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소개를 통해 만났고,
1년 만났습니다.
사람이 성실하고 괜찮은것 같아 결혼얘기도 오갔습니다.
집에 재산도 많더군요 어머님이 그 사람 고향에서 굉장히 큰 유치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네 집안은 교사집안이라 교사 며느리 원했다며 제 앞에서 대놓고 그러시긴 했어도 다른건 괜찮았거든요.
처음에 인사 드리러 갔을 때는 굉장히 좋아하시더군요
저희집에서는 그냥 제가 좋다고 하고, 사람이 괜찮아 보인다구 허락했어요.
그쪽 어머니가 제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물으시더군요.
저는 태어난 시간은 제가 잘 몰라 부모님께 여쭤봤더니
뭐 궁합보려 그러시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더군요.
근데 제가 외국에서 태어났거든요,
그랬더니 그쪽 어머님이 그럼 한국 시간으로 환산해서 봐야하나 어째야하냐 하시더군요
저희집은 그런쪽에 관심도 없고 기독교라 저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했죠
근데 궁합을 보고 나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제 사주가 뭐 엄마가 둘이 있는 사주라나.. 또 여자로 태어나서는 안되는 사주라나.. 그러는겁니다...
저희 엄마 아빠랑 결혼하고 저를 낳고 동생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신데
어따대고 엄마가 둘이라는... -_-;;;
암튼 제 사주가 더러워서 남자랑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그저 남자한테 복종하고, 시댁 가까이에서 시댁에 어우러져 살아야 제 나쁜 기가 꺾인다네요..
어이없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어이없다는 실소 하시고..
아빠는.. 더럽다 니 할꺼가? 하시는거에요...
그래두 뭐 설마 그러겠어 하는 맘으로 결혼준비 하는데
혼수로 돌침대를 사라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에요
돌침대는 왜 필요하냐 그랬더니 신혼집에 시부모님방 꾸며놓으라네요
말 다 했죠?
눈에 뻔히 보이는거에요
얼마나 들락거리고 기분 나쁜 말들 서슴없이 할지...
아무튼 그 문제로 맨날 싸우다가
남자가 그러더군요
너같이 근본없이 못배워먹은 여자랑 결혼 못한다. 효도의 '효'자도 모른다고
그래서 저두 그랬습니다.
그러는 너는 우리 부모님을 위해서 뭘 준비하냐고.
결국은 뭐.. 헤어졌습니다 파혼했죠
저희 가족들은 잘됐다는 반응입니다.
시댁 될 집이 맘에 전혀 안 들었다고...
그래두 마음은 우울하네요...
잘한 선택이겠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