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 _)꾸벅
구경만 하고 판은 오늘 처음쓰는 22살 남아입니다.
오늘 알바하면서 겪은일이 글을 쓸만 하겠다 싶어서 이렇게
판쓰기를 살짝 눌렀습니다.
우선 저는 서울소재 모 대학교의 교내 학생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구요,
점장들이 실세인 보통의 가맹 편의점과는 다르게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곳이라
점장님도 한낱(?)직원일뿐인 조금 특별한 곳입니다.(형 죄송;ㅋㅋ)
저희 점포의 특징은 일일 접객수가 2천여명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일반편의점의 일일 접객수가 약 5-600명이라고 합니다. 거의 4배의 유동인구..)
심지어 교내편의점이기에 소비자가격에서 10%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곳보다 잔돈 거스름이 많은 편이라 항상 잔돈들을 산더미같이
준비해놓고 있지만 부족할 때가 많아 신경을 좀 쓰고 있습니다.
허나 매출도 올려주지 않으면서 잔돈을 쓸어가는 손님이 있는데
환전해달라고 오시는 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저희 점장님이 넉살이 좋으셔서 접객하실때 친절함이 굉장하십니다.ㅋ
하지만 환전해주실때 만큼은 표정이 좀 굳어지세요. 물론 미소는 잃지 않으십니다만..
그러면서 '환전은 되도록 은행에서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중히 얘기하십니다.
저희도 그 까닭을 알기에 환전할때는 똑같이 은행을 권유하며 바꿔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저는 잔돈을 큰돈으로 바꿔달라고 하시는건 꺼리지 않습니다.
1만원,5만원,10만원수표 등의 큰돈을 잔돈으로 환전할때 문제가 되는겁니당.)
이제 이글을 쓰게된 본론입니다.
오늘 일하면서 접대했던 평범하지 않은 반응의 두 손님이 기억이 남아서
네티즌분들께 얘기해 드리려 합니다.
(두달밖에 안했지만;)늘상 그랬듯이 접객 릴레이를 하고있던
저녁이었을듯 싶은 때였습니다. (시계 못봤습니다;)
어떤 여성분께서 돈을 바꿔달라고 오셨었죠.
만원짜리를 오천2장었나 오천1+천원5장이었나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아무튼 돈을 바꿔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당연히 늘 그랬듯이 은행에서 부탁드립사 얘기를 하고 바꿔 드렸습니다.
근데 그 여성분의 반응이 여느분들과는 달랐던게...
보통 은행권유를 얘기하면 손님들께서는 죄송하다 하시며 멎쩍어 하십니다.
그럼 저도 웃으면서 환전해드리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 여성분은,
"손님 죄송합니다만 다음부터는 환전은 은행에서 부탁드리ㅂ.."
라고 말을 꺼내는순간부터 표정이 썩어들어가시더니
"..니다. 저희가 잔돈이 좀 부족하거든요.."
라고 얘기를 끝내며 바꿔 드리자, 표정 참 가관인채로 돈을 채가셨습니다.
뭐랄까, 눈은 온 힘을 다해 째리면서 하악부는 '헐' 과 '썩소'의 퓨전으로
살면서 남한테서 쉬이 받기 힘든 면상을 선사하시며 말도없이 나가시더군요.
진짜 후딱 안나갔으면 영수증뭉치 던질뻔한 충동의 표정이었습니다..;;
이 손님만 있었다면 그저그런 일이 됐으련만, 얼마후에 정 반대의 손님이 오셨고,
그 분이 하신 행동과 말을 듣고 난 후, 이 일을 그냥 넘기긴 힘들었습니다.
사람이 좀 뜸할때..그분이 들어오셨고 계산대 앞에서 얼마간 서성이고 계셨습니다.
접객을 안하고 있을때라, 그냥 멍때리며 그분을 보고있었는데 그때 이분이
보기만해도 난감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말을 하시는게,
그 손님. "저기 정말 죄송한데요, 제가 껌을 사려고 하는데.."
"네네네.."
"제가 지금 가진 잔돈이 하나도 없는데 만원짜리도 괜찮을까요??"
...멍때리고 있다 멍때렸습니다.
이내 정신차리고 물론이라고, 괜찮으시다고 얘기를 드렸습니다.(이미 저는 환한미소)
하지만 그분, 좀처럼 껌을 내려놓질 못하시더니 급기야 두개를 사시고는
계산하는 내내
'밥을 먹었는데 입에서는 냄새나고 입가심을 하려 껌이 필요했으나,
수중에 잔돈은 없고 그렇다고 입가심을 안하자니 뭐해서 껌은 사야겠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데, 이건 뭐 서비스정신이 저절로 투철해 지더군요.
