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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학생회비 글을 읽고....

과짱 |2010.06.23 01:58
조회 20,678 |추천 4

 

안녕하세요ㅋㅋㅋ

판에는 리플도 달아본적이 없는ㅋㅋㅋ

맨날 눈팅만하는 22女입니다.

 

과 학생회비에 대한 글을 읽고 그 글에 달린 리플들도 읽어보았는데요

읽다가 조금 울컥해서 이렇게 글을 한번 써보네요ㅋㅋ

 

저는 부산 모 대학 사범대 과 학생회장입니다.

 

저희 학교는 등록금 고지서에 등록금이랑 같이 학생회비가 적혀서 나오는데요

그 돈은 과마다, 그리고 학년마다도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에 저희과 2,3,4학년은 2만원을 냈고 새내기들은 3만원을 냈어요.

원래라면 그 돈을 입금해서 총학생회에서 3천원, 사범대 학생회에서 3천원을 떼고

예를 들어 2만원을 냈다면 학생당 14000원이 저희 과에 들어오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저희는 그 돈을 그렇게 내지말고 개강할때 학년 대표들에게 다 걷어서

2만원or 3만원을 과 학생회로 내게 합니다.

저희 과는 한 학년당 20명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과다 보니 모이는 돈도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꼭 따로 안가져오고 부모님이 등록금과 함께 내버리신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돈은 어쩔 수 없이 14000원으로 받게 됩니다.

 

여튼 이렇게 모인 학생회비는 정말 많은데 쓰입니다.

개강총회 때는 5천원을 걷긴하지만 다 학생회비에 포함시켜서 2차까지는 지원을 해주구요

또 새내기 새로배움터나 세미나 같은 행사 때 과자나 음료수를 사서 주기도 합니다.

남자들 축구나 농구대회 나가면 음료수랑 뿌리는 파스도 사가고

마지막 시합이 끝나면 이기든 지든 뒷풀이하라고 지원도 해줍니다.

 

학생회비를 냈는데 왠 돈을 내냐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학생회비로 모든 돈을 지원하기는 힘듭니다.

다른 과들과 체전을 하는데 상금에 운동장 대여비, 점심값, 뒷풀이비까지 하면 만원 훌쩍 넘어갑니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만원씩 걷고 그 이상 나오는 돈은 다 학생회비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종총때는 1차에 2차까지 학생회비로 다 지원하구요.

2차까지 지원하기로 한 돈이 남으면 3차까지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희과는 3월에 전체답사를 가는데요.

이 답사를 위해서 1월달에 사전답사를 갑니다.

또 2월에는 새내기 환영회와 엠티도 있고 졸업식도 있습니다.

이처럼 1월 2월에는 행사는 있는데 학생회비는 3월에 받으니까

꼭 총무들이 12월에 마치면서 다음 학생회를 위해서 100만원을 남겨줍니다.

그 100만원을 남기기위해서 돈을 아끼고 또 아낍니다.

 

이렇게 과 학생회비를 쓰면서 저희는 총무가 그 기록들을 매달마다 

누가 이 행사 때 돈을 안냈니, 수수료가 얼마인지까지 다 정리해서

과 카페에 올려놓습니다.

총무도 정말 매 행사에서 쓴 돈들 계산하고 틀리면 또 다시 계산한다고

머리를 싸매고 정리를 합니다.  

 

어떤곳은 뭐 취직에 도움된다고 해서

과 학생회장을 서로 하려고 한다라는 말도 들었고,

같은 학교지만 어떤 과는 학생회장은 물론이고

 각 학년 대표에게까지 장학금을 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제가 사범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장학금에 장자도 못들어봤습니다.

서로하려고 한다는 그 학생회장 물론 저는 제가 하겠다고 나서서 한거지만

어떤 과는 다들 안한다고 해서 사다리타기로 정했다는 말도 있을 정도 입니다.

부모님께 쓸데없이 그런 거 왜했냐 라는 욕까지 들어가면서 하고 있고

딴애들 다 안하려는거 왜 니가 나서서 했냐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힘들기도 참 힘듭니다. 안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문자에 전화쓴다고 핸드폰 요금은 거의 십만원 가까이 나오고

과 학생회비가 지원되지 않는 뒷풀이에서는 알게모르게

사비를 괜히 더 많이 낼때도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닙니다.

학생회 임원들도 다 마찬가지 입니다.

다들 안하려고 하는 집행부 굳이 맡아가면서 고생하지만

장학금? 수고비? 하나도 받는 것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다른학교 친구들한테 자원봉사하냐는 소리까지 들을까요.

 

어떤 댓글에서 아무리 청렴한 학생회라도 학생회비로 회식 안한데가 없을 거라는 말을 봤는데요. 저희는 정말 한번도 그 돈으로 회식한적 없습니다.

딱 한번 답사다녀와서 집부회식 했는데 그 돈 조교쌤께서 수고했다고 사주셨고.

한번도 학생회비로 써본적 없습니다.

 

저희랑 다르게 한꺼번에 학생회비를 내는 과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동생도 이번에 대학 입학하면서 그렇게 냈거든요.

그 과가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과는 행사도 많이 하고, 학년당 인원도 작다보니

왠만하면 대부분이 과 행사에 참여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과들과 다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전 이번 한학기 동안 학생회장을 하면서

종강총회때 회장님 수고하셨다는 소리 그 하나로 다 잊혀지더라구요ㅋㅋ

 

뭐.. 결국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정말 학생회장하면 차한대 뽑아나온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돈을 횡령하고

자기 마음대로 쓰는 학생회장, 그리고 학생회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과 학우들이 낸 돈 아깝지 않게 아껴쓰고 과 학우들에게 돌아가게 하려고

애쓰는 학생회도 있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글이 정말 딱딱하네요ㅠㅠㅠㅠㅠ

그래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

 

그리고 과를 위해 노력하시는 과 학생회장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추천수4
반대수0
베플체납자|2010.06.28 09:28
글쓴이 처럼 학생회비 내역을 오픈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다들 의심하고 안내려고 하는겁니다. 투명하게 학생회비를 운영한다면 자발적으로 내시는 분들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베플ㅋㅋ|2010.06.28 10:10
글쓴이 같은 경우는 아주 소수에 불과함 대부분 지들 뱃속으로 ㅋㅋ
베플악동|2010.06.28 09:59
난 지금까지 학생회비내면 학회장 차바꾸는 돈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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