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헤어진 남자까지 포함시키면....저는 4번의 연애를 했습니다.
첫번째남자. 사귄지 2주만에 양다리 사실 알아냄. 용서하고 10개월간 교제.나에게 거짓말 하고 여자만나러가서 깨짐
두번째남자. 사귄지 3주만에 다른여자와 원나잇 한 사실알아냄.용서하고 2년동안 교제.우리집안반대로 헤어짐.
세번째남자. 사귀면서 나에게 최선을 다해 준 착하고 성실한 남자. 6개월동안 교제. 내가 그를 힘들게 해서 차이게 됨
네번째남자. 세번째남자에게 차이고 나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조건좋고 매너좋은 동갑내기 친구. (사귄지 10일. 남자친구 노트북을 통해 1년사귄 여자친구가 있고, 아직 헤어지지 않은 사실 알아냄)
자랑스럽지 못한 저의 과거입니다.
창피하지만.....조금의 과장도 없이 저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 4번째 남자친구.....저랑 동갑입니다.20대 중반의 나이지요. 그는 의대 본과 3학년이고,저는 직장인입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부터...저에게 많은 호감을 표시했고, 저도 제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한달동안 친구처럼 지냈고, 전...그 남자를 제 남자친구로 만들고싶었습니다.
제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고, 5월20일날.....편지와 장미꽃으로 제게 자기 여자친구가 되어 달라고 프로포즈를
하더라구요.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저는 제 남자친구의 인품을 믿었고, 착한남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었습니다. 결혼을 해도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지않을까......그런 안정적인 믿음과 행복한 기대감을 선사해주었던 남자였구요
그런데.......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주말내내....컨디션이 좋지않아서.....남자친구를 피하고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만나주지 않는 제게 섭섭함을 표시하는 남자친구......도저히 미안해서.....만나야 할 것 같더라구요.
밤 11시에 남자친구를 만났고, 그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제가.....저녁을 거른것을 알고있었던 남자친구는....요리를 해 주겠다고 했고, 슈퍼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들고 남자친구의 자취방으로 가게되었죠. 남자친구가 요리를 하고 있고 저는 앉아서 그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주소창에 사용자의 링크기록이 남게 되잖아요.
특히 평소 싸이를 하지 않는 남자친구이길래.....그 사람의 주변 지인인가 싶어서.....www.cyworld.com/00000
주소중 한개 골라서 클릭해봤는데......
어떤 여자분의 싸이월드가 뜨더라구요.
그런데.....메인화면 사진에 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와 얼굴을 맞댄 다정한 모습의 사진이요.
심장이 벌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고.......뭔가 감이 왔습니다.
그 여자분 사진첩..메인화면 히스토리..방명록 ..차근차근 뒤져보았는데......
5월달만 해도......여러군데 데이트 갔다 온 모양이더라구요.
사진이 찍혀서 메인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충격을 받았죠. 손이 부들부들떨렸습니다.
저를 만난건 4월이었고.........그때 남자친구는......전 여자친구와 2009년 10월달에 헤어졌다고 말했었거든요.
날짜를 보니.......과외있다고, 서울다녀온다고,어머니오셨다고, 저를 못만났던 날에.........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동갑이어도......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고 생각이 깊어....남자친구를....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제가 많이 존중하고....제 행동거지도 반듯하게 하고.....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이 맞추려고 노력했었는데.
그 남자의 치졸함과 비겁함을.............보고 말았습니다.
싸이를 근거로 하여.......추궁을 시작한 저에게....그의 태도는...
일단 부인하기........계속 부인하기.......전 여자친구를 헤어졌음에도 자기에게 집착하고 있는 여자로 매도하기......
슬슬 화가나서........나지막하게 말했습니다.
"지금은.....네가 계속 부인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내가 점점 화가나려고 하고있고, 내가 화가 나면......여러사람이 다치고
상처받을 수 있다. 더욱이.....너의 과 선배님이.....우리 어머니 친한 친구분 아들인거....알고있지 않느냐....
과 내에...너에 관한 이야기가 알려지기 싫다면....지금 네 잘못을 인정하고...나에게 사과를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바로.......................잘못했어.....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비웃음이 나왔습니다.
내가..........그동안..........잘 포장되어진......유약하고 비겁하고 어린 남자에게 속았구나.!
생각하니.........정말......웃음을 참을 수 없겠더라구요.
어떻게 해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됐는지 사연이나 들어보자 싶어.....말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는 말하기 앞서.....자기 노트북에 저장되어진 편지 3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이별편지었어요.
편지내용으로 추측해 보건데.....여자분이....대학원진학을 위해....다른 지역으로 가려고 하는걸....만류하고.....매달리는 그런 내용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기 꿈을 위해....떠나려고 하는 여자때문에 자기가 너무 많이 힘들고, 고통스럽고...더이상은 견디기 힘들어 이별을 택했다. 헤어지자.....라는 내용.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했는데.........여자분이.....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에게 매달렸다고 합니다. 동기 소개팅으로 1년동안 만난 여자인데......처음만났을 때 부터...자기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고 사귀는 기간동안...........헌신하고.....잘해주고.....자기가 사랑한것 보다 더 많이 자기를 사랑해 주었다고 하더라구요.
싸이월드로 뭘 얼마나 알 수 있겠냐만은
제가 느끼기에도....여자분 싸이월드를 보니......정말......제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여자분 정말 평범한 외모였지만.....웃는모습이.......정말.....심성착한 조강지처스타일이었어요.
분명.....남자친구에게.....잘할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저는.....외모가 화려한 편이고, 직업,가정환경이 전 여자친구분 보다 조금 나은편입니다.
제 생각에는......이별을 결심하고 있던 남자친구가....어영부영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저를 우연히 만났고, 한달동안 지켜보면서......제게 옮겨 탈 결심을 한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1년동안.....그 남자를 온전히 사랑하며 자신을 희생해왔던 그 여자분과
고작 한달 만났고 열흘 사귀었던....제 사랑의 크기에 비하겠습니까.
솔직히 고민 할 가치도 없이....제가 물러나야 맞는것이겠지요.
하지만...제가 고민하는 부분은.......제 남자친구가 그 여자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접었다는것이.....내게 변명하는 말과 저장되었던 편지를 보면 느껴지고,
저에게.....그 여자분에게 전화해서....네가 끝내주면 안되겠냐고.....(물론 일단 다급해서 뱉고 본 느낌) 말하는걸 보면......저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무리수를 둔다라는 느낌까지 받게했습니다.
남자친구 자체만 두고 보더라도......젊잖은 스타일이긴 해도, 여자의 호감을 많이 얻기엔 부족하고, 발뺌하고 거짓말 하는것이 너무도 허술한 사람이어서......이번일은 그에게 처음있었던 실수처럼 느껴집니다. 반복적으로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이곳에 이렇게 글을 썼다는 것은......
남자친구를 용서하고 싶어하는 제 내면 심리를 반증하는것이겠지요.!
하지만......믿음이 깨진 관계에서 시작한 .....사랑이......결국에는 불행하다는것을
처음언급했던 제 연애경험에서도 드러났던 것이라.....저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물론.....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이기에....비교하는것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겠죠.
양다리를 그냥 양다리 자체로 생각하면.....용서할 수 없는 기만행위입니다.
여기에.....남자의 성격+남자의 현재 감정+내 감정 이런것까지 함께 생각하려고 하니.....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제 마음도 안타깝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여자친구분도 안타깝고, 우유부단....어영부영하는.....유약한 성격의 제 남자친구도 안타깝습니다.
저에게.....어떤 말이든....해주세요.
제가 지금.......너무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