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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친구

라져다져 |2010.05.10 07:55
조회 128 |추천 0

여행 친구가 있었음 좋겠다.

 

아무 것도 바라지도 않고 바랄 것도 없고

 

 

친구가 아니어도 되고 동성이 아니어도 좋다

 

나이가 아주 많아도 좋겠고 아주 어려도 상관 없다.

 

 

전과자여도 좋고, 골초에 마약 중독자라도 상관 없고

 

야구를 싫어하거나 장종훈에 대해서 쌍욕을 해도 상관없다.

 

 

다만,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하고.(전과자 O, 지명수배자 X)

 

두 다리 두 팔이 멀쩡했으면 좋겠고.

 

내가 어딘가 가고 싶을 때 말없이 따라주거나 또는 '난 안가고 숙소에 있을 테니 XX에서 X 시에 보자.' 라고 해줬음 좋겠다.

 

여행에 대한 감상에 대해서 자유롭게 얘기 할 수 있었음 좋겠지만, 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로 여행이라고 불리는 나의 퇴행 놀이의 낭만에 초치는 소리는 하지 않았음 한다.

음식을 먹을 때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좋고, 나 혼자 먹게 나둬도 상관 없겠지만, 여장을 풀고 나서는 현지 술 한병 사서 가볍게 마시면서 아무 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반드시 여행얘기가 아니어도 좋겠다.

 

아니 가능하면 여행 얘기가 아니었음 좋겠다.

 

아니, 그냥 아무 얘기 안하고 앉아서 술만 마셔도

 

 

당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했음 좋겠다.

 

 

...

 

좀 더 늙기 전에

 

아 좀 더 감성의 끈이 남았을 때

 

좀 더 두 다리가 건강 하고

 

삶에 덜 찌들었을 때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마시고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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