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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겪은 황당한 사건

어머나 |2010.04.29 16:37
조회 533 |추천 0

저는 약간 나이가 많은 톡을 항상 즐겨보는 직장녀 입니다.

각설하고

때는 바야흐로 몇년전 겨울에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저희 회사앞에서 작은 어머니가 호떡장사를 하고 계셨음.

그날도 퇴근 후 그 호떡가게에 들러 작은어머니께 인사를 하고 집에 가려는데

작은 어머니께서 집에가서 먹으라고 부침개를 부쳐서 검정 비닐 봉다리에 넣어 주셨음.

그걸 들고 천호역에서 지하철을 탔음.

타자마자 폭풍처럼 밀려오는 후각을 자극하는 악취에 누군가 하고 보니 노약자 좌석에 

나 노숙자요라고 엄청 난 포스와 냄세를 풍기는 아자씨가 앉아 계셨음.

그래서 약간 떨어져 자리를 잡고 선다음 평소 무협지 광인지라 그날도 어김없이 한손엔 무협지를 들고 있었고 반대편  손엔 손목에 검정비닐 봉다리를 들고 핸드폰 통화를 하면서 가고 있었음.

 

 

 

 그던데 갑자기  통화를 하고 있던 내핸드폰이 강한 자극에 의해서 저만치 나가 떨어지고 내손목에 있던 검정봉지는 사라지고...

아놔.. 이 무슨 황당한 시츄레이션인가...

잠시 멍해있던 나는 핸드폰을 주섬주섬 챙긴다음 상황 파악에 들어갔음...

그렇다.. 내 손목에 있던 검정 비닐 봉다리에서 고소한 부침개 냄세가 솔솔 풍겨나오고 있었는데 그 냄세가 노숙자 아저씨 코를 자극했고 참지 못한 그 아자씨가 내손목에서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 채가듯이 검정봉지를 후다닥 채가서는 원래 있던 자리가서 허겁지겁 부친개를 먹고 있었던 것이였음...

모든 시선은 나와 그 노숙자 아저씨에게 쏠렸고...

무안하고 황당하고  얼굴은 달아오르고 눈물도 날것같구...

이 무슨 그지같은 경우인가...

민망해 죽을뻔 했음..ㅋㅋ

집에 오는 내내 책으로 얼굴 가리고 갔던 기억이...

 

그때 그 노숙자 아저씨 이제 와서 말하지만 배고프니 그것 좀 주면 안되겠니? 라고 말씀하셨음 아..드세요..하고 친절히 드렸을 터인데...

이건 경우가 아니자나요...ㅠㅠ

다 드시고도 미안하단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구..

그냥 내릴곳에서 표홀히 내리셔서 갈길 가시면 단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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