결혼식 대불행 사건을 써볼께요.

 

저희 결혼식 당일날 비가 너무 많이 왔어요..ㅋㅋ

부랴부랴 웨딩샵에서 화장이랑 드레스 턱시도 입고서

식장으로 달려서 비오는 중에도 결혼식에 하객분들도 너무 많이 와주시고 참 감사했죠.

시댁엔 이미 남편누나가 결혼을 했고 두번째라 하객이 덜 했고,

저흰 제가 처음이라 하객도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 쪽 자리가 부족했어요...

식이 진행될때 저희쪽 하객 절반이 신랑쪽에서 결혼을 축복해주셨죠.

결혼식 사진 찍고 폐백실로 이동하기전에 시어머니 말씀하시기를...

역시 우리 아들이 잘 해서 인지, 우리 쪽 하객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내가 아들 하나 잘 키웠다면서... 시댁 어르신들 앞에서 말씀하셨어요...

전 속으로만 그저 그건 아닌데..하면서도 얼굴을 웃고 있었죠 동의하듯..!!ㅡㅡ;;

 

문제는 폐백실에서의 일인데요.

양가 어르신들 서로 인사하시고 시어머니 절 받으시고 덕담하시는 부분에서

" 둘이 좋아서 한 결혼이니 잘 먹고 잘 살아라!! " ;;;;;;;

그때 저희 친정 엄마 정말 많이 놀라셨죠.

결혼 서두는 건 시댁이었고 남편이었으면서 말이죠...

 

이젠 저희 엄마 절 받으시고 덕담하실 차례였어요.

폐백도우미 이모가 이제 딸 시집보내지만 아들 얻는다 생각하시고

덕담 한말씀 해 주세요. 했더니...

시어머니 : " 그럼 나는 아들 하나 잃었네..."

모두 놀래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죠.

도우미 이모가 빨리 저희 엄마의 말씀을 유도하면서 정리하려고 애쓰셨어요.

 

서로 절도 하고 덕담도 다 하고 나서

양가 집안 마지막에 맞절을 했는데

갑자기 누가 벌떡 일어서더니 나가려고 하시는 겁니다.

시어머니였죠;;;

 

폐백음식 비록 직접 준비안했고 패키지로 되어 있던 거였지만,

폐백 끝나고 시어머니가 싸가시나봐요

도우미 이모가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시어머니 : "요즘 세상에 먹을꺼 없는 것도 아니고, 그거 뭐한다고 가져갑니까..."

ㅡㅡ;;

 

이미 딸을 시집 보낸 친정엄마로서,

경험도 있으시면서 어쩜 양가 어르신들 앞에서 저렇게 말씀하시는지.....속상했죠

바로 결혼을 엎어버리고, 나가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그날 저희 친정엄마 집으로 가선 엄청 마음 아파 하셨을꺼예요..ㅠㅠ

 

일단 1탄은 여기까지예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많은 며느리분들! 위로 받으시라구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니까요...ㅋㅋ

 

그럼 곧 2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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