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3년 1월 군번입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6주 교육을 받고
후반기 교육을 전남에 상무대란 곳으로 갔습니다.
아무튼 교육집합이건, 식사집합이건 4열종대로
항상 막사 밖에 정렬해 있고, 반장이 구대장한테
보고 올리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제가 좀 웃음이 많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정말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좀처럼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엄한 분위기에서 더더욱 그렇구요ㅜㅜ
특히 그 구대장의 말투가 조금 재밌는 편이라서 (성격은 더러웠으나)
항상 집합해서 웃음을 참는 것이 곤욕이었습니다.
아무튼 저녁식사를 위해 또 막사 밖에 정렬해 있었습니다.
제가 4열종대로 서있는 줄에서 앞에서 두번 째에 서 있었습니다.
반장이 여느 때와 똑같이 구대장에게 보고를 올리는데 2명의 열외가 있었거든요.
"총원 40, 열외 2 현재원 38...열외는 옴과 세면바리입니다!!"
라는 보고를 듣자마자...저는 또 웃음병이 도졌습니다. 정말 웃긴 상황이 아니거든요.
왜 그렇게 웃겼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야속한 어깨는 자꾸 들썩 거리고...코에서는 핫바지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마냥
"흑..흑.".거리면서 공기를 배출 시키고 있었습니다. 저의 들썩 거리는 어깨의 진폭이
점점 커져만 가고...제 옆과 뒤에 서있는 동기들도 제 어깨를 보고 다들 긴장을 하면서도
동기들도 웃음을 참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하도 배에 힘을 주면서 웃음을 참았던지라
우렁찬 소리와 함께 방귀가 나왔습니다.
"뿌아앙~~~"하면서요...
이미 그렇게 된 상황에서 전 모든걸 체념하고 소리내어 웃어버렸고
주변 동기들도 끝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웃었습니다.
"뭐야!!미쳤어? 웃은 새퀴들 다 튀어나와!!"
저 포함해서 5명이었습니다.
"이 새퀴들...웃겨? 그럼 너희 맘대로 웃어봐! 멍석깔아줄께!!"
저희를 화장실로 데려가 집어 넣더니 밖에서 문을 닫고 억지로 웃으라고 시키더군요.
재밌게 쓰고 싶었는데...제가 글재주가 너무 없네요.
이 놈의 웃음병...어떻게 고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