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왕따의 회고 & 하소연

Essential |2010.05.30 20:57
조회 316 |추천 0

틈날때마다 판을 즐겨 보는 올해 20대가 된 男입니다

회고담인 만큼 아주 길고 지루하니 보기 싫으면 패스하시길.

휴일에 집에 있다가 갑자기 속에서 욱하는 기분이 확 하고 올라와서

속풀이 할 겸 쓰는 것이니  너무 타박하진 마시길.

 

 

 

 

여느 왕따 경험자들처럼 나도 누구보다 덜하지 않을만큼

초등학교 ~ 고3졸업전의 바로 그 순간까지 장장 12년동안

별의별 이유들과 사건들에 얽혀서 보냈다

정말... 이제 더이상은 살고싶지 않다고, 그만 인생 접고 조용히 세상에서 사라지면

그래도 지금껏 태어나서 살아있던 때보다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근심걱정없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자살하고 싶었지만 매번 생각에만 그쳤고 자책감과

절망감,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근근이 버티기만 했다.

집에서는 표정이 안좋거나 몸의 어느 부위라도 누구한테 맞은 것 같거나

멍이 들어있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면 매번은 아니었지만 거의 대부분

" 너는 평소에 학교에서 어떻게 언행을 하고 지내길래 툭하면 다치고 맞아서 들어와?

어? "  계속되는 꾸중과 질책, 추궁에 못 이겨 가끔씩 털어놓고 아니면 내가 먼저

고자질(?)한 적도 수없이 많았다 ☜ 누가들으면 " 쟤 마마보이네. 지 혼자 어떻게든

해결을 못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부모한테 일러바치네 ㅋㅋ.. " 라고 할 터이나

나도 사람이라 자존심이 있는데 왜 그러고 싶지 않았겠는가  

12년의 긴 시간동안 별 것 아닌척 지내기를 견디다못해 부모에게 말을 했겠나

얻어맞고 욕 먹고를 하루 3끼 밥먹듯이 하며 보내서

집에서나 밖에서나 늘 숫기없고 자신없는 표정과 언행을 하며 지냈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변함없이 이러고 있다는거 -  나도 내 스스로가 도대체

뭐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넘 병신같아서

자학하기도 수차례. 친구가 아예없던 경험자분들도 더러 있지만

나는 초.중.고 때마다 정말 ' 친구 ' 같이 지내는 친구가 각각 딱 1명씩은 있었다.

그 중에는 베프처럼 어울려 놀고 서로의 희노애락을 말하고 공유하며

나처럼 왕따로 지낸 친구도 있다  그래도 그 녀석은 내 정도보단 덜했다

줄곧 같은 반이 되었던 적이 없어서였을까?

서로 싫어하는 애들의 뒷담을 까면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풀고

위안이 되는 친구.  온 세상 사람들이 나를 왕따 시키고 멀리한다 해도

그 녀석 1명이 있다면 최소한 살 수는 있을 것 같다

어차피 속풀이 하려고 쓰는거니까 내가 속이 올라오고 눈물날 것 같았던

상황을 나열해 본다. 여느 왕따 피해자들이라면 거의 공감할 테지..?

 

1. 부모에게까진 알려지고 싶지않아서 겉으로는 무슨일이냐고 말해보라고

   아무리 추궁해도 도저히 차마 말 못하고 평소에도 별거 아닌 척하고

   아무렇지 않게 언행할 때

2. 따돌림+괴롭힘을 잠시라도 덜 당하고자 인근이나 자기를 아는 사람이 없는

   장소로 도망쳐 시간을 때울 때

3. 집에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있는데 학교졸업앨범을 볼 때나

   따돌림과 괴롭힘 당하며 지내던 기억을 떠올릴 때

4. 길 가다가 나를 갖가지 유형으로 따돌렸거나 괴롭히는 새키들과 

   마주쳤거나 면상을 볼 때 

5. (특히 고3 수능 때 배로 느낌)안그래도 12년간 왕따로 고통겪는중이고

    그에 맞게 성적도 늘 중간 이하 또는 바닥이라 찜찜하고 침울한데

    TV나 기타 매체에서 공부관련 기사 보도 내놓을 때 

6. 부모님이 공부나 친구 문제나 평소 생활에 대해 남과 비교하면서 훈계할 때  등등..

 

 

딱 한번 자살시도 한 적 있는데 그것도 고3 중후반쯤.

인터넷 검색해서 따라했던 건데 비오던 날 석식시간에 밥도 안 먹고 약국으로 뛰쳐가서

약 산 뒤에 화장실에서 몰래 했다 (지금생각해보면 좀 웃기지만)

비정확한 방법이었어서 망정이지 만약 100% 사실그대로였으면

그 날 소원대로 저 세상 사람 되있었을텐데 ㅠㅠ

지금도 이따금씩 못 죽어서 사는 것 같다는.

 

길고 긴 글을 읽어준 분들이 있다면 머리숙여 감사하다는... 넙죽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