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은 좋은사람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마냥 떨어져만 있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같은 공간에 있으면, 당신도 한숨을 쉬고 나도 한숨을 쉬니깐요.
당신 좋은사람임은 틀림없으나, (당신은 또 착한사람입니다.)
나는 아내로써 여자로써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단 한번도 든적이 없어요.
물론 부부간의 관계야 평등하고 서로 존중하여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나, 당신은 나에게 친구 그이상의 모습은 보여 주지 않네요.
어떻게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어요.
당신이 절 때리거나.... 술을 먹고 구타를 하거나.... 폭언을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어릴적 저희 부친의 그러한점이 싫어서 전 집밖에서 겉도는 사람이었지요.
어쩌면 저는 저를 사랑하고 감싸주는 " 이상적인 아버지상"을 배우자로 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저를 사랑하지 않음을 여러번 완곡하게 말씀하셨지요. 물론 심각한 어투로 이야기 한바는 아니었지만, 저는 그 이후로 당신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첫번째가 신혼여행지에서 다른 남자의아내를 보고 "어쩌면 저렇게 예쁠수가 있냐고." 제앞에서 대놓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간 여행은 결혼 60주년 황혼여행도 아닌 신혼 여행이 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의 친구로 간것이 아니라 아내로 간 것이구요. 한동안 저를 옆에 두고 그여자분에게서 눈을 못떼시더군요.
우리가 연애결혼이 아닌 중매결혼이라 그러한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일은 넘어갔습니다.
나중엔 "넌 울아버지 땜에 나랑 결혼 했는 줄 알아라, 울 아버지가 널 마음에 들어 하셔서 내가 너와 결혼을 하였다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면 당신은 신경질과 더불어 저의 기를 냅다 눌러 버리시지요.
알았습니다. 파파보이씨!
당신은 대놓고 여자가 있는 술집에가서 여자가슴을 주물렀다고 이야기를 천연덕스레 저에게 하더군요.
저는 웃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깨달았지요. 나는 저 남자에게 여자는 아니구나. 어찌 아내에게 농담삼아라도 해서는 안되는 말을 구분을 못하는 것인지........
저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당신에게서 멀어졌습니다.
저역시 잘한것 아나 없습니다.
시댁식구들 당신이 원한것 만큼 살뜰하게 챙기지 못했으니까요.
난 효부가 될 자신은 없습니다.
당신에게 우리가 결혼했으니 자식도 우리에겐 2순위고 양가의 부모도 2순위이다.
최일선은 우리 둘이가 행복하게 사는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고 누누히 말해 왔습니다.
한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산부인과를 무수히 드나들었고 결혼후 30킬로 이상늘어난 내몸무게 때문이 아닌가? 자책하고 소심해 했습니다.
심지어는 시댁에서 후처를(둘째부인) 봐야 되지 않나는 시어머님의 농담반 진담반의 이야기 까지 들었습니다.
나중엔 아무리 시도를 하여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당신이 정밀검진을 받게 되었고, 검사결과는 "무정자증"으로 나왔습니다.
당신이 잘못하신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이 의도하여 생긴질환도 아니며, 원망할 마음은 추호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내마음이 지옥이듯 당신마음도 나의 마음보다 더하였으면 더하였지 못하지는 않다는 생각 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입양이야기가 둘사이에서 나왔고 처음엔 나도 생각이 있었으나, 다른아이를 데려와 내아이처럼 품는다는것....
저는 솔직히 자식이 없었습니다. 아니된다고 둘이서만 살고자 한다 하였더니 당신은 "꼭 대를 이어야 한다." 하였습니다.
저 지금 일도 하고 있지요?
곧 있으면 연로하신 시부모도 모셔야 하지요?
그리고 내아이가 아닌 아이를 의무에서 키워야 하지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점........
당신이 저를 사랑하지 않음에도 제가 이것을 왜 하여야 하나요?
그냥 당신과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평온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