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뮤지컬 RENT는?
1996년 1월 25일 <렌트>의 첫 번째 프리뷰 전날 밤, 조나단 라슨(작사, 작곡, 극본)은 뉴욕 시어터 워크숍에서 드레스 리허설을 보고 있었다. 거기에서 그는 뉴욕 타임스 기자와 인터뷰를 했고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간 조나단은 찻잔에 물을 따르다 대동맥혈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록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마약, 동성애 등 MTV에 익숙한 현재 미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으로 인한 갈등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지치지 않는 희망을 록, 탱고, 발라드, 가스펠, R&B 등의 음악 속에 담아낸다.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여 토니상 4개 부문(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오비상, 드라마 데스크 상, 퓰리처 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렌트>의 젊은 예술가들은 불투명한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로저와 마크, 미미, 엔젤 등 각 인물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삶과 주옥같은 음악들이 작품의 메시지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렌트>의 마니아들은 그들 삶의 아픔을 느끼는 대신 그들이 갖는 희망과 우정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공감하고 응원한다.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2008년 9월 7일 막을 내릴 때까지, <렌트>는 수많은 화제와 기념비적인 관객동원을 기록하며 90년대 대표 뮤지컬로 팬들의 가슴속에 남겨졌다.
2. 감상에 젖어들다
1부.
뉴욕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너무나도 자유분방해 보인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마니아적인 애착을 보이기도 하고 우연찮게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심지어는 동성끼리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 그들은 생활을 렌트, 빌린 공간, 자신의 것이 아닌 돈을 주고 빌려서 사용하는 공간을 사용하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가 늘 그렇듯 돈이라는 것에 쫓기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별다른 걱정이 없어 보인다. 모두들 즐겁게 살아간다.
2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어쩌면 이별이라는 슬픈일들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숙명적인 것이리라. RENT라는 단어가 뜻하듯이(이부분은 추측이지만) 빌린것은 단지 내가 적은 금액을 주고 잠시 사용만 할 뿐이지 언젠가는 그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 동성애자로 표현된 엔젤은 이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에이즈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친구들의 마음속에는 엔젤이 그들에게 가르쳐준 '사랑' 이 크게 자리잡고있었다. 엔젤은 이세상과의 이별을 고하고서도 친구들을 지켜주는 것일까. 미미는 그의 남자친구 로저와 크게 다툰뒤 거리를 방황하다가 병을 얻어 거리에 쓰러지게 되었는데 우연히 길을 지나던 다른 친구에 의해 발견되어 급히 실려오지만 숨을 거두고 만다.(이대목을 가장 감명깊었다.) 직전 로저는 자신의 진짜 사랑은 미미였음을 고백하지만 자신이 지은 노래를 모두 들려주지 못하게 된다. 있을때 잘할 걸.
"나는 깨달았어, 나의 노래는 너야... 네가 있어야 내 노래는 완전해져."
기적이 일어났다. 미미는 꿈속에서 엔젤과 만나게 되고(잘 자려입은 엔젤이라는게 좀 쌩뚱맞기는 했지만..) 다시 로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친구들 모두 엔젤이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느끼게 된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막이 내린다.
3. 달이 차올랐다 가자.
뮤지컬이 끝나고 나니 어둑어둑한 밤 10시가 되었다. 밤시간이 되면 모두들 몸이 노곤해져서 집에 가고싶게 마련... ㅋㅋㅋ 모두들 흩어지기 전에 기념촬영이나 할껄 왜 진작 그생각을 못했나 후회가 된다.
요즘 통 문화생활을 못했었는데 이런 시점에서 이 뮤지컬은 정말 가뭄에 비와 같은 것이었다. 내용 자체도 참 알찼으며 알게모르게 웃음요소가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 모두 진지했으며 힘이 있어 관중석을 압도했다. 같이간 다른 친구들의 반응도 괜찮다. 혹시 이 뮤지컬을 볼 기회가 생겼다면 이 글이 약간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관심이 있으면 한번 볼것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뮤지컬이다. 특히 본인처럼 뮤지컬을 많이 접해 보지 못했다면 더더욱! 한번 볼만한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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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Qu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