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국 파혼했습니다

gld |2010.05.21 14:45
조회 25,978 |추천 24

친구 소개를 통해 만났고,

1년 만났습니다.

사람이 성실하고 괜찮은것 같아 결혼얘기도 오갔습니다.

집에 재산도 많더군요 어머님이 그 사람 고향에서 굉장히 큰 유치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네 집안은 교사집안이라 교사 며느리 원했다며 제 앞에서 대놓고 그러시긴 했어도 다른건 괜찮았거든요.

처음에 인사 드리러 갔을 때는 굉장히 좋아하시더군요

저희집에서는 그냥 제가 좋다고 하고, 사람이 괜찮아 보인다구 허락했어요.

 

그쪽 어머니가 제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물으시더군요.

저는 태어난 시간은 제가 잘 몰라 부모님께 여쭤봤더니

뭐 궁합보려 그러시나?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더군요.

근데 제가 외국에서 태어났거든요,

그랬더니 그쪽 어머님이 그럼 한국 시간으로 환산해서 봐야하나 어째야하냐 하시더군요

저희집은 그런쪽에 관심도 없고 기독교라 저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했죠

 

근데 궁합을 보고 나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제 사주가 뭐 엄마가 둘이 있는 사주라나.. 또 여자로 태어나서는 안되는 사주라나.. 그러는겁니다...

저희 엄마 아빠랑 결혼하고 저를 낳고 동생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신데

어따대고 엄마가 둘이라는... -_-;;;

암튼 제 사주가 더러워서 남자랑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그저 남자한테 복종하고, 시댁 가까이에서 시댁에 어우러져 살아야 제 나쁜 기가 꺾인다네요..

 

어이없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어이없다는 실소 하시고..

아빠는.. 더럽다 니 할꺼가? 하시는거에요...

 

그래두 뭐 설마 그러겠어 하는 맘으로 결혼준비 하는데

혼수로 돌침대를 사라 이래라 저래라 하시는거에요

돌침대는 왜 필요하냐 그랬더니 신혼집에 시부모님방 꾸며놓으라네요

말 다 했죠?

눈에 뻔히 보이는거에요

얼마나 들락거리고 기분 나쁜 말들 서슴없이 할지...

 

아무튼 그 문제로 맨날 싸우다가

남자가 그러더군요

너같이 근본없이 못배워먹은 여자랑 결혼 못한다. 효도의 '효'자도 모른다고

그래서 저두 그랬습니다.

그러는 너는 우리 부모님을 위해서 뭘 준비하냐고.

 

결국은 뭐.. 헤어졌습니다 파혼했죠

 

저희 가족들은 잘됐다는 반응입니다.

시댁 될 집이 맘에 전혀 안 들었다고...

 

그래두 마음은 우울하네요...

잘한 선택이겠죠?

ㅜㅜ

 

추천수24
반대수3
베플|2010.05.21 14:56
이봐요..그딴소리 들었는데 그냥 쉽게 보내줬네요.. 나같으면 귀싸다구를 왕복으로 날리고 침까지 면상에 날려주고 너희같은 못되먹은 집구석은 난생 처음이다 어떤미친년이 너랑 결혼할지 모르지만 참 불쌍하다!!찌질한놈 무슨 잘한거냐 물어봅니까?우울해 하지말고 웃으면서 댕기세요 ! 지옥에서 빠져나왔으면 웃어야지 왜 우울해?
베플모델|2010.05.21 14:58
딱 한마디만 할께요.. 잘하셨어요 .... 시간 지나면 '와 정말 잘 헤어졌다' ' 정말 헤어져줘서 감사하다' 이 생각이 들거에요 장담 합니다~
베플..|2010.05.21 20:35
님도 그러시지 그랬어요 우리 부모님도 사주봤다고 댁 아드님 엄마땜에 좋은 여자 놓치고 망할 팔짜라네요 그렇게 아드님 좋으시고 신혼집에 똑같이 신방 꾸며놓고 살고 싶으시면 평생 아들 끼고 사시죠 한마디 던져주고 오시지 그랬어요 나 참... 부모님 욕해도 네네 하고 신혼집에 시부모님 방 꾸며줘야 효도하는거임?? 님은 그 사람하고 파혼함으로써 님 부모님께 평생의 제일 큰 효도 했다 생각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