"네 총 900원입니다. 할인이나 적립카드 있으세요?"
"만원받았습니다. 현금영수증 필요하세요?"
당연한 알바들의 멘트입니다만..몇분은 공감하실게
이 말을 한 백번 하다보면 뒷말은 생략이 됩니다; 입에서 단내나기도 하고;
뭐 하나 안하나 할인 받을분들은 할인이라고 얘기 하시고
적립받을 분들은 적립해달라고 얘기 하시고 하죠.
물론 이 멘트덕에 急 카드를 꺼내시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ㅎ근데 솔직히 귀찮아요ㅋ
그러다 보니 안하기 좀 그렇고 바쁘긴 더럽게 바쁘고 할땐
접객 멘트가 아웃사이더 따라잡기가 되버립니다만..;
그 순간 만큼은 혹여나 그분이 못알아 들으실까봐 최대한 명확하게, 또 친절하게,
지갑의 적립카드를 얼핏 보고 카드 있으시다고 적립해드린다고 얘기도 드리고..
단돈 900원. 껌 두통만으로 그짧은 잠깐동안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있는
아름다운 상황이 연출이 되고 있었습니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번거롭게해서죄송하다고,수고하시라고 말하며
가시는 손님을 보고 있자니, 아까 그 환전하던 손님이 떠올라 버리더군요.
물론 큰돈만 있을때가 있습니다. 지급기에서 막 뽑았다던지,
잔돈을 다른데 넣고 깜박해버렸다던지 큰돈만 있는 상황은 이해합니다.
물론 편의점에 돈 바꿔달라고 오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은행 문닫으면 그거 어디서 바꿉니까 마땅히 어디가서
바꾸기도 힘드니까 편의점으로 오시는거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바꿔달라고 온사람이 바꿔주기 곤란하다 했다고 성질을 내는게 맞는겁니까??
접객하다보면 큰돈손님들 여럿 계십니다.
아이스크림 하나하는데 만원내고, 김밥 한줄 사는데 5만원 내고,
뜬금없이 수표 바꿔줄수 있냐해서 조회하느라 시간보내고,
나 분명 노란돈 파란돈 봤는데 초록돈 꺼내고있고, (ㄱ-)
이러는거 다 이해 합니다. 본인의 사정이 있을테니 그러겠지요.
전 싫은소리 절대 안합니다. 오히려 더 제대로 또박또박 합니다.
물론 시간끄는 보복심리긴 합니다만 손님한텐 좋은거니까 괜찮잖아요.--;
그렇지만 그런 손님이더라도 수고하세요~ 나 고맙습니다~ 라고 하며 가시면
뒤늦게나마 친절하게 안녕히 가시라 말합니다.
말 안하고 그냥 가는것도 이해합니다. 그래도 전 인사 합니다.
근데 그많은 손님중에 너같은건 처음봤다. 왜 그따위로 째려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우리 점포에 도움준게 뭔데?
마네킹 마냥 이쁜여자면 살만한갑다 내비둬 하고,
만원짜리, 5만원짜리만 지갑에 있는 회사원이면 그럴수도.. 하는데
넌 뭐가 잘났다고 째려보고 나가는건데?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대학생때부터 그딴식으로 대하냐?
또 와서 그딴식으로 하기만 해봐라 찢어진돈으로 바꿔줘버린다.
제발 부탁입니다.. 알바생이 개같은 곳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근로자의 자세에 맞게 충실히 하는 알바생도 많습니다...
비단 알바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남에게 말을 걸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확률적으로 그 사람이 제 일을 열심히하는 사람일 때가 더 높습니다.
어디서든 어떤상황이든
도움을 바랄때는 '죄송합니다만-' / '실례합니다만-'
도움을 못받았을때는 개인의 취향대로 대처하시는거 말리지 않습니다만;
도음을 받았을땐. '고맙습니다.' 일하는사람한테는 '수고하세요.'
이 몇글자 덧붙이는게 저같은 알바생한테는 얼마나 따뜻하게 들리는지 아십니까?
그런말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친절히 대하게 됩니다.
만약 도움을 못드리면 잠깐이지만 진심으로 미안해지게 됩니다.
몇마디면 서로 편해지는거 굳이 신경 긁으려 드는건 왜입니까??
그러지 말아주세요 제발.. 알바들도 사람입니다..
더 바라지도 않습니다. 계산끝나고 가실때 "수고하세요"
한마디만 더 해주시는 배려 부탁드릴께요..^^
PS.
이글을 부디 그 썩은안면 여성 손님께서(키 약 150..언저리 ㄱ-) 야려보시고 각성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