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아르헨티나전 경기분석을 한 글이여서
글의 길이가 꽤 깁니다. 참고하세요...^^:;
축구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하고 왠만한 구기종목 스포츠는
다 좋아하는 스포츠 팬입니다.
축구는 워낙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 많이 아시는 분들도 많아서 이런 글 쓰기가
참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굳이 제 생각으로 대한민국 월드컵경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마지막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 대해 많은 축구팬들의 얘기를 나누며 토론을 했으면
해서 글을 쓰는 것이니 어이없는 태클과 비난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음, 분석이라기 보다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오늘경기까지 한국축구가 보여준
장.단점들을 제 나름껏 상세히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전, 우선 월드컵 개최하기 전에 네이버 월드컵페이지에
B조 경기스코어 맞추는 이벤트에서
한국 3:1 그리스
한국 1:3 아르헨티나
한국 2:1 나이지리아
이렇게 예상스코어를 썼습니다.
결과로만 놓고 본다면 현재 안타깝게 제 예상과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1승 1패...
(사실 아르헨티나전에서 꼭 이기길 바랐습니다.)
자, 우선 그리스전을 3:1로 예측했지만 결과는 2:0 승리를 했습니다.
이미 지난 경기인 만큼 간략히? 제 생각을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그리스는 월드컵전 평가전에서 폼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북한과 2:2로 비기고 파라과이에게는 2:0으로 졌었죠.
그리고 기존 센터백을 신예로 대체할 것 같다는 얘기도 뉴스를 통해 들었죠.
결국, 그리스는 B조 첫경기에서 기존 폼이 떨어진 센터백을
신예들로 교체하고 경기에 임합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나라에게 좋은기회를 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정수선수의 골이였습니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세트피스를 통해 간간이 골 넣는 재미를 보았었기에
3경기중 최소 한경기는 세트피스로 골이 나올 것이라 예상을 했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수비하는 선수들은 폼이 조금 떨어져도
역시 경험많은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게다가 계속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신예수비수를 기용했다는 것은 오토레하겔감독의 제일 큰 실수였다고 봅니다.
(우리로선 다행이였습니다^^)
물론 한국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었지만 이 역시 안정된 포백을 바탕으로 잘 넘어갔습니다.
(제가 예상한 그리스의 1골은 사실 한국의 조용형선수가 센터백치고 작다 보니, 분명 신장이 큰 그리스가 세트피스에서나, 코너킥에서 1골은 넣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적어넣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코너킥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 조용형선수가
그리스전에 숨은 1등공신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제가 생각했던 나머지 2골은 누구에게 기대를 했었느냐 인데요,
그것은 바로 전방의 박주영선수와 이청용선수, 그리고 박지성선수에게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리스가 체력과 몸빵이 좋은 반면, 스피드가 떨어지기에 스피드와 민첩함,
그리고 특유의 짧은 패스로 공찬창출능력을 갖춘 이 세선수가
분명 많은 골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세선수는 정말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박지성선수는 영리한 두뇌 플레이로 마치 지지난시즌 FA컵 풀럼전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 비슷한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골퍼레이드는 여기서 그칩니다.
왜냐하면 이 좋은 움직임을 방해하는 한명의 선수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염기훈선수였습니다.
(염기훈선수를 비난하려는게 아닙니다. 비판을 통해 나이지리아 전을 제대로 준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하는 겁니다.)
분명 그날경기이후 염기훈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많이 뛴 선수로 뽑히긴 했지만,
염기훈선수가 중원에서 빠르게 침투해들어가는 공격수들에게
빠른 패스를 해주는 것보다는
그리스의 한 선수는 제껴야 분이 풀리는지 혼자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빠른 공격흐름을 끊어버린 상황이 종종 보였습니다.
게다가 염기훈선수는 경기를 보는 시야가 극도로 좁아,
우선 패스가 오면 그 공을 멈춰 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을 제칠지, 아니면 패스를 할지...
이미 생각할때는 모든 상대방이 수비를 하고 이를 제치려다가 뺏았깁니다.
