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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연애, 이별은 참 힘이드네요

곰토끼 |2010.07.01 16:52
조회 1,124 |추천 0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24살 여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그러고서 오늘 판을보는데 하필 오늘 유난히 이별에관한 글이 톡이 많이되었네요ㅠㅠ

 

저희는 햇수로 5년을 만났어요..

스무살때부터 만난 사람. 내 대학생활의 전부를 공유한 사람.

물론 중고등학교때도 이성친구는 종종 있었지만 어렸을때 가볍게 만난거랑은 다르잖아요

그래서인지 첫사랑같은 느낌이네요 또 그래서인지 제가 많이 좋아했어요

원래 초반에는 남자가 잘해주고 시간이 흐를수록 여자가 더 잘하게 된다잖아요 저희도 그랬죠

 

오빠가 군대를 가고, 처음으로 오랜기간 떨어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전보다 더 힘들어졌네요

서로 바쁘고 힘들고 그래서 서로한테 의지하고는 싶은데 둘다 예민하고 자기생각만하게되고...

자주라도 보면 서운했던 감정들도 쉽게 풀리는데 그러지도 못하니까...

장교로 간거라서 일반 병사보다는 연락도 쉽고 자주 볼 수 잇었지만

이것도 이것나름대로 문제더라구요

핸드폰을 쓰는데 왜 연락을 잘 안하냐 이런거부터해서  

장교다보니깐 남는 시간 남는 돈으로 뭘하려나......이런 걱정까지 ㅠㅠ

 

아얘기가길어졌네요

아무튼 제가 이번에 어떤일로 크게 실망해서 정말 남아있던 정까지 뚝 떨어졌거든요 아니그랬었어요

그래서 아 정말 이번엔 끝이다 (전에도 몇번 헤어졌지만 금방다시만났어요.....)

이러고 정말 많이 실망을 했는지 미련도 안남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헤어지자고 한것도 아니고 연락만없이 몇일......전 그동안 마음을 나름대로 정리하며 다이어리에 저의 감정을 담은 글을 썼더랬죠

그리고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그것도 10번이상 계속해서........

원래는 싸우거나해도 제가 이렇게 열라 전화걸지, 오빠는 한번걸고 안받으면 땡이거든요

근데 계속 오더라구요

그냥 저는 말섞기도싫고 따지기도 가식적인 말 듣기도 싫고

결정적으로 전화 받으면 또 흔들릴것같아서 그냥 안받았어요

근데 문자로도 계속 얘기좀하자구 하길래 나중엔 결국 받아서 얘기했어요

 

알고보니 제가 이번에 실망했던 일.

그건 오해가 좀 있더라구요 제 잘못도 좀 있구...

그리고 평소에 제가 서운해 했던게 오빠가 표현도 잘안하고 그래서

나를 좋아하는게 맞나 나한테 관심은 있는건가 했는데

저 모르게 제껄로 싸이로긴해서 쪽지같은것도 보고 그랬었다네요 관심이 그리웠던 전 이 얘기가 기분나쁘긴커녕 좋더라구요......................

암튼 오빠가 후회도 많이하더라구요 그때 이렇게만 했어도....이러면서

자기도 얘기하더라구요 평소엔 이시간에 이렇게 통화하면 내일 일찍출근해야한다고 짜증내면서 끊으려고만 했었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끊기싫고 못끊겠는지.....참 웃기다고

그래도 자기가 잘못한것도 많고 제 얘기 들어보니 차마 미안해서 못잡겠다구 하더라구요

평소 우유부단한 저지만 그래도 우리사이. 이대로는 아니라고 많이, 오래 생각해왔기에

저도 오빠를 잡지 않았습니다.

전화끊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서로 내일 연락할것처럼, 예전처럼 일찍자-이러구 겨우겨우 끊었습니다

 

저 많이 울었어요. 처음엔 냉정하게 잘 받았는데 나중엔 그냥 울기만했어요

전화를 끊고도 울다가 잠이들었구요 오늘 출근해서도 계속 눈물이나요

버스에서도 울고, 일하다가도 울고, 웃다가도 울고......

어쩔수없는거겠죠 5년을 만났는데.

실망감으로 헤어져야겠다고 결정했을땐 그사람에 대한 미움으로 헤어짐의 고통을 참을 수 있었는데

그건 제 오해였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후회...많이되고 되돌릴까 싶기도하고

저아니면 평소에 주변사람한테 힘들다는 표현도 잘안하고 속으로 썩히는 사람이라 걱정도 너무많이되요

그래도 버텨보려구요

버티고
다른사람도 만나보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도
이사람아니면안되겠다 싶으면 그때다시만나더라두

지금의 고통만 생각해서 또 다시 돌아가면 우린 금새 같은 문제로 싸우고 있겠죠

그사람은 안아팠으면 좋겠어요

힘든일 있으면 제발 주변에 힘들다고 얘기도하고 잘 견뎠으면 좋겠네요

 

저를 정말 사랑했고 자기가 정말 완전히 변해서 저 안아프게할 자신있으면 연락할테니

그때만나는 사람 없으면 다시 시작하자던 그사람의 말에 지금도 목이 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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