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간히 판 눈팅만 열심히 했던 방년 28살의 직장인입니다.
우선 제가 일하는 곳은 조그마한 출판사구요. 시험교재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어떤 시험 교재인지는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어딘지 금방 들통날거라..ㅋ)
입사는 올해 3월에 했구요 일한지 석달이 넘었네요.
본디 경리 생활을 좀 했던 터라 입사할 당시에도 크게 걱정은 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몹시 편했어요.
나름 친절한 편집부팀장님에 비슷한 날에 입사하신 착한 편집부 언니와 약간은 무뚝뚝하시지만
직원들 잘 챙겨주시는(이때만 해도 그리 믿었습니다) 사장님과 후덕하신 부장님... 나이가 많으셔서 고집들이
좀 있으시지만 재밌으신 이사님들까지도...그리고 일주일 넘게 인수인계 해주셨던 전 경리분도 친절하셨었어요.
전 경리분이 일을 관두시고 혼자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일이 많아 지더군요...
우선은 전 경리분이 서점매출에 관한 미수에 관한 얘기라던가 세무서 관련문제라던가 거래명세표 정리해
놓은 곳 혹은 세금 명세서를 어디다가 치워놓으셨는지 도무지 찾아도 알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 생기면 전화하라고 했던 그 전경리분의 말을 믿고 전화를 했을땐
전화번호가 바뀌었떠라고요....
결국 혼자 야근해가면서 찾아서 정리 해놓았습니다. 모르는 것은 세무사와 서점과 통화해서 맞추어놓았구요
전 경리분 한테 짜증이 좀 나긴 했었어도 다른 직원분들이 잘 해주셔서 곧 잊어갔지요.
한달이 지나고 두달쯤 되니 사장님이 슬슬 본색을 드러 내시더라구요...
미수금 문제라던가 책 신청자들이 주는 문제라던가 마이너스 통장 문제 등등에 관해 짜증내시거나 호통치시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혼나기 싫어서 미수금 전화 열심히 돌렸지만 돈 주는거야 주는 사람이 안주면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고. 전화를 아무
리 해도 안 받는 사람들은 계속 안 받을뿐 어찌할 도리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화하고 또 입금 부탁한다고 하고
그렇게 일하고 있는데도 사장님의 짜증과 호통은 계속 되었습니다.
눈에 띄게 편집부 언니만 칭찬하시고 저에겐 늘 짜증만 내고 직원들 잇는데서 너는 경제 관념이 없다는 둥 무
안을 주시기 일쑤였습니다. 사장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노파심 때문에 그러시나 아니면 내가 전 경리분 보다 일
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건가 싶어서 (처음엔 후자쪽에 생각이 많이 기울었었습니다.) 작년도 제작년도 일계표와
일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나서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작년 미수금자 처리 안된 사람이 무려 일곱... 서점정리도 엉망진창이라 제
가 다시 정리했었어야 했고 더 기가 막힌것은 마이너스 통장의 금액이었죠. 작년 제가 일할때 쯤에 마이너
스 통장의 금액은 무려 마이너스 2천만.(현재는 플러스 5백만입니다.) 어이도 없었고 기가막히기도 했지만 이
해하려 했습니다. 전 경리분이 워낙 돈 관리가 잘 안되고 미수처리가 안돼서 저한테 더 쪼으시는 거니 했죠.
근데 이해의 도가 지나칠 정도로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 전경리분이 실수해 놓고 간거란걸 뻔히 아시면서도 전
경리분이 실수해놓고 간 문제까지 저한테 짜증내고 호통 치시더라구요...
서점에 미수금때문에 전화해서 전 경리분한테 인수인계를 잘 못받아서 그러니 원장좀 맞추자고 전화한것에
도 왜 자꾸 넌 전 경리 핑계 대느냐(정말 이때 처음이었습니다.)미수금 전화할때 제가 입사하기전에 정리
안해놓고 가시고 말도 없으셨던거라 당연히 미수금인줄만 알고 전화했더니 결제 했다고 교재신청자 한테 욕
먹고 전화 끊으니 사장님이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깡통 미수장부 들고 있음 어쩌냐며 화내지 않으면 제대로 하
는게 없다고 하시질 않나... 미수 전화 내내 안받다가 전화 연결 돼서 통화하고 끊었더니 전화 안하고 회사
서 뭐하냐는 둥 경리가 그리 쉬워 보이느냐는 둥 매일 매일이 짜증이고 호통 뿐이십니다.
입사하고 나서부터 불면증과 장 트러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사장님도 아셔요. 불면증 있는지...배가 늘 아픈지...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리 미수전화 열심히 돌리고 미수금 많이 받아내도
편집부 언니에겐 늘 칭찬이시지만 저에겐 늘 짜증과 호통 뿐이시네요...
왜 이러실까요...
정말 매일 출근하는 것이 너무너무 싫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두서 없이 글을 쭈욱 적었네요...
저보다 직장생활 오래 하신 선배님들...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도무지 불면증이 낫질 않네요...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