사실, 보통 선수들은 공을 받기전에 우리선수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우리선수에게 패스를 할지,
아니면 내가 볼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생각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염기훈선수는 그게 안되더군요.
(이는 선수에게 있어 상당히 치명적인 부분입니다.)
때문에 공이 우선 자기앞에 오면 상대방이 뺏았을까봐
공을 멈춰놓고 볼소유를 하면서 생각을 하는 겁니다.
(만약 공이 자신에게 오기 전에 우리팀을 확인하고 패스를 받는 즉시 우리팀에게 패스를 한다면 공격템포도 그대로 가져가고 침투 할 공간이 또 생기면서 공격을 원활히 할 수 있겠죠.)
여기서 이미 공격속도의 한템포가 죽고 상대방수비들이 다 올라오며,
공이 자신에게 오기 전에 우리팀 선수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수비하러 올라온 상대방을
상대로 볼을 계속 끌고 다니면서 패스 할 우리팀 찾거나,
제치려다가 되지도 않는 개인기로
결국 볼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당하는 겁니다.
그리스전에서 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염기훈선수가 최선의 선택이였는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리스의 역습상황에서 수비능력이 부족해도 뛰어난
신체감각으로 수비능력부족을 커버하는 차두리선수를
보고 참으로 오른쪽라인은 차선수 때문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이렇게 해서 그리스전은 멋지게 승리로 장식을 했습니다.
간략히쓴다는 것이 굉장히 길어졌군요?ㅎㅎ
이 경기 이후로 차미네이터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듯 높아졌구요,
역시 아르헨티나전에 나올 것이라 예상을 했습니다만,
오범석선수가 선발명단에 올라 오늘 뛰게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전에 세계언론들이 한국축구에 대해 찬사를 하면서
마라도나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한번 해볼만 하다, 라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했죠.
더군다나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힙겹게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한층 더 두꺼워졌습니다.
허나, 저는 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 이유는 이랬습니다.
한국은 월드컵전에 유쾌한 도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월드컵에 임하겠다고 했죠.
이는 수비축구가 아니라, 한국축구를 하겠다는 얘기로 들렸습니다.
스페인평가전에선 수비를 중점적으로 역습을 노리는 경기를 해서 아르헨티나전에선
이렇게 할 것 인지... 어떻게 할 것 같은가 하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만약 그리스전에서 비겼다면 이렇게 수비축구를 해야하는게 맞죠. 간혹 무조건 공격축구하는게 이길 가능성이 크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월드컵 조경기는 승 무 패로 16강에 갑니다. 수비 잘해서 3경기 모두 비겨도 16강에 갈 수 있는게 월드컵입니다.)
결국 저는 한국이 그리스를 이기게 되면 그 기세를 몰아서
'아, 아르헨티나도 과감하게 맞불로 갈 가능성이 있다' 라고 단정을 했습니다.
이벤트자체가 한번에 세경기의 스코어를 입력했어야 했기에 다음경기
다음경기의 승패의 결과를 생각하며 굉장히 고심을 많이했죠...
(그저 한낱 이벤트따위를 가지고...ㅡㅡ)
물론 무모하게 맞불을 놓기보다는 어느정도 수비에 치중하고
공격할때는 과감하게 하겠다는... 그런 약한?맞불로 봤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질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왜냐구요? 자,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예로 들면 될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인터밀란을 만나기 전까지의 경기를 보면 굉장했죠?
특히 8강전 누캄프에서 아스날을 무려 4:1로 이긴 경기를 보면 똑같이
맞불작전으로 경기를 펼쳐서 진 아스날은...
더군다나 4골이 모두 메시의 발에서 나온 것을 보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맞불작전하면 무조건 진다, 라는 것이 현재의 공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바르셀로나와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메시를 필두로 위쪽에 이과인과 테베즈, 옆에는 디마리아,
중원에 베론(혹은 막시 로드리게스) 마스체라노 등은
바르셀로나 선수진과 비교해봐도 패스의 질이나 네임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수비측면에서 무게감이 떨어졌기에 분명 한국이 한골정도는
넣을 가능성이 있을 거라 봤구요.
