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된 그냥그냥 그런 잉여인간인 女입니다.
처음 글을 쓰는 거라서 왠지 낯설고 어색한데요....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누구한테 하소연하고 말하고 싶어도
나를 공감해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하소연을 할 수 있는 친한 사람들은
부모님이 다 계시기 때문에
아마도 제맘을 이해를 못하겠죠?
그래서 여기에 글을 써요...
여기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니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되게 글 쓰는 게 어색하네요...
그냥 저의 살았던 이야기를 먼저 해볼게요
저는 아빠가 생후 15개월 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돌아가셔서
편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생후 15개월 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전 아빠라는 단어가
왠지 어색하고 정감? 이런 느낌이 없습니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 동네에 이사온지 별로 안된 과일가게 아줌마가
너네 아빠 어디 갔어? 하고 물을 때
우리 아빠 돈 벌러 미국갔어요 하고
아빠의 부재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떳떳하게 들어내지 않을 려고 했죠.....
어렸을 때 엄마는 아빠 미국 갔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티비의 영향이 컸는지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멍청한 친구(우리 엄마랑 애네 할머니랑 교회를 같이 다녀서 집사정을 조금 알았음)가
저한테 너는 부모 수도 적잖아 이러면서
멍청한 말을 할 때 저는 너무 억울해서 울었어요
내가 아빠를 죽인것도 아니고
내가 아빠를 죽게 한 것도 아니고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 내가 그냥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누가 나한테 이런말을 한다면,
나쁜 말인지 알면서도
너네 아빠는 백년만년사나 보자
이렇게 소리쳐주자.
근데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이런 소리를 들은적은 없었어요.
다들 그래도 조금씩 생각은 있었나봐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면서
먼저 나 아빠 없어 이러고 다니진 않았습니다.
그저 같이 지내는 친한 사람들은
느낌으로 아빠의 부재를 느꼈을 뿐
하지만 그사람들이 나한테 앞에선
그런 말을 안하고 뒤로는 그런 말을 한다는 거
알면서도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저는 엄마가 너무 좋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는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수 없는 가난한 우리집이
무능력한 엄마가 원망스러워
엄마에게 아무말이나 나쁜말이나 많이 했어요..
하지만 엄마는 나와 오빠를 위해서
혼자가 된 29살이라는 젊디 젊은 나이에
한번도 해보지 않은 장사를 했어야 하며
같이 어린 우리들을 돌봐야 했어요
어렸을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게
정말 우리 엄마 장하다고 생각해요
편모 가정인데도 일제시대에 지어서 구조도 이상하고
거의 쓰러져 가는 집 있다는 이유로
정부 보조도 못 받으면서 힘들었는데도
오빠랑 저랑 남이랑 비교되고 그럴까봐
엄마가 더 힘들게 일햇다는 거..................
엄마는 홀로 된 29살부터 45살 까지
제가 2살있었던 해부터 대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가게와 집이 붙어있는 통닭집을 혼자 하셨고
제가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손님이 없는 통닭집은 못하신다고 하시곤
지금은 병원 식당에서 일하십니다.
새벽 여섯시 반까지 출근해서 저녁 일곱시에 퇴근 하십니다.
힘들면서도 힘들지 않다고 그러면서
월급 조금이지만 월급 꼬박꼬박 나와
수입이 일정해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하면서 열심히 다닙니다.
저는 엄마가 정말 좋아요.
솔직히 엄마... 우리 버리고 재혼 할 수도 있는 젊은 나이였는데도
우리때문에 엄마 인생 전체를 버린 엄마를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편모 가정을 혼자 사는 집이라서 불쌍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엄마오빠나 셋이 사는 집인데....
불쌍하다고 하는 거 정말 서러워요.
단지 돈이 없어서 가난하고
아빠라는 사람이 없을 뿐
우리는 셋이 산게 넷이 산거보다 훨씬 오래되서 그런지
이게 익숙하고 넷이 사는 건 생각도 못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게 싫어요.
대학생이 되더니
나도 모르게 나도 결혼을 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저절로 나더라구요.
아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지 막 생각하다가
한살 더 먹으니깐
이젠 이런 생각이 들던군요
나랑 오빠랑 결혼하면 엄마는 어떻게 되지?
그래서 결심한게 내가 잘난 건 없지만
난 결혼할때 우리엄마도 같이 가서 살수 있는 사람이랑 결혼해야지하고..
저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도
옷사는 돈 아까워서 옷 사고 싶어도 못사면서
엄마 옷 사주고
나는 화장품 싼거 쓰면서
엄마는 형편에도 안맞는 비오템 에스케이투 이런거 사줍니다.
나는 그냥 젊어서 옷 대충 입고 다녀도
얼굴에 뭐 안 발라도 사람들이 욕 안하는데
어느정도 나이 먹은 엄마가 대충대충하고 다니면
우리엄마한테 혼자사니까 그래 이런말 듣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최대한 엄마한테 잘하고
엄마가 힘들어서 못하는 효도,
제가 대신할려고 외할머니,외할아버지한테도 제가 더 잘할려고하고
제 나이 또래 애들보다는 정말 잘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제 맘속 이야기를 정리도 안한채
이렇게 쓰고 있네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알바를 하는데
알바하는 곳에는 사장님 부부, 매니저언니, 오전알바 이모, 오후알바 저 이렇게 있는데
매니저 언니랑 하루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친해지는건 당연하고 가정사도 그렇고 이런 소리 저런소리를 많이 하게되었어요,
그래서 저의 가정사를 다 알기도 하고요.
그런데 매니저 언니가 말 하다가 너가 기분 나빠 할까봐
말 햇었는데. 하면서 말을 꺼내더라고요
이모가 몇일 전에 저 아빠가 없는 거 같더라 하면서
아는 거 있냐고
그래서 언니가 원래는 아는데
모른다고 했대요.
그렇게 이야기가 끝났는데
몇일 후에 또 아빠 애기를 했답니다.
별것도 아닌 그냥 이야기 일 뿐인데.
아빠 있냐 없냐 물어봤다는 건데.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서럽더라고요
내가 알바하는 거고
사장님들이 내 가정사를 물어봐도 웃기건데
사장님들은 묻지도 않는 내 가정사를
자기가 뭔데 내 가정사를 묻는지
그렇게 궁금하면 나한테 직접와서 물어보지
왜 뒤로 그러는 지 ..........'
정말 서러웠어요.
아빠가 죽은건 내 잘못도 아닌데
내가 죽인것도 아니고
애비 없이 자라서 그렇다는 말 안 들을려고
정말 내 자신 스스로 노력하고
엄마의 노력이 헛됨 되지 않도록
나 또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거짓말 하면 사회는 더 특별하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고
ㄱㅓ짓말도 안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는데....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 때문에
남은 상처 받아서 서럽다는 걸 왜 모를까요...
결론은 어디가서 가족 애기를 많이 안해야 할 것같아요...
가족얘기를 하다보면 엄마, 오빠 애기만 나오니깐
저절로 알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일을.......................
왜 상처를 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