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오스트레일라의 북부에 위치한 Broome.
이 곳을 찾아가게 된건, 어쩌면 로맨틱한 이유에서 또다른 의미에서는 무모함에 가게 된것 같다.
명목적인 이유는 다른 도시를 경험하고, 새로운 일을 해보기 위해서였지만
그 곳엔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번 밥시간이 될때면 밥 먹었냐며 챙겨주고, 따뜻한 말한마디로
외로움에 지치기 쉬운 외국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고나 할까^^
그냥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쯤 그 누나는 잘살고 있을까?
도시간 이동은 거의 차로 하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건 처음이었다.
호주내 항공권 구매는 www.webjet.com.au에서 알아보는것이 유용하다.
사이트에서 가격을 확인한 뒤 해당되는 항공사에 들어가 티켓팅하는것이 가장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갑게 만나서 맥주 한잔을 하고 그 누나는 다음날 돌아갔다^^
그리고 Broome은 너무 더웠다. 미치도록... 습하지는 않은데 더운 기운에 숨이 턱턱 막힐정도,
나는 더위에 약하다. 그리고 이 곳을 여행하려면 차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자동차를 렌트 했다.
호주에서는 자동차 없이 다니기 너무 비싸고, 너무 힘들다 :D
자동차 여행은 참 유용하다. 내가 가고 싶은곳 내가 서고 싶은곳 뭐든지 내맘대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브룸 렌트카 회사에서는 하루에 100km로 제한되는 옵션밖에 없어서 가슴을 졸이며 운전 했다.
가는 곳 마다 볼 수 있었던 붉은 토양과 눈이 부시도록 푸른 빛깔의 바다는
내게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
근데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825m규모의 방파제, 10m의 조수 간만의 차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방파제는 육류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배에 선적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참고로 브룸은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왔던 소를 방목하던 킴벌리 지역의 상업 중심지이다.
보기만 해도 더위가 느껴지는 브룸, 차에서 내릴때 에어콘 켜두는것을 잊지 않는다. 조금만 밖에 세워 놓아도 차는 금새 열을 받아 버린다.
조기 오른쪽에 서있는건 다름아닌 등대
컨츄리 풍의 등대가 주변의 지형과 어우러져 절묘한 그림을 만들어 낸다.
평화로움과 여유로움 그 자체를 느끼게 만들어줬던 브룸에서의 여행
지극히 평범한 길 같지만 이 길은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형차 현대 '클릭'으로 오프로드를 달리는 즐거움^^
나중에 차 반납할때 서류를 보니 원래는 비포장도로에서 달리면 안된다는 조항이 보였다 ㅡㅡ^
하지만 브룸에서의 대부분 도로는 비포장 도로다.
여지껏 돌아본 비치 중에서 가장 넓은 해변을 자랑하던 Cable beach 얼마나 넓었으면 자동차도 꽤 돌아 다닌다.
내친김에 근처의 진주 양식장도 구경한다. 웃고 있지만 밀물인 때라 약간 긴장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금새 물이 차버린다.
스스로도 대견하다. 지도 하나에 의지해서 이곳저곳을 찾아 다닌다는게, 하지만 지도 없이는 나도 길치인것을
호주에서 깨달아버렸다. ^^;
호주에서 부러웠던건 어딜가나 지평선, 수평선이 아니다 지평선이다. 지평선을 볼 수 있을만큼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
그리고 아직 그 곳은 개발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기회가 많은 곳임을 나에겐 의미한다.
이 당시에 내가 사진을 지금의 반만 배워뒀어도 그림같은 장면을 남겼을텐데, 브룸을 소개 하는 안내책자 중 대부분은
낙조의 시간에 낙타가 지나가는 사진을 소개 한다.
역광의 상황에서 낙타의 실루엣만 남고 아름다운 일몰의 모습은 그야말로 그림이다.
좀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3일 밖에 머무르지 않았던 곳 Broome.
너무 더웠기에, 그리고 더 머물러야할 이유도 없었기에 떠났던 Broome은 시간이 지나서야
조금더 벗어나면 얼마나 멋진 풍광의 자연이 있는지 알게 되었고
아쉬움을 남겨 주었지만, 훗날 언젠가 다시 그 곳을 가보리라는 카드를 하나 마련해둔 셈이라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