실제 경기에서 사무엘이 초반에 나가면서 우리에겐 호재로 작용 할 뻔 했죠...
하지만 역시 제 예상대로 맞불작전과 운빨 제대로 못받은 한국은 결국
오른쪽에서 수비구멍이 뚫리면서 대량 실점을 하게됩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끝까지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제 예상과는
반대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맞불놓고 제대로 싸울 수 있었던 경기였구나,
라는게 제 생각이였습니다.
단, 선수의 기용이 제대로 된 경우에 한해서 말입니다.
여기서 이제 오늘 경기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겠습니다.
우선 맞불작전을 펼칠 선발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박주영
이청용 박지성 염기훈
기성용 김정우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오범석
특히 염기훈선수가 제일 마음에 걸렸죠.
수비를 제대로 커버해줄 능력도 안되고, 그렇다고 시야가 넓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패스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중원미들싸움을 통해 제대로 압박축구를 하고 싶었다면,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박지성
김남일 김정우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차두리
이렇게 선발진을 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지성선수는 '윙어'죠. '센트럴'팍도 주위에 선수들이 어느정도 받춰줘야 빛이 나지,
박지성선수가 메시급의 선수도 아니고 혼자서 마스체라노선수와
막시선수 사이에서 고군분투를 했습니다.
오범석선수가 나와도 박지성선수가 오른쪽 윙어로 나왔다면
풍부한 활동량으로 수비까지 커버가 가능했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수비형미드필더를 두명을 두면 중원싸움을 치열하게 전개 할 수 있었겠죠.
선수기용을 제대로 못한 허정무감독의 전술이 이번경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서 분석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왜, 오범석선수가 나왔는지 의문입니다.
이는 스페인평가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 오범석선수가 낙점된 것으로 보는데
흠, 사실 전 오범석선수의 외국에서 뛴 경험적 측면이나 개인실력면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차두리선수가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오범석선수는 오버래핑이 뛰어나고 재치도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남미선수들은 오범석선수보다 오버래핑이 더 뛰어나고 더 재치가 있습니다.
자, 누가 더 유리할까요? 역시 같은 스킬을 가지고도 능력이 더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겠죠.
여기서 오범석선수가 밀린겁니다.
만약, 차두리선수가 나왔다면 오버래핑이나 재치가 뛰어나진 안더라도
상대적으로 아르헨티나선수보다
뛰어난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몸싸움이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선수들을 상대하는데
오히려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거칠게 나오면 남미선수들 특유의 다혈질이 발동되서
옐로카드를 먹이는데 효과적인 것을 허정무감독은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실제로 후반초반에 거친몸싸움을 통해 아르헨티나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범석선수는 메시선수의 발재간에 휘말려 버려 자기가 수비해야
할 지역방어를 제대로 못하게 됬습니다.
물론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졌다면 바로바로 커버가 가능했겠지만,
이 능력 역시 차두리선수가 전경기에서 한층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는 경험이 제일 중요합니다.
월드컵에서 한번이라도 뛰어본 사람이 뛰는게 정말 얼마나
팀전력에 도움이 되는지 보여준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수비수는 더욱더!
게다가 염기훈선수가 한국팀선수들중 제일 볼을 많이 빼앗기는 선수이기때문에
오른쪽라인을 휘어다닐 수 있을 만큼 체력이 좋은 차두리선수를
넣어야 하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이해할 수 없는 선수교체.
전반막판 이청용선수의 골은 후반에 우리나라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후반이 시작되면서 허정무감독은 기성용선수를
빼고 수미 김남일선수를 투입합니다.
김남일선수의 투입은 좋았다,말입니다.
그런데 왜 교체선수가 기성용이였는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제 생각엔 미드필더진에 수미를 두선수를 둔 것은 중원에 압박을 더하여
수비를 강하게 하겠다, 즉, 더 이상의 실점을 막고 역습으로만
공격을 해나가야 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만,
전반전을 잘 뛰면서 슬슬 제컨디션을 찾아가던 기성용선수를 뺀 것은
정말 큰 오산이였습니다.
