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깨알같은 조언들을 듣고 싶어 올렸던 글이 톡까지 됐네요.
소중한 댓글들 하나하나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도대체얼마나 벌길래 한달용돈50만원을 말하냐고 하시는데
세금 제하고 실수령액 250정도 됩니다. 명절이나 연말에 보너스가 조금더 나오긴하지만
그 정도 월급으로 50만원용돈은 정말 무리죠.
저도 남자친구에게 "자기집 50만원드리면 우리집도 다달이 50만원 드려야겠네"라고
말하니 0.1초정도 멈칫하더니 또 쿨하게"그럼 당연하지"라고 말하더라구요 -_-+
본인 월급은 생각치않고 덮어놓고 결혼하면 용돈을 드려야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다음에 자식을 낳으면 또 본인도 무조건 다달이 50만원씩 달라고 하겠답니다.
지금까지 키워준 댓가로 그정도는 받는건 당연한거라나요.
도대체 그런생각은 어디서 영향을 받고 그런 발언을 하는건지. 혹시 남자친구 아버님의
영향아닌가 싶어 순간 아찔하더라구요.
이래저래 마음만 어지럽네요. 여태껏 사귀어오면서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참 행복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용돈 50만원 발언이 그 생각을 무참히 짓밟네요.ㅠㅠ
------------------------------------------------------------------------------------
결혼을 앞둔 30대 초반 女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결혼문제로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결혼선배님들께 조언을 좀 구하고
싶어서요.
연애만 할때는 마냥 좋기만 하고 이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얘기가 오가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네요.
남친은 1남1녀중 장남입니다. 장남으로서 책임감이 대단해요.
본인이 결혼을 해도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종종 말해왔구요.
엊그제 데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부모님 용돈문제에 대해 나왔는데 남친은 결혼하면
한달에 50만원씩 부모님 용돈으로 드리자고 합니다.
장성한 자식으로 그게 부모에 대한 孝 어쩌고 저쩌고... 덴장
저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회사 특성상 결혼과동시에 퇴사를 해야합니다.
나이도 30대초반이라 결혼하면 바로 아이도 갖아야 하구요. 그러려면 당분간 맞벌이는
힘들고 남친 월급으로만 생활해야 하는데 한달 오십만원의 시부모님 용돈은 현실적으로
좀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조근조근 그건 현실적으로 힘들다라고 설득을 했으나 없으면 없는대로 아끼면
다~생활하게 되있다라는 속편한 소리만 해댑니다.-_-
남친 부모님 젊으셔서 그런지 사고방식이 저희 부모님과는 참 다릅니다.
남친이 다달이 용돈을 드리고 명절때나 생신때 조금 더 드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 여행을 가시거나 낚시를 가실때면 넌지시 용돈좀 더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십니다.
여태껏 키워줬는데 뭐 이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신듯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반대로 명절이나 생신때 얼마 안되는 용돈을 드려도 몇번을 사양하시다가
겨우 받으세요. 이돈 아껴서 저축해라 우리가 더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받아야 하겠냐며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시구요.
저도 저희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자식이 되었을때는 제 앞가림을 잘해서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아야 하고 부모가 되었을때는 노후관리등을 잘해서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당당해야 한다라는게 제 개인적인 소신입니다.
그래서 부모님 용돈도 명절이나 특별한 날만 드리면 된다라는 생각이구요.
물론 뭐 돈을 많이 벌어서 양가 부모님 용돈 넉넉히 드리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요.
남친 부모님 두분다 오십대 중반으로 젊으시고 자영업으로 경제력도 있습니다.
연로하셔서 경제력이 전혀 없으신 분들도 아닌데 왜 다달이 용돈을 드려야 하는지
더욱 이해가 안되고요.
결혼을 앞두고 이 부분이 많이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을듯하고요.
그렇다고 시부모님 용돈문제로 헤어짐을 고려해야하는건 좀 아닌듯하고 어떻게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