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혹 판을 보면서 그저 웃으며 보기만 했던 23살 대학생 입니다.
제가 글솜씨는 별로라서 여러분의 많은 양해가 필요할 것 같네요;;ㅋ
글이 조금 길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동정표를 받거나 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다름아닌 저희 어머니 이십니다.
거두절미하고 내일, 아니 이제 새벽 4시 30분이니까 오늘이네요. 오늘 저희 어머니께선 심장 수술을 받으십니다. 저희 집이 병원을 좀 무서워하는 집안이라 병원 같은 곳에 잘 안가다가 어머니께서 몸이 안좋으셔서 작은 병원에 갔더니,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이 나와 결국 가서 검사를 받게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도 그 징후는 나타났었어서 제가 어머니께 빨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자고 독촉을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 해 전만해도 체력에 무리가 없으신 저희 어머니 셨는데 그 몇 해 사이에 500m도 한 번에 걸어가시지 못 하실만큼 체력이 악화되시고 숨을 몰아 쉬게 되셨던 것 입니다.
어쨋든 그리하여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제가 학교를 간 사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오셨더군요. 몇 일 후, 검사결과는 우리가족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피 검사부터 심장까지 너무나도 안좋은 결과가 나왔더군요. 피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이라는 성분의 수치가 의사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걸어다닌게 기적이라는 3.1의 수치가 나왔고 더불어 심장이 한 쪽이 뛰지 않는다고 해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오신 것 입니다. 그 것 말고도 두 번의 수술을 더 받으셔야 하는, 그러한 현재의 저희 어머니 상황입니다.
이 위의 글이 너무 길었다면 죄송합니다. 이제부턴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를 고생시킨 불효자 입니다. 4kg이라는, 신생아 치곤 우량아 축에 속하는 덩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 입니다.(그렇다고 우량아였던 분들이 불효자란 것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집안이 그래도 유복했던 탓인지 너무나도 철 없던 어린 시절부터 속을 썪였더랬죠. 일찍들어오라는 어머니의 걱정어린 말씀을 무시한 채 6~7살 때는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새벽까지 놀다와 부모님이 실종신고까지 해놓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 하게 했던 그런 놈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엔 더욱 속을 썪였지요. 남자분들은 이해 하실 것 입니다. 서로 눈마주치면 기분 나쁜, 왜 그런기분 있잖아요~ 즉 별거 아닌거 가지고 매일같이 싸우고,(정말 싸우다 제가 죽을 수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그럼으로 인해 아버지 어머니 학교에 들락날락 하시게 만들고..경찰서까지..(물론 지금은 절대 싸우지 않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철없이 심하게 대들기나하고...집보다는 친구랑 노는게 좋아서 부모님과 일부러 멀어지려고도 했었고...심지어는 어머니를 울린 적도 있는 불효자식 입니다. '뭐 다 그런 것 아닌가?' 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해도 저는 유독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심했던 것 같거든요...
현재, 아버지께서는 어머니 곁을 지키고 계십니다. 저는 대학생이라 방학을 했고, 그럼으로써 아직 고1인 제 동생 밥 해 먹이고 설거지 하고...등등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이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요세, 밤을 연속 3일 지새우며 생각해 내린 결론 중 하나는.......... 전 불효자 입니다.
여러분이 전 욕하셔도 좋습니다. 저에대한 격려, 응원은 감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의 어머니와 그 곁을 지켜주고 계시는 저의 아버지, 그리고 말은 안하지만 속 깊은 제 동생에게 격려와 응원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적도 없는 분들에게 격려를 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고 철판 인 것은 알지만 단지 답답한 마음에 이 곳에 글을 올리는 제 심정을 부디 이해 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탁드립니다...저희 어머니의 모든 수술들이 잘 될 수 있게...그럼으로써 우리 네 식구가 다시 한 식탁에 모여서...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P.S 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을 청소년 여러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 저처럼 성인되서 후회 하시면서 눈물흘리지 마시고 부모님께 잘 해드리세요. 잘해드리라는거 별거 아닙니다. 가끔 농담도 하고, 안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최소 저녁밥 정도는 같이 부모님과 드시도록 하세요. 안마같은 것도 해주시고요. 선물 사드리고 이런 것... 뭐 이 것도 효도일 수는 있죠.
하지만 진정으로 하는 효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큰 것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