차라리 위에 제가 언급한 것처럼 염기훈선수를 빼고
박지성선수를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기성용선수를 위로 끌어올린 후,
김남일선수가 들어갔다면 중원에서 마스체라노와 막시에게 치이고 있던
박지성선수에게 숨통을 터주면서 더 재밌는 경기가 됬을 것입니다.
한국축구의 공격시발점은 역시 박지성선수부터 시작되니까요.
물론 후반중반부터 김남일선수의 버벅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열불나게 하기도 했지만...
그리고 막판에 이동국선수와 박주영선수의 교체는 도대체 뭐하지는 건지...?
공중볼싸움도 안되고 다른선수들에 비해 움직임이 적은 이동국선수를
투입한 것은 마치 경기를 포기한 것 처럼 보이더군요.
아르헨티나는 시종일관 화려한 발재간으로 움직이는 팀인데
이동국선수가 그런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을거라 생각하신 겁니까?
오히려 그리스전같이 양쪽윙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경기에서라면
이동국선수가 투입되도 좋겠지만
윙어의 움직임이 정체되고 중원에서도 샌드위치 당하는 상태에서
이동국선수의 투입은 말그대로
허정무감독의 용병술의 무지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여집니다.
그리스전에서 이긴 것은 허정무감독이 잘해서 이긴게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허정무감독이 직접 인터뷰했듯이 선수들이 그리스전에서 그때 그때
상황판단을 잘하면서 경기를 이끌어가 이긴겁니다.
차라리 젊은패기넘치는 이승렬선수를 투입했다면 그나마 경기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비단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닐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염기훈선수의 선발출전이 아르헨티나전 패배의 마지막 원인입니다.
이미 그리스전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염기훈선수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했고
실제로 그 능력이 다른 선발출전하는 공격수들에 비해 떨어지는게 눈에 훤히 보였습니다.
그런 선수를 그저 왼발하나 믿고 선발출전시켰다는게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왜왜왜왜왜???
굳이 왼발킥력을 가진 선수없어도 충분히 경기하는데 지장이 없음에도 도대체 왜???
이건... 허정무감독만이 알고있겠죠.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팀의 공격템포를 없애는 움직임을 가진 염기훈선수는
아르헨티나전에서 빠른 역습을 치고 올라가야 할 대표팀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후반초반에 그 골만 성공시켰더라면 그나마 덜 비판받았을텐데
이마저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왼발 슛팅으로 날려먹는 바람에 축구팬들은 염기훈선수에 대해서
더 비판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때 공을 멈춰놓고 제낀 다음 슛팅을 했다면 들어갔을 수 있었겠죠.
이제 남은 경기에서 염기훈선수가 보여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 몇몇 네티즌들은 운도 없었다고 하십니다. 네, 운도 지지리 없었죠.
박주영선수가 고의적으로 자책골을 넣은 것도 아니고,
수비하다가 그런건데 이거가지고 뭐라하면 축구팬도 아닙니다.
그리고 세번째 오프사이드 골은 단숨에 한국팀을 수세로 몰아넣어버려
결국 처참히 4:1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수미 두 선수중 한명이 공격진영까지 치고 올라가버리니
당연히 공간에 빈틈이 많이 생겼죠...
사실 운이 없었던 것도 패배의 큰 원인중 하나라고 보지만,
그 전에 우리는 이것마저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아르헨티나를
밀어붙였다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경기가 끝나고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박지성선수가 아르헨티나에게 쇼크를 먹이겠다라는 기사를 본 것이
그때 딱 떠올랐습니다.
그게 가능할 뻔 했다는 말입니다...!
후반에 좀 제대로된 선수기용이 이루워 졌더라면 정말 화끈하게 맞불을 놓고
신나게 두팀이 붙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부분 언론기사엔 한국의 대패와 함께 소극적 수비축구를 했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아시아팀들이나 유럽팀과는 다르게 강팀을 놓고 대등하게 싸우려고 했던
우리나라 대표팀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다만 후반에 엉터리 교체로 인해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버렸지만...
이번 월드컵은 수비축구가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듯 한데 이게
인터밀란이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공격수 한명을 전방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모두 수비를 하고 단 한번의 역습으로
골을 만든다.
스폐셜원 무리뉴감독의 이 작전은 결국 점유율공격축구 바르셀로나를
격침시켜버렸습니다.
일본을 이 예로 들긴 무리가 있습니다만, 인터밀란의 축구와 비슷한 경기를
보여준 팀이 있다면 이는 바로 북한이있죠.
아니, 수비는 오히려 북한이 더 짜게 했습니다.
스위스도 이런 방법으로 무적함대를 침몰시켰습니다.
만약 우리도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아르헨티나전에 임했었다면(스페인평가전에서처럼)
아마 최소 무승부는 거두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경기는 무척 재미없었겠죠...더구나 인터밀란도 아니고..;;)
아무튼 아르헨티나전에서 제가 본 것은 화끈한 한국식 공격축구와 함께
이해가 안가는 선수교체로 인해 어설픈 수비축구도 보았고 미래의 국대골문을
지킬 정성룡선수의 멋진모습을 본 것이 이번 경기라 하겠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은 왜 2:1로 예상을 했는가만
아주 간단하게 집고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그리스가 전패할 것 같다는 생각하에 아르헨티나가 3전전승을 하고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잡고 B조 2위로 16강 확정을 생각했습니다.
자, 그럼 왜 한국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느냐...
우선 팀분위기와 선수구성은 우리가 한층 유리합니다.
더구나 어제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주전선수가 퇴장으로 다음경기를 못나오게 되면서
부담감이 덜 해지기도 했지만, 첫째로 나이지리아의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의 부상으로
선수층의 견고함이 살짝 무뎌졌고,
팀내의 분위기나 감독선임등에 있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우리 대표팀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견고함과 서로에 대한 신뢰성등, 정신적인 면에서는
한발 앞서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신적인 면이 경기장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도 4:1이 된 상황에서도 제 느낌으론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라도하려는 듯한 느낌을받은 것을 보면 선수들이 굉장히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박지성의 존재입니다.
나이지리아와 상대전적에서 우리가 앞서있지만,
역시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대회이니 만큼,
아프리카팀을 응원하는 경기장안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역시
수많은 난관을 부딪치고 이겨온 박지성선수의 대한 존재가 승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이는 주관적인 거라고 봐야하나요?ㅎㅎ)
큰경기에서 한방을 보여준 박지성선수이기에 거기에 기대를 걸어보는 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압박을 잘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죠.
아프리카팀들은 남미팀들보다 더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의 크게 좌우됩니다.
그것을 노려 강한 압박을 통해 나이지리아를 압박한다면 파울과 함께
나이지리아는 스스로 팀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이는 경기초반 실점을 하지 말고 우리가 선제골을 넣어야 수월한 경기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 경기는 엄청난 집중력을 요할 것입니다.
뭐, 애당초 월드컵에 들어서기전에 우리가 결국 이겨야만하는 팀은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였습니다.
아르헨티나와는 비기던, 지던 어차피 우린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를 잡는게
애당초 목표였고, 그런 계획을 세워두고 월드컵을 준비해왔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얼마만큼 나이지리아를 분석하고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국 승패가 갈라지겠지요.
이것도 그리하여 객관적인 상황으로 보아서 미켈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
역대전적에서 앞섬. 선수단 분위기등을 보아 이 승부는 한점차승부로
한국에게 승리를 안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두팀 모두 막판 16강을 두고 사활을 건 싸움을 할 것이기에 굉장히 치열할 것입니다.
에고... 이 글 쓰는데만 몇시간이 걸렸네요...;;
한국축구가 사상 첫 원정16강에 가길 바라는 마음이 이만큼 크기 때문인걸까요?ㅎㅎ
제 글을 읽고 혹시나 저와는 생각이 다르다거나 또는 좋은 의견이 있으신 축구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선 어떤 선발진을 구성하여 나가는게 좋을까, 하는 것도 얘기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금요일 아침을 맞으면서 다음주에 마지막 최종전 대한민국이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